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공식 선거운동 시작…13일간의 격전, 흔들리는 표심을 잡아라!

입력 2020.04.02 (15:59) 수정 2020.04.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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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책 "채널A-검찰 유착 의혹, 음성 파일 공개하면 해결돼…채널A, 신뢰 무너져"
- 최민희 "채널A-검찰 유착 확인 필요…언급된 검사장 말고 다른 검사와 유착 가능성도 있어"
- 최민희 "강남갑 태영호 후보, 김종인 성향과 동떨어져…오히려 민주당 김성곤 후보가 맞아"
- 전원책 "김종인 명분은 자유민주주의 지키겠다는 것…진영 바꿔가며 선거 지휘하는 건 낯설어"
- 최민희 "안철수 마라톤, 총선 만이 아니라 큰 꿈을 가지고 길게 보고 가겠다는 의미"
- 전원책 "마라톤, 결국 안철수 대선 캠페인…이미지 정치 하는 분 성공? 아직 못 봐"
- 전원책 "열린민주당 1시간만에 42억 원 모금,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 최민희 "우리공화당 10억 원 모금, 박근혜 영향력 위축되면서 더딘 듯"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4월2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전원책 변호사 / 최민희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목요일입니다. 전원책 변호사, 최민희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이거 먼저 여쭤볼게요. 어제 저희가 자세히 다뤘는데, 내용은.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신라젠 전 대주주에게, 이분이 노사모 분들하고 가까웠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검찰이 추가 수사를 할 것 같은데, 당신 가족들 또 이것저것 살리고 싶으면 유시민 관련 비위를 주면 내가 그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했다는 의혹, 폭로인데. 일단 이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전원책 그래서 이게 취재 관행이라고도 할 수 없고 특종에 대한 어떤 욕심 때문에 취재를 좀 나쁜 방향으로 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특종이라는 게 뭡니까? 결국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나쁜 일이 특종이거든요. 좋은 일은 특종이 아닙니다. 그건 미담을 보도하고 선행을 보도하는 건 특종이 아니고, 나쁜 일인데. 아마 지금 유시민 이사장이 최근에 가장 핫한 인물 중의 한 명입니다.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주변에 떠도는 과거의 한탕 했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유시민 이사장 이름이 한두 번 거론이 된 것 같아요. 이러니까 이제 유 이사장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원장 수십 번 언급됐습니다.

▶전원책 네, 그래서 이철 쪽에다가 ‘지금 이걸 얘기하지 않으면 2차 수사 때 당신 가족하고 당신 회사가 당한다.’ 이런 식으로 협박을 했다는 거예요. 그게 이제 등장하는 게 또 한 모 검사장이 등장을 한단 말이에요. 이래서 일이 일파만파가 또 됐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 녹취록과 녹음된 테이프, 이걸 뭐 공개를 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입니다.

◉김원장 그렇습니다.

▶전원책 그런데 그걸 지금 공개를 못 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 이게 A 모 기자가, 저도 이 기자를 알아요.

◉김원장 아, 그러세요?

▶전원책 참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는 친구인데, 아마 이 기자가 지금.. 이 파일을, 파일이 한 모 검사장하고 목소리는 비슷한데 그 파일은 아닌 것처럼 보여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일단 조금씩, 하나씩 여쭤볼게요. 일단 변호사님 보기에는 모 검찰 실세라는 그 검사장과의 공감대가 있거나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취재가 됐던 게, 모의라고 할까요? 서로 계획하고 한 게 아니고 이 기자가 그냥 부풀려서 이야기한 것 같다?

▶전원책 그렇죠. 특종 욕심 그런 거고, 만약에, 그리고 또 우선 이 한 모 검사장이 신라젠 수사에 관여하거나 또 지휘를 한, 지휘선상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저희가..

◉김원장 이 수사는 남부지검 것입니다.

▶전원책 네, 저희가 의심을 할 텐데, 뭐 이분은 전혀 그거와는 거리가 먼 다른 쪽에 있었기 때문에, 뭔가 좀 이상해요. 다만 이제 윤석열 총장하고 한 모 검사장이 가까운 사이다, 이것 때문에 또 언론이 특히 주목을 하는 건데, 아마 이거는 특종이..

◉김원장 일단 한 모 검사장은 자신은 그런 이야기한 적도 없고 전화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으나요.


▶최민희 이 의혹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채널A의 유시민 표적 취재, 그러니까 취재 윤리 문제, 이거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유시민을 표적으로 한 것 같고, 유시민 작가는 정치 안 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꾸 정치의 중앙으로 불려나오고 있는 실정이고요. 또 하나의 의혹은 검언 유착이 있었느냐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누구 한 명을 지목하기보다는 채널A 기자가 검찰 쪽 상황을 소상하게 알고 있더라는 거고, 아까 말씀하신 관련 녹취록을 MBC가 오늘 공개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건 보면 될 것 같고, 그래서 표적 취재는 확실, 그러나 검언 유착 관계는 누구와 유착됐는지, 혹은 유착이 사실인지, 아니면 채널A 기자가 검찰과 친한 것처럼, 유착된 것처럼..

◉김원장 부풀려서?

▶최민희 네, 부풀린 것인지, 이 부분은 조금 더 추가 취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원장 변호사님 말씀처럼 그래서 그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씨, 그 측근에게 들려줬다는, 또 보여줬다는 그 녹취록. 이게 검사장 건지만 확인하면 이야기의 대부분이 풀립니다, 그렇죠?

▶전원책 네, 그렇죠.

