[여심야심] 민주 58 : 통합 63…이번에도 ‘물갈이’ 승부?

입력 2020.02.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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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8…미래통합당 63
58, 현재(22일 10시)를 기준으로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선수를 모두 더한 숫자입니다. 국회의장으로 무소속이 된 문희상 의장을 포함했을 때 이렇습니다.

63, 이 숫자는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의 선수를 모두 더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는 한선교 의원 등 통합당의 비례전략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간 의원도 있습니다.

58 대 63. 4년의 국회의원 임기를 생각하면 각각 200년이 넘는, 켜켜이 쌓인 의정활동의 경험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 숫자는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른바 '물갈이 대결'입니다.


내각·중진 중심의 '자연스러운' 물갈이
민주당의 불출마 현역 의원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국무위원들입니다. 6선의 정세균(국무총리), 5선의 추미애(법무부 장관), 4선의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4선의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3선의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재선의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6명이 정부에 남으면서 자연스럽게 총선에 나서지 않게 됐습니다.

중진 의원 가운데 일부는 사실상 '정계 은퇴'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습니다. 7선의 이해찬, 6선의 문희상, 5선의 원혜영, 4선의 강창일, 3선의 백재현 의원 등입니다.

이철희, 표창원, 김성수 의원 등 나머지 상당수는 개인적인 이유에 따른 '결심'으로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TK·PK 중심 '판을 바꾸는' 물갈이
현재까지 통합당의 불출마 현역 의원은 절반 이상인 14명이 전통적 우세 지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입니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6선의 김무성, 바른미래당 대표였던 4선의 유승민 등 '거물급' 의원이 포함돼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5선의 원유철, 4선의 한선교, 3선의 김성태 의원 등 원내대표나 상임위원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들이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진 불출마 형식의 물갈이를 밀어부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곳에서부터 공천 혁신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물갈이' 방법 왜 다를까?
민주당과 통합당의 '현역 물갈이' 모습 차이는 예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첫 회의부터 '공정'과 '투명'을 강조했습니다. "공관위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총선 승리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기 바란다"면서 "공정함의 가치를 지키는 것 이상의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일찌감치 확정한 공천 룰을 바탕으로 '규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갈이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를 둘러싼 갈등 속에 현역 의원 무더기 탈당 사태가 벌어졌던 데 대한 반작용, 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연이어 승리하며 유지해온 '안정적 당 운영'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 "피를 묻히라고 하는 자리다. 모든 원망과 비난을 혼자 떠안고 가차 없이 해나가겠다."고 처음부터 말했습니다.

20대 총선 패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당이 흔들려온 만큼 인위적으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실제 불출마 의원 24명 가운데 11명은 본격적으로 공천 면접이 시작된 12일 이후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만만치 않은 칼'이 그 배경이라는 게 통합당 내부 인사들의 얘깁니다.

'물갈이'가 총선 승리로 이어질까?
'물갈이 폭이 크면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정치의 '공식'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난 몇 차례의 총선을 거치며 정치권이 경험으로 배운 공식입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현역 의원 38%를 교체한 여당 한나라당은 '물갈이 비율'이 19%에 그친 통합민주당을 누르고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7%의 현역 의원을 교체한 새누리당이 37%를 물갈이한 민주통합당을 제치고 152석을 얻었습니다.

반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33%를 교체한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물갈이' 24%였던 새누리당을 제쳤습니다.

'물갈이' 폭이 큰 정당이 왜 총선에서 승리하는지,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고, 새로운 인물은 기존과 다른 정치를 할 것 같은 기대가 있으며, 현역 의원이 탈락하고 새 인물이 수혈되는 과정 자체가 관심을 받는 만큼 일종의 '홍보 효과'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은 있습니다.

하지만, '물갈이'가 새로운 정치로 이어지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원혜영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지난달 KBS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인 물, 썩은 물을 바꿔야 물고기가 싱싱하게 생명력 지니고 살 거 아닙니까. 우리는 썩은 물(정치 환경)은 안 바꾸고 물고기(국회의원) 바꾸자. 어디는 (물갈이) 30% 하니까 우리는 50% 한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주 우습습니다."

