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자매정당’ 공천·민주는 ‘성소수자’ 선긋기에 갈등

입력 2020.03.17 (21:32) 수정 2020.03.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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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확진자 추이, 조금씩 줄고 있지만 4월 총선.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라 밖에 사는 유권자 214만명 가운데 투표하겠다고 등록 마친 사람은 17만 7천여 명.

재외국민 투표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인데, 이탈리아 같이 도시를 봉쇄하거나 이동을 제한한 나라가 늘면서 투표 자체를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중국 우한 지역엔 투표소를 아예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투표율은 이렇게 비상인데, 그럼 정치권은 표심 잡을 노력,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일단, 비례대표 후보를 두고 각 당,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스스로 '자매 정당'이라고 한 미래한국당과 마찰을 빚고 있고,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범위를 두고 갈등이 터져 나올 조짐입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16일) 알려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 통합당에서 건너간 영입인사 전원이 당선권 밖에 배치되자 반발이 나왔습니다.

영입인사들은 미래한국당이 자매정당이 아니라면 자신들을 복당시키고 통합당 비례대표 절차를 마련하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자체 비례대표 후보) 가능합니다.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으로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공관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공병호/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유튜브 '공병호 TV' : "(통합당 영입 인사를)포함시키기를 황교안 측이 원했다면은 공병호라는 사람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됐습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내일(18일) 관련 회의를 열 계획인데 갈등,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뒤늦게 비례전담정당에 뛰어든 민주당, 어제(16일)는 민중당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는데 오늘(17일)은 모든 소수정당과 같이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성소수자 문제라든가, 이런 좀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들과의 연합에는 좀 저희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이 공들이는 정의당은 이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강민진/정의당 대변인 : "소수 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 주기 위해 비례 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습니까?"]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었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석균 씨는 불출마 입장을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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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은 ‘자매정당’ 공천·민주는 ‘성소수자’ 선긋기에 갈등
    • 입력 2020-03-17 21:35:12
    • 수정2020-03-17 22:05:41
    뉴스 9
[앵커]

국내 확진자 추이, 조금씩 줄고 있지만 4월 총선.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라 밖에 사는 유권자 214만명 가운데 투표하겠다고 등록 마친 사람은 17만 7천여 명.

재외국민 투표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인데, 이탈리아 같이 도시를 봉쇄하거나 이동을 제한한 나라가 늘면서 투표 자체를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중국 우한 지역엔 투표소를 아예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투표율은 이렇게 비상인데, 그럼 정치권은 표심 잡을 노력,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일단, 비례대표 후보를 두고 각 당,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스스로 '자매 정당'이라고 한 미래한국당과 마찰을 빚고 있고,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범위를 두고 갈등이 터져 나올 조짐입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16일) 알려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 통합당에서 건너간 영입인사 전원이 당선권 밖에 배치되자 반발이 나왔습니다.

영입인사들은 미래한국당이 자매정당이 아니라면 자신들을 복당시키고 통합당 비례대표 절차를 마련하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자체 비례대표 후보) 가능합니다.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으로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공관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공병호/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유튜브 '공병호 TV' : "(통합당 영입 인사를)포함시키기를 황교안 측이 원했다면은 공병호라는 사람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됐습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내일(18일) 관련 회의를 열 계획인데 갈등,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뒤늦게 비례전담정당에 뛰어든 민주당, 어제(16일)는 민중당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는데 오늘(17일)은 모든 소수정당과 같이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성소수자 문제라든가, 이런 좀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들과의 연합에는 좀 저희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이 공들이는 정의당은 이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강민진/정의당 대변인 : "소수 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 주기 위해 비례 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습니까?"]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었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석균 씨는 불출마 입장을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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