◉김원장 이게 가짜면 이 기자가 소설 써가지고 검찰하고 다 이렇게 준비해가지고 ‘당신 이렇게 하는데 내가 좀 봐줄 테니까 유시민 좀 내놔요.’ 이렇게 된 거고. 이게 이제 진짜라면, 저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최민희 그 파장이 너무 크죠.

◉김원장 이게 진짜라면 이야기가 커집니다. 이 엄청난 파도가 검찰에 갈 겁니다.

▶최민희 그런데 저는 그렇게 단정적으로 그 지목된 검사장이 아니라 대검의 답변을 보면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해당 검사장은 무관하다는 거예요. 그런데 추가로 물어봅니다. 뭐라고 물어보냐 하면, 그 사람 아니면 다른 검사가 관련되어 있느냐라고 물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채널A 기자가 소위 유착을 맺고 있다는 검사가, 그 검사장 한 명인지 아닌지, 혹은 다른 검사가 또 있는지,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원장 이야기하신 것처럼 제법 이 채널A 기자가 신라젠 관련 후속 수사, 검찰 수사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와서 이야기하니까 이철 씨 쪽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전원책 네, 이철 지인이라고만 알려져 있는데, 아마 회사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인데, 뭐 어쨌든 만나기를 세 번을 만났다고 그러잖아요, 그 채널A 기자와. 그런데 세 번씩 만나서 이런 얘기들이 오고 가고 할 정도 같으면 어느 정도 양쪽의 신뢰 관계가 형성이 됐다는 거예요. 개인적인 인간 신뢰 관계가 아니고 갖고 있는 자료 등에 대한 신뢰가. 그러니까 녹취록이나 어문 자체가 좀 그럴 듯한 부분이 있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나오는 사람이 과연 현직 검찰, 검찰에서 이 사건을 맡았던 사람이냐, 아니면 누군가가 다른..

◉김원장 화면은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씨입니다.

▶전원책 네, 다른 사건으로, 다른 사건으로 연관된 걸, 연관된 녹음 파일이냐, 하는 것도, 그것도 좀 밝혀져야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가장 망신스럽게 돼버린 것 같은 채널A 같은 언론사인데, 언론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이렇게 되면 무너지는 겁니다. 이건 그 언론사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그 녹취록 빨리 누구 건지, 진짜 있는지 확인되면 좋겠습니다. 괜히 국민들이나 언론의 에너지만 소비하고 소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민희 아니, 그런데 저는 변호사님 말씀 중에 반만 동의해요. 채널A가 이제 취재 윤리 문제에 휩싸이겠죠? 그러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채널A 행태로 다른 언론사들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았는데 다른 언론사가 연대 책임질 일은 아니다. 다만 채널A의 적폐적 취재 행태에 대해서 그냥 귀감으로 삼으시면 되는 정도라고 봅니다.

◉김원장 전 변호사 말씀은 그게 언론에도 파장이 클 것이다, 이 말씀이신 거죠? 오늘 자정부터, 0시부터 이제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명함뿐만 아니고 모든 선거 운동을 다 할 수 있는 거죠?

▶최민희 네, 제일 차이 나는 건 선거 유세 차를 활용하는 거고. 후보가 마이크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김원장 그렇군요. 이거 한번 보실래요? 사진 좀 볼게요. 강남 갑의 4년 전입니다. 어제도 우리가 김종인 위원장 이야기를 했는데. 4년 전에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에 있을 때 강남 갑의 김성곤 후보를 이렇게 지지했단 말이죠. 이제 국민이 바꿔주세요, 하면서 이렇게 같이 합동 유세를 했는데, 4년이 지나서 똑같이 강남 갑을 가서 이번에는 김성곤 후보와 대결하는 태영호 전 공사를 지지합니다. 역시 또 합동 유세를 했습니다. 참 보기 드문 광경이네요.

▶최민희 그런데 저거는 김종인 위원장도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김성곤 후보가 민주당에서 되게 중도에서 약간 보수적이시면서 중도 소구력이 큰 분이세요. 그리고 성향이나 이런 게 김종인 위원장하고 되게 맞는 분이세요. 그래서 저분이 강남에서 상당히 소구력이 있죠. 그런데 내용상으로 보면 태영호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김종인 위원장의 성향과는 너무 동떨어진 분이세요.

◉김원장 처음에 그래서 공천 할 때 파열음도 좀 있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최민희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이렇게 놓고 봐도 좀 이상하긴 한데,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저 지역에 가서 태영호 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하는 건 공당의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이지만 마음의 흐름은 또 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원책 아마 KBS도 자료가 하나 있을 텐데, 2007년에 김종인 위원장이 정동영 대통령 후보, 바로 옆에 서 있었습니다.

◉김원장 그렇군요.

▶전원책 옷도 붉은 색깔 옷이었어요. 그리고 밑에는 국민 행복 시대, 이렇게 돼 있었거든요. 캐치프레이즈가 국민 행복 시대였는데,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 후보 옆에 똑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김종인 선생님이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제 민주화 때문에 움직이신 분이지만 역시 밑에는 국민 행복 시대, 국민이 행복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캐치프레이즈도 같고 옷 색깔도 같고 사람만 바뀌고 진영만 바뀌었다. 우리가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김원장 똑같은 이야기가 또 나오는.

▶전원책 이번에 이제 움직이신 거는 움직이고 나서 그런 말을 했죠. 경제 민주화는 지금 경제 상황에도 맞지 않고 이미 날아갔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어렵다. 이러면서 이번에 내놓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이 얘기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예를 들면 문재인 독재로 가니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이러면서 이분이 온 명분을 찾은 거예요. 그래서 이제 옷 색깔도 여전히 핑크 계통이지만 같은 빨간 따뜻한 옷 색깔 계통이거든요. 그런데 어떻든 이분이 움직이는 것은 그때마다 명분은 있어요. 과거에는 국민 행복 시대, 그리고 경제 민주화, 그리고 이번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이 얘기입니다. 어떻든 저희..