인위적인 물갈이에 나서고 있는 통합당의 공관위원, 김세연 의원도 이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공천 교체비율이 높아지는 게 정말 선(善)인지, 물론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좋지 않다면 바꿔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역이나 선수나 연령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합당한 기준인지…."

[연관기사] [풀영상] ‘불출마 선언’ 원혜영·김세연 더블 인터뷰…21대 국회는?

하지만, 직접 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는 '물갈이 폭이 크면 이겼다'는 경험을 무시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은 지난 19일 "현재 민주당 현역 교체는, 문희상 의장님 등 불출마 의원님이 20명이 좀 넘는다. 몇 분이 더 용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한 20%가 넘는 현역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참여를 안 하실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은 129명, 20%면 26명 가량입니다. 최소한 26명은 교체를 할 테니,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역 의원은 '용단' 즉 불출마를 고심하라는 압박입니다. '자연스러운' 물갈이로는 물갈이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자, 민주당 공관위는 당 영입인사 등 주요 인사를 현역 의원 지역구에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물갈이를 끌어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는 21일 이혜훈(서울 서초갑),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이은재(서울 강남병)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을 공천심사에서 탈락시켰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 지역구가 2곳 포함됐고, 통합 전 한국당 출신이 2명, 새보수당 출신이 1명입니다. 지역도 계파도 가리지 않는 상황, 공천심사 전 "특정 지역, 다선 의원 중심의 인위적인 컷오프는 안된다", "명백한 기준과 점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는 김 위원장이 칼자루를 휘두르기 시작한 뒤에는 쑥 들어갔습니다.

물갈이에 따른 잡음도 일부 예상되지만, 황교안 대표 역시 "상대 정당 후보자는 물론 우리 안에서의 경쟁도 불가피할 수 있다. 총선 압승이라는 최종 목표 앞에서 아름다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을 거들었습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 50여 일, 정치권의 물갈이 시도는 후보 등록 직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갈이=총선 승리'라는 여의도 정치권의 공식은 이번에도 이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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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심야심] 민주 58 : 통합 63…이번에도 ‘물갈이’ 승부?
    • 입력 2020-02-22 10:16:43
    여심야심
더불어민주당 58…미래통합당 63
58, 현재(22일 10시)를 기준으로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선수를 모두 더한 숫자입니다. 국회의장으로 무소속이 된 문희상 의장을 포함했을 때 이렇습니다.

63, 이 숫자는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의 선수를 모두 더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는 한선교 의원 등 통합당의 비례전략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간 의원도 있습니다.

58 대 63. 4년의 국회의원 임기를 생각하면 각각 200년이 넘는, 켜켜이 쌓인 의정활동의 경험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 숫자는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른바 '물갈이 대결'입니다.


내각·중진 중심의 '자연스러운' 물갈이
민주당의 불출마 현역 의원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국무위원들입니다. 6선의 정세균(국무총리), 5선의 추미애(법무부 장관), 4선의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4선의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3선의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재선의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6명이 정부에 남으면서 자연스럽게 총선에 나서지 않게 됐습니다.

중진 의원 가운데 일부는 사실상 '정계 은퇴'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습니다. 7선의 이해찬, 6선의 문희상, 5선의 원혜영, 4선의 강창일, 3선의 백재현 의원 등입니다.

이철희, 표창원, 김성수 의원 등 나머지 상당수는 개인적인 이유에 따른 '결심'으로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TK·PK 중심 '판을 바꾸는' 물갈이
현재까지 통합당의 불출마 현역 의원은 절반 이상인 14명이 전통적 우세 지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입니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6선의 김무성, 바른미래당 대표였던 4선의 유승민 등 '거물급' 의원이 포함돼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5선의 원유철, 4선의 한선교, 3선의 김성태 의원 등 원내대표나 상임위원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들이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진 불출마 형식의 물갈이를 밀어부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곳에서부터 공천 혁신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물갈이' 방법 왜 다를까?
민주당과 통합당의 '현역 물갈이' 모습 차이는 예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첫 회의부터 '공정'과 '투명'을 강조했습니다. "공관위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총선 승리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기 바란다"면서 "공정함의 가치를 지키는 것 이상의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일찌감치 확정한 공천 룰을 바탕으로 '규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갈이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를 둘러싼 갈등 속에 현역 의원 무더기 탈당 사태가 벌어졌던 데 대한 반작용, 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연이어 승리하며 유지해온 '안정적 당 운영'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 "피를 묻히라고 하는 자리다. 모든 원망과 비난을 혼자 떠안고 가차 없이 해나가겠다."고 처음부터 말했습니다.

20대 총선 패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당이 흔들려온 만큼 인위적으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실제 불출마 의원 24명 가운데 11명은 본격적으로 공천 면접이 시작된 12일 이후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만만치 않은 칼'이 그 배경이라는 게 통합당 내부 인사들의 얘깁니다.

'물갈이'가 총선 승리로 이어질까?
'물갈이 폭이 크면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정치의 '공식'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난 몇 차례의 총선을 거치며 정치권이 경험으로 배운 공식입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현역 의원 38%를 교체한 여당 한나라당은 '물갈이 비율'이 19%에 그친 통합민주당을 누르고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7%의 현역 의원을 교체한 새누리당이 37%를 물갈이한 민주통합당을 제치고 152석을 얻었습니다.

반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33%를 교체한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물갈이' 24%였던 새누리당을 제쳤습니다.

'물갈이' 폭이 큰 정당이 왜 총선에서 승리하는지,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고, 새로운 인물은 기존과 다른 정치를 할 것 같은 기대가 있으며, 현역 의원이 탈락하고 새 인물이 수혈되는 과정 자체가 관심을 받는 만큼 일종의 '홍보 효과'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은 있습니다.

하지만, '물갈이'가 새로운 정치로 이어지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원혜영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지난달 KBS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인 물, 썩은 물을 바꿔야 물고기가 싱싱하게 생명력 지니고 살 거 아닙니까. 우리는 썩은 물(정치 환경)은 안 바꾸고 물고기(국회의원) 바꾸자. 어디는 (물갈이) 30% 하니까 우리는 50% 한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주 우습습니다."

인위적인 물갈이에 나서고 있는 통합당의 공관위원, 김세연 의원도 이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공천 교체비율이 높아지는 게 정말 선(善)인지, 물론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좋지 않다면 바꿔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역이나 선수나 연령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합당한 기준인지…."

[연관기사] [풀영상] ‘불출마 선언’ 원혜영·김세연 더블 인터뷰…21대 국회는?

하지만, 직접 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는 '물갈이 폭이 크면 이겼다'는 경험을 무시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은 지난 19일 "현재 민주당 현역 교체는, 문희상 의장님 등 불출마 의원님이 20명이 좀 넘는다. 몇 분이 더 용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한 20%가 넘는 현역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참여를 안 하실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은 129명, 20%면 26명 가량입니다. 최소한 26명은 교체를 할 테니,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역 의원은 '용단' 즉 불출마를 고심하라는 압박입니다. '자연스러운' 물갈이로는 물갈이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자, 민주당 공관위는 당 영입인사 등 주요 인사를 현역 의원 지역구에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물갈이를 끌어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는 21일 이혜훈(서울 서초갑),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이은재(서울 강남병)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을 공천심사에서 탈락시켰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 지역구가 2곳 포함됐고, 통합 전 한국당 출신이 2명, 새보수당 출신이 1명입니다. 지역도 계파도 가리지 않는 상황, 공천심사 전 "특정 지역, 다선 의원 중심의 인위적인 컷오프는 안된다", "명백한 기준과 점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는 김 위원장이 칼자루를 휘두르기 시작한 뒤에는 쑥 들어갔습니다.

물갈이에 따른 잡음도 일부 예상되지만, 황교안 대표 역시 "상대 정당 후보자는 물론 우리 안에서의 경쟁도 불가피할 수 있다. 총선 압승이라는 최종 목표 앞에서 아름다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을 거들었습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 50여 일, 정치권의 물갈이 시도는 후보 등록 직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갈이=총선 승리'라는 여의도 정치권의 공식은 이번에도 이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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