◉김원장 명분은 있다, 이 말씀이시죠.

▶전원책 오랫동안 지켜본 입장에서 저분이 진영을 바꿔가면서 계속 옆에서 선대위원장을 하고 가장 그 진영에서 이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계속 있다고 하는 것이 좀 낯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김원장 민정당, 그때 말씀하신 정동영 의원.. 그때 민주당. 정확히 민주당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 이름도 조금씩 바뀌어서.

▶전원책 통합민주당이었을 겁니다, 통합민주당.

◉김원장 통합민주당. 새누리당, 다시 민주당, 이번에는 미래통합당. 그래서 누가 4년 후에 민주당 한 번만 더 가주시면 3 대 3으로 이렇게 딱 맞다고. 알겠습니다. 안철수 대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보여주실래요? 있어요? 10번, 이렇게 등번호가 있던데, 저건 당연히 국민의당 번호겠죠? 10번이지만 저희가 이 표를 하나.. 투표용지를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복잡해서. 여덟 번째 칸입니다, 여덟 번째 칸. 왜 10번이냐 하면, 지금 현역 의원이 권은희 의원 1명밖에 없어서, 번호가 10번이어서, 그런 것도 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최민희 일단 지금 코로나19의 여파로 선거 운동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고, 그래서 저런 식의 선거 운동이 비례 정당의 경우는 좋은 선거 운동이죠, 총선으로만 보면.

◉김원장 그리고 이제 지역에서, 저기 지금 어디에서, 여수에서 출발한 거 보니까 아마 처가에서 출발해서 또 호남분들의 지지도 호소하고.

▶최민희 게다가 저건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요. 지금 총선만 바라보고 단거리로 뛰지 않겠다는 겁니다. 큰 꿈을 가지고 길게 보고 마라톤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택(?)이죠.

▶전원책 저 양반이..

◉김원장 알겠습니다. (웃음)

▶전원책 제가 개인적으로 친하니까 또 저 양반이라고 해버렸는데, 안철수 후보가 미국 가서 마라톤을 많이 했잖아요.

◉김원장 네, 독일에서.

▶전원책 네, 마라톤을 많이 하고..

◉김원장 하루에, 오늘도 한 20km 이상 뛰신대요. 그래서 좀..

▶전원책 네, 30km 뭐, 하루에 30km씩으로 정했었던 모양이에요.

◉김원장 쉽지 않습니다, 매일.

▶전원책 그런데 제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안철수 대표가 뛰고 있는 저기에 기자가 아무도 가지 않으면 과연 계속 뛸까? 절대 뛰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언론이 저기에 관심을 가지고 같이 취재를 해 주니까 저것이 이제 선거 홍보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하는 건데, 결국은 안철수 후보의 대선 캠페인 중의 하나입니다. 난 저게 대선 선거 운동 중의 일환으로 봅니다. 그리고 총선에서 정당 투표..

◉김원장 총선뿐 아니라 대선까지.

▶전원책 정당 투표만을 위해서 저렇게 뛴다는 것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얘기인 것 같고요. 그런데 나는 안철수 후보가 저렇게 해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도 좋고 한데, 가령 이번에 대구에 가서 자기가 봉사활동을 했지 않습니까? 땀에 젖은 옷을 보여주는 한 장의 컷이 국민들에게 다시 호응을 받고 지지도를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됐는데, 본인이 그 마음을 버리지 말고, 역시 국가를 위해서 어떤 정책 개발을 하고 하는 데 좀 신경을 써주시지, 저렇게 선거 운동을 독특한 방법으로 해서 또 관심을 가지면 결국은 저게 이미지 정치란 말이에요. 나는 이미지 정치를 하는 분들이 성공을 하는 것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사실은 이제 그 지적들 많이 하십니다. 진료만 하고 달리기만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정책은 어디 있느냐? 그런데 사실 뭐 거대 정당들도 정책 잘 안 보입니다. 거기에는 언론의 책임도 좀 있고요.

▶최민희 사실 선거 때마다 선거가 끝나고 평가를 하면 지금 말씀하신 정책 실종 선거다, 언론도 정책 보도가 소홀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중요한 얘기죠. 그런데 막상 선거전에서 저는 정책이 주요 의제가 돼서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건 대선 때라든지,

◉김원장 아, 그렇군요.

▶최민희 아니면 뭔가 트렌드가 바뀔 때, 무상급식 같은 거, 그런 경우 아니면 사실 국회의원을 선거는 개별 지역구에서 인물 경쟁하는 측면도 크거든요?

◉김원장 사람 보고 찍는 거다?

▶최민희 그래서 정책 대결이 실종될 가능성이 크죠.

◉김원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KBS 9시 뉴스는 정책 보도를 정말 연일 우리 정치부가, 꼭 좀 봐주십시오.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전원책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통합당에 와서 통합당이 정책 경쟁에 뛰어들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당장에 지금 경제 정책을 아마 내일 경에 발표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가 폭망한 건 사실인데, 다 코로나19에 지금 다 묻혀 있으니까 이대로 지금 헬리콥터 머니, 돈을 살포해서는 경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어떤 긴급 대책을 정책으로 내놓고 공약으로 하겠다는 것이 김종인 선생의 복안인데, 저는 김종인 선생이 와서 가장 큰 메리트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내고 정책으로 승부를 하려 하는 통합당의 바뀐 태도, 그것이 얼마나 플러스알파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우리 정치가 좀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최민희 그런데 저는 그거보다는..

◉김원장 간단하게요.

▶최민희 네, 김종인 위원장의 메리트는 마이크를 적절하게 잘 활용한다. 거기에 있다고 보고, 정책은 사실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다가 다른 경제 정책을 내세우면 효과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폭망한 경제를 살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김종인 위원장, 오늘 우리 사회가 잘 간직해 온 모든 질서가 3년 동안 모두 파괴됐다고 이야기했는데. 국민들이..

▶최민희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는 건 너무 안 맞지 않습니까?

◉김원장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이것도 볼까요? 여야가 지금 다 비례용 위성 정당을 참여 또는 만들어놓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보겠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원유철 의원이, 원유철 대표가, 미래통합당의 대표가, 보십시오. 핑크빛 옷을 돌려 입었습니다. 저걸 미래한국당, 이번에는 둘째 칸, 둘째 칸은 맞습니다. 지역구야.. 이게 선거법에 걸린다면서요? 내놓고 이렇게 같이하는 건.

▶최민희 그렇죠. 그게 타 당의 선거 운동을 해줄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김원장 이 현상은.. 사실은 뭐 사진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만 있어서 그렇지 민주당도 똑같은 상황이고 뭐 어제 보니까 선거 운동도 같이하던데.

▶전원책 제일 좀 이번에 웃겼던 것이,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지 않습니까? 정책을 선관위에, 중앙선관위에 제출을 하고 그것이 인터넷에 다 올라가는데, 그 정책에 문제가 있었단 말이에요. 전 국민에게 1인당 60만 원씩 주겠다. 그 상장 기업의 시가 총액의 1%씩을 다 몇 년 강제 징수해가지고 그걸 주겠다. 그래서 전체 국민들 소득의 15%를 이렇게 소득 재분배 기금으로 떼겠다. 이런 식의 황당한 공약을 첫 번째로 했던 거예요.

◉김원장 했다가 취소했습니다.

▶전원책 네, 마지막 10번을 이제 북한을 우리의 이웃이다, 이런 식의 표현까지 들어가고. 그래서 민주당, 열린민주당까지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까지도 전부 다 이게 뭐냐는 식으로 난리가 났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철회를 했는데 문제는 그다음에 두 번째 낸 공약이, 민주당의 공약을 그대로 베낀 거예요. 순서까지 똑같이 베껴가지고 또 내니까.

◉김원장 아무래도 정당을 급조하다 보니까.

▶전원책 네, 이번에 또 철회를 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옷 문제가 아니고, 가령 정강과.. 아니, 강령과 정강정책까지 똑같은 정당, 이 위성 정당이 물론 이제 급조 정당이니까 그렇다 하지만, 사실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이 제도가, 사실 이게 제도의 문제란 말이에요. 굳이 이게 왜 준연동형 비례제라고 해서 이렇게 난리를 치는지.

◉김원장 자, 거기까지만. 또 거기서 선거법 나오면 이야기가 길어지니까요.

▶최민희 그거는 어쨌든 현실이니까. 법은 지금 이런 선거를 하라고 하는 거니까.

◉김원장 아니, 이미 국민들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최민희 네, 그리고 선관위가 비례 정당 만드는 게 합법이라고 판단했으니까, 이건 현실입니다. 그래서 귀책사유를 따지는 건 선거 끝나면 유권자에 의해서 정확히 귀책사유가 따져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초기에 좀 짜증이 나죠. 그런데 국민들은 오히려 제자리를 다 찾아가셔서, 이렇게 잘 찾아서 찍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래한국당의 공약 1호가 뭔지 사실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과문해서 그런지. 그러니까 이렇게 급조된 비례 정당들은 다 사실은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서 만들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1대 국회에서 할 일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논의해서 이런 물의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총선 끝나고, 총선 아직 많이 남았을 때 빨리 고치면 좋겠어요, 더 좋게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이번처럼 이렇게 선거 앞두고 하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일화, 이맘때 되면 후보 단일화 이야기는 늘 나오는 건데, 저희가 지역구 두 군데 골라봤습니다. 인천으로 갑니다. 아주 국민들이 관심 있게 보는 지역구인데, 보시는 것처럼 여기는 진보 표가 엇갈려 있습니다.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와의 표가, 정의당 표가 엇갈려 있고요. 먼저 이걸 그냥 여쭤볼까요? 단일화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민경욱 의원은 전에도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표가 엇갈리는 바람에, 나눠지는 바람에 의원이 됐었는데 덕분에.

▶최민희 일단 이 단일화는 전략적 단일화는 없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창원 성산과 이 지역을 놓고 여기는 민주당, 여기는 정의당식의 단일화는 없다.

◉김원장 과거처럼 나눠먹기식은 없다.

▶최민희 네, 없다. 그러면 전술적 단일화는 된다. 이거는 후보들이 결정해라, 이런 겁니다. 그런데 이거 보면, 정의당하고 민주당이 단일화 하면 이길 승산이 있잖아요.

◉김원장 수치로만 보면요.

▶최민희 그러면 이런 경우는 단일화 협상은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단일화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원장 보통은 이제 그러면 정일영 후보와 이정미 후보가 서로 여론조사 해서 며칠까지 해서 이기는 사람이 그냥 단일화 하자, 이럴 가능성도 있지만 쉽지는 않을 거다?

▶전원책 최근에 단일화가 관심을 받았던 것이, 보수 통합당, 그러니까 보수 정당이 이제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간 사람의 단일화. 대표적으로 이제 구로 을의 윤건영과 맞서고 있는, 윤건영 후보와 맞서고 있는 김용태 후보가 무소속인 강요식 후보와 지금 단일화 과정에 있잖아요.

◉김원장 단일화 했을 걸요?

▶전원책 네, 여론조사를 하겠다, 뭐 이런 거였는데. 최근에 이제 드디어 다른 당끼리, 그렇게 진보 좌파들끼리 단일화를 한다. 그래서 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후보, 대표적으로 이제 논의된 것이 미추홀 을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단일화를 해도 그대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 표가 투표에서 빠져나가거나..

◉김원장 그 지역구를 보여주십시오, 그래프를. 지금 전 변호사 말씀하신.

▶전원책 아니면 반대 진영으로 약간은 나눠져 가는 그런 거니까 단일화가 100% 더하기가 되는 건 아니에요. 서로 다른 정당끼리의 단일화는 과거에 그래 왔단 말이에요.

◉김원장 여기 아니고요. 동구와 미추홀구의 을입니다. 여기 같은 경우는 정반대입니다. 보수가 단일화를 할지 여부가 있는데.

▶전원책 여기는 이제 안상수 후보와 윤상현 후보가 단일화를 하느냐 문제인데, 윤상현 후보는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보면..

◉김원장 이대로 가면 이긴단 말이죠.

▶전원책 네, 한두 번을 빼놓고 나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또 2위를 하고 있는 여론조사도 있긴 있어요. 그런데 이 과정도 좀 재미있어요. 그런데 안상수 후보가 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좀 단일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알기로는 연락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최민희 그러니까 저 경우는 미래통합당이 후보를 냈는데 열세인 드문 경우죠. 그리고 윤상현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겁니다.

◉김원장 미래통합당 후보가 3등인가 그래요.

▶최민희 네, 그런데 이 경우는 단일화가 어렵죠. 왜냐하면 만약에 미래통합당 후보가 단일화에 돌입하게 되면 이게 공천 책임, 공천 시비가 일기 때문에 저 경우는 어렵고 거꾸로인 경우, 미래통합당 후보가 이기고 있고 무소속으로 나온 미래통합당 성향 후보가 지고 있을 때는..

◉김원장 그럴 때는 가능하고.

▶최민희 네, 비교적 단일화가 가능하고.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윤상현 의원 측에서 굳이 지금 앞서고 있는데 우리 단일화 할까요, 카드를 내밀지도 의문이에요.

▶최민희 네, 그리고 그렇게 내밀어봐도 미래통합당은 후보는 받기가 힘듭니다, 여기는 전략적 지역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저럴 때는 이제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를 해서 후보를 선택하게 되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데 펀드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열린민주당이 국민 펀드를, 우리공화당이 애국 펀드를 공모했는데, 무슨 말이냐 하면 선거할 돈 좀, 저희를 지지하는 지지자분들이 저희에게 투자해 주세요. 저희가 선거 잘해서 돌려드릴게요, 했는데 열린민주당은, 여기 손혜원 의원이 만든 그 정당, 1시간 만에 48억 원을 모았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김성회 국민펀드 형태인 열린 펀드를 개설했습니다. 목표액을 42억 원으로 설정했고요. 연이율 2%를 지급하는 것으로 해서 준비했습니다. 4월 1일 오후 1시부터 약정 및 모금을 시작했고요. 시작 58분 만인 1시 58분에 약정액 42억 원을 다 채워서 열린 펀드를 마감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여해 주신 당원과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총선에서 열심히 하라는 응원의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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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가뜩이나 요즘 열린민주당이 고무돼 있는데, 42억 원을 1시간 만에 모아버렸어요. 왜냐하면 손혜원 의원 때문에, 1명이 있기 때문에 여기 3000만 원인가, 정부 지원금이, 선거 지원금이. 그러다 보니까 이제 국민들에게 펀딩을 해버린 거예요.

▶전원책 제가 정말 깜짝깜짝 놀라운 게, 과거 박원순 시장이 그 펀딩을 할 때도 삽시간에 돈이 모였거든요. 이번에도 열린민주당이 불과 58분 만에 42억이 딱 모였단 말이에요. 이거 뭐 부럽다고 해야 합니까? 그런데 이만큼 강성, 열성 친문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다, 이 얘기입니다. 이걸 그냥 쉽게 볼 문제가 아니라 돈이 42억이 모였다면 사실 이거는 엄청난 사람이 순식간에 집결했다는 얘기예요. 그것도 58분 만에 모였단 말이에요.

◉김원장 여기는 뭐 1만 원 내신 분도 있을 거고 10만 원 내신 분도 있을 거고요.

▶전원책 네, 그리고 이걸..

◉김원장 3% 넘기면 이제 2% 이익을 보태서 돌려주거든요.

▶전원책 네, 이걸 연 2% 이율로 주는 겁니다. 그냥 2%가 아니고 연 2%예요. 그러니까 이자는 거의 없다고 봐야 돼요. 그런데 이자를 전혀 안 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니까 이렇게 하는 건데. 그래서 제가 참 부럽기도 하고 정말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김원장 공화당.. 우리공화당이 3%를 넘길 수도 있을까요? 넘길 수도 있겠죠. 여기에 투자한 분들이 오히려 더 열성적인 거 아닌가, 더 리스크는 더 있는 거잖아요.

▶최민희 그런데 여기는 지금 목표액이 30억인데 3분의 1 정도 채워진 겁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아마 과거 같으면 우리공화당이 금방 채워졌을 텐데, 이제 총선 전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이게 조금 더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42억을 한 건, 원래 총 비례 정당이 쓸 수 있는 그 선거 액수 있잖아요? 그게 48억 800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나머지는 뭐 조달하든지 그렇게 하고 42억 하겠다는 건데..

◉김원장 그래서 3% 넘으면 이제 선관위가 그 돈을 보전해 주니까.

▶최민희 보전해 줍니다.

◉김원장 그 돈 받아서 이자 조금 보태서 지지자들에게 돌려주겠다.

▶최민희 그렇죠. 그리고 각자 또 이것과 상관없이 후원금도 일부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김원장 아, 그래요?

▶최민희 그러니까 돈 문제는..

◉김원장 48억 정도는 만들 수 있겠군요.

▶최민희 예, 돈 문제는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58분 만에 이렇게 돈이 42억이 모였다는 건 그만큼 열린민주당에 대한, 그러니까 선명한 가치를 내거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죠, 지지자들이.

◉김원장 열린민주당이 자꾸 선전하고 있는데, 이해찬 대표가 이걸 어떤 시선으로 볼지도 궁금하고, 또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의원이 있는 공화당의 펀딩, 투자가 유권자분들이 총선 뒤에 돌려받을 수 있을지, 그것도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전원책 변호사, 최민희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원책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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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공식 선거운동 시작…13일간의 격전, 흔들리는 표심을 잡아라!
    • 입력 2020-04-02 16:00:43
    • 수정2020-04-02 18:40:06
    사사건건
- 전원책 "채널A-검찰 유착 의혹, 음성 파일 공개하면 해결돼…채널A, 신뢰 무너져"
- 최민희 "채널A-검찰 유착 확인 필요…언급된 검사장 말고 다른 검사와 유착 가능성도 있어"
- 최민희 "강남갑 태영호 후보, 김종인 성향과 동떨어져…오히려 민주당 김성곤 후보가 맞아"
- 전원책 "김종인 명분은 자유민주주의 지키겠다는 것…진영 바꿔가며 선거 지휘하는 건 낯설어"
- 최민희 "안철수 마라톤, 총선 만이 아니라 큰 꿈을 가지고 길게 보고 가겠다는 의미"
- 전원책 "마라톤, 결국 안철수 대선 캠페인…이미지 정치 하는 분 성공? 아직 못 봐"
- 전원책 "열린민주당 1시간만에 42억 원 모금,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 최민희 "우리공화당 10억 원 모금, 박근혜 영향력 위축되면서 더딘 듯"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4월2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전원책 변호사 / 최민희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목요일입니다. 전원책 변호사, 최민희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이거 먼저 여쭤볼게요. 어제 저희가 자세히 다뤘는데, 내용은.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신라젠 전 대주주에게, 이분이 노사모 분들하고 가까웠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검찰이 추가 수사를 할 것 같은데, 당신 가족들 또 이것저것 살리고 싶으면 유시민 관련 비위를 주면 내가 그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했다는 의혹, 폭로인데. 일단 이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전원책 그래서 이게 취재 관행이라고도 할 수 없고 특종에 대한 어떤 욕심 때문에 취재를 좀 나쁜 방향으로 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특종이라는 게 뭡니까? 결국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나쁜 일이 특종이거든요. 좋은 일은 특종이 아닙니다. 그건 미담을 보도하고 선행을 보도하는 건 특종이 아니고, 나쁜 일인데. 아마 지금 유시민 이사장이 최근에 가장 핫한 인물 중의 한 명입니다.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주변에 떠도는 과거의 한탕 했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유시민 이사장 이름이 한두 번 거론이 된 것 같아요. 이러니까 이제 유 이사장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원장 수십 번 언급됐습니다.

▶전원책 네, 그래서 이철 쪽에다가 ‘지금 이걸 얘기하지 않으면 2차 수사 때 당신 가족하고 당신 회사가 당한다.’ 이런 식으로 협박을 했다는 거예요. 그게 이제 등장하는 게 또 한 모 검사장이 등장을 한단 말이에요. 이래서 일이 일파만파가 또 됐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 녹취록과 녹음된 테이프, 이걸 뭐 공개를 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입니다.

◉김원장 그렇습니다.

▶전원책 그런데 그걸 지금 공개를 못 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 이게 A 모 기자가, 저도 이 기자를 알아요.

◉김원장 아, 그러세요?

▶전원책 참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는 친구인데, 아마 이 기자가 지금.. 이 파일을, 파일이 한 모 검사장하고 목소리는 비슷한데 그 파일은 아닌 것처럼 보여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일단 조금씩, 하나씩 여쭤볼게요. 일단 변호사님 보기에는 모 검찰 실세라는 그 검사장과의 공감대가 있거나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취재가 됐던 게, 모의라고 할까요? 서로 계획하고 한 게 아니고 이 기자가 그냥 부풀려서 이야기한 것 같다?

▶전원책 그렇죠. 특종 욕심 그런 거고, 만약에, 그리고 또 우선 이 한 모 검사장이 신라젠 수사에 관여하거나 또 지휘를 한, 지휘선상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저희가..

◉김원장 이 수사는 남부지검 것입니다.

▶전원책 네, 저희가 의심을 할 텐데, 뭐 이분은 전혀 그거와는 거리가 먼 다른 쪽에 있었기 때문에, 뭔가 좀 이상해요. 다만 이제 윤석열 총장하고 한 모 검사장이 가까운 사이다, 이것 때문에 또 언론이 특히 주목을 하는 건데, 아마 이거는 특종이..

◉김원장 일단 한 모 검사장은 자신은 그런 이야기한 적도 없고 전화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으나요.


▶최민희 이 의혹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채널A의 유시민 표적 취재, 그러니까 취재 윤리 문제, 이거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유시민을 표적으로 한 것 같고, 유시민 작가는 정치 안 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꾸 정치의 중앙으로 불려나오고 있는 실정이고요. 또 하나의 의혹은 검언 유착이 있었느냐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누구 한 명을 지목하기보다는 채널A 기자가 검찰 쪽 상황을 소상하게 알고 있더라는 거고, 아까 말씀하신 관련 녹취록을 MBC가 오늘 공개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건 보면 될 것 같고, 그래서 표적 취재는 확실, 그러나 검언 유착 관계는 누구와 유착됐는지, 혹은 유착이 사실인지, 아니면 채널A 기자가 검찰과 친한 것처럼, 유착된 것처럼..

◉김원장 부풀려서?

▶최민희 네, 부풀린 것인지, 이 부분은 조금 더 추가 취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원장 변호사님 말씀처럼 그래서 그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씨, 그 측근에게 들려줬다는, 또 보여줬다는 그 녹취록. 이게 검사장 건지만 확인하면 이야기의 대부분이 풀립니다, 그렇죠?

▶전원책 네, 그렇죠.

◉김원장 이게 가짜면 이 기자가 소설 써가지고 검찰하고 다 이렇게 준비해가지고 ‘당신 이렇게 하는데 내가 좀 봐줄 테니까 유시민 좀 내놔요.’ 이렇게 된 거고. 이게 이제 진짜라면, 저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최민희 그 파장이 너무 크죠.

◉김원장 이게 진짜라면 이야기가 커집니다. 이 엄청난 파도가 검찰에 갈 겁니다.

▶최민희 그런데 저는 그렇게 단정적으로 그 지목된 검사장이 아니라 대검의 답변을 보면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해당 검사장은 무관하다는 거예요. 그런데 추가로 물어봅니다. 뭐라고 물어보냐 하면, 그 사람 아니면 다른 검사가 관련되어 있느냐라고 물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채널A 기자가 소위 유착을 맺고 있다는 검사가, 그 검사장 한 명인지 아닌지, 혹은 다른 검사가 또 있는지,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원장 이야기하신 것처럼 제법 이 채널A 기자가 신라젠 관련 후속 수사, 검찰 수사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와서 이야기하니까 이철 씨 쪽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전원책 네, 이철 지인이라고만 알려져 있는데, 아마 회사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인데, 뭐 어쨌든 만나기를 세 번을 만났다고 그러잖아요, 그 채널A 기자와. 그런데 세 번씩 만나서 이런 얘기들이 오고 가고 할 정도 같으면 어느 정도 양쪽의 신뢰 관계가 형성이 됐다는 거예요. 개인적인 인간 신뢰 관계가 아니고 갖고 있는 자료 등에 대한 신뢰가. 그러니까 녹취록이나 어문 자체가 좀 그럴 듯한 부분이 있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나오는 사람이 과연 현직 검찰, 검찰에서 이 사건을 맡았던 사람이냐, 아니면 누군가가 다른..

◉김원장 화면은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씨입니다.

▶전원책 네, 다른 사건으로, 다른 사건으로 연관된 걸, 연관된 녹음 파일이냐, 하는 것도, 그것도 좀 밝혀져야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가장 망신스럽게 돼버린 것 같은 채널A 같은 언론사인데, 언론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이렇게 되면 무너지는 겁니다. 이건 그 언론사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그 녹취록 빨리 누구 건지, 진짜 있는지 확인되면 좋겠습니다. 괜히 국민들이나 언론의 에너지만 소비하고 소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민희 아니, 그런데 저는 변호사님 말씀 중에 반만 동의해요. 채널A가 이제 취재 윤리 문제에 휩싸이겠죠? 그러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채널A 행태로 다른 언론사들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았는데 다른 언론사가 연대 책임질 일은 아니다. 다만 채널A의 적폐적 취재 행태에 대해서 그냥 귀감으로 삼으시면 되는 정도라고 봅니다.

◉김원장 전 변호사 말씀은 그게 언론에도 파장이 클 것이다, 이 말씀이신 거죠? 오늘 자정부터, 0시부터 이제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명함뿐만 아니고 모든 선거 운동을 다 할 수 있는 거죠?

▶최민희 네, 제일 차이 나는 건 선거 유세 차를 활용하는 거고. 후보가 마이크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김원장 그렇군요. 이거 한번 보실래요? 사진 좀 볼게요. 강남 갑의 4년 전입니다. 어제도 우리가 김종인 위원장 이야기를 했는데. 4년 전에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에 있을 때 강남 갑의 김성곤 후보를 이렇게 지지했단 말이죠. 이제 국민이 바꿔주세요, 하면서 이렇게 같이 합동 유세를 했는데, 4년이 지나서 똑같이 강남 갑을 가서 이번에는 김성곤 후보와 대결하는 태영호 전 공사를 지지합니다. 역시 또 합동 유세를 했습니다. 참 보기 드문 광경이네요.

▶최민희 그런데 저거는 김종인 위원장도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김성곤 후보가 민주당에서 되게 중도에서 약간 보수적이시면서 중도 소구력이 큰 분이세요. 그리고 성향이나 이런 게 김종인 위원장하고 되게 맞는 분이세요. 그래서 저분이 강남에서 상당히 소구력이 있죠. 그런데 내용상으로 보면 태영호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김종인 위원장의 성향과는 너무 동떨어진 분이세요.

◉김원장 처음에 그래서 공천 할 때 파열음도 좀 있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최민희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이렇게 놓고 봐도 좀 이상하긴 한데,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저 지역에 가서 태영호 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하는 건 공당의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이지만 마음의 흐름은 또 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원책 아마 KBS도 자료가 하나 있을 텐데, 2007년에 김종인 위원장이 정동영 대통령 후보, 바로 옆에 서 있었습니다.

◉김원장 그렇군요.

▶전원책 옷도 붉은 색깔 옷이었어요. 그리고 밑에는 국민 행복 시대, 이렇게 돼 있었거든요. 캐치프레이즈가 국민 행복 시대였는데,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 후보 옆에 똑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김종인 선생님이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제 민주화 때문에 움직이신 분이지만 역시 밑에는 국민 행복 시대, 국민이 행복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캐치프레이즈도 같고 옷 색깔도 같고 사람만 바뀌고 진영만 바뀌었다. 우리가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김원장 똑같은 이야기가 또 나오는.

▶전원책 이번에 이제 움직이신 거는 움직이고 나서 그런 말을 했죠. 경제 민주화는 지금 경제 상황에도 맞지 않고 이미 날아갔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어렵다. 이러면서 이번에 내놓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이 얘기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예를 들면 문재인 독재로 가니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이러면서 이분이 온 명분을 찾은 거예요. 그래서 이제 옷 색깔도 여전히 핑크 계통이지만 같은 빨간 따뜻한 옷 색깔 계통이거든요. 그런데 어떻든 이분이 움직이는 것은 그때마다 명분은 있어요. 과거에는 국민 행복 시대, 그리고 경제 민주화, 그리고 이번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이 얘기입니다. 어떻든 저희..

◉김원장 명분은 있다, 이 말씀이시죠.

▶전원책 오랫동안 지켜본 입장에서 저분이 진영을 바꿔가면서 계속 옆에서 선대위원장을 하고 가장 그 진영에서 이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계속 있다고 하는 것이 좀 낯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김원장 민정당, 그때 말씀하신 정동영 의원.. 그때 민주당. 정확히 민주당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 이름도 조금씩 바뀌어서.

▶전원책 통합민주당이었을 겁니다, 통합민주당.

◉김원장 통합민주당. 새누리당, 다시 민주당, 이번에는 미래통합당. 그래서 누가 4년 후에 민주당 한 번만 더 가주시면 3 대 3으로 이렇게 딱 맞다고. 알겠습니다. 안철수 대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보여주실래요? 있어요? 10번, 이렇게 등번호가 있던데, 저건 당연히 국민의당 번호겠죠? 10번이지만 저희가 이 표를 하나.. 투표용지를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복잡해서. 여덟 번째 칸입니다, 여덟 번째 칸. 왜 10번이냐 하면, 지금 현역 의원이 권은희 의원 1명밖에 없어서, 번호가 10번이어서, 그런 것도 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최민희 일단 지금 코로나19의 여파로 선거 운동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고, 그래서 저런 식의 선거 운동이 비례 정당의 경우는 좋은 선거 운동이죠, 총선으로만 보면.

◉김원장 그리고 이제 지역에서, 저기 지금 어디에서, 여수에서 출발한 거 보니까 아마 처가에서 출발해서 또 호남분들의 지지도 호소하고.

▶최민희 게다가 저건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요. 지금 총선만 바라보고 단거리로 뛰지 않겠다는 겁니다. 큰 꿈을 가지고 길게 보고 마라톤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택(?)이죠.

▶전원책 저 양반이..

◉김원장 알겠습니다. (웃음)

▶전원책 제가 개인적으로 친하니까 또 저 양반이라고 해버렸는데, 안철수 후보가 미국 가서 마라톤을 많이 했잖아요.

◉김원장 네, 독일에서.

▶전원책 네, 마라톤을 많이 하고..

◉김원장 하루에, 오늘도 한 20km 이상 뛰신대요. 그래서 좀..

▶전원책 네, 30km 뭐, 하루에 30km씩으로 정했었던 모양이에요.

◉김원장 쉽지 않습니다, 매일.

▶전원책 그런데 제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안철수 대표가 뛰고 있는 저기에 기자가 아무도 가지 않으면 과연 계속 뛸까? 절대 뛰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언론이 저기에 관심을 가지고 같이 취재를 해 주니까 저것이 이제 선거 홍보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하는 건데, 결국은 안철수 후보의 대선 캠페인 중의 하나입니다. 난 저게 대선 선거 운동 중의 일환으로 봅니다. 그리고 총선에서 정당 투표..

◉김원장 총선뿐 아니라 대선까지.

▶전원책 정당 투표만을 위해서 저렇게 뛴다는 것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얘기인 것 같고요. 그런데 나는 안철수 후보가 저렇게 해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도 좋고 한데, 가령 이번에 대구에 가서 자기가 봉사활동을 했지 않습니까? 땀에 젖은 옷을 보여주는 한 장의 컷이 국민들에게 다시 호응을 받고 지지도를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됐는데, 본인이 그 마음을 버리지 말고, 역시 국가를 위해서 어떤 정책 개발을 하고 하는 데 좀 신경을 써주시지, 저렇게 선거 운동을 독특한 방법으로 해서 또 관심을 가지면 결국은 저게 이미지 정치란 말이에요. 나는 이미지 정치를 하는 분들이 성공을 하는 것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사실은 이제 그 지적들 많이 하십니다. 진료만 하고 달리기만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정책은 어디 있느냐? 그런데 사실 뭐 거대 정당들도 정책 잘 안 보입니다. 거기에는 언론의 책임도 좀 있고요.

▶최민희 사실 선거 때마다 선거가 끝나고 평가를 하면 지금 말씀하신 정책 실종 선거다, 언론도 정책 보도가 소홀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중요한 얘기죠. 그런데 막상 선거전에서 저는 정책이 주요 의제가 돼서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건 대선 때라든지,

◉김원장 아, 그렇군요.

▶최민희 아니면 뭔가 트렌드가 바뀔 때, 무상급식 같은 거, 그런 경우 아니면 사실 국회의원을 선거는 개별 지역구에서 인물 경쟁하는 측면도 크거든요?

◉김원장 사람 보고 찍는 거다?

▶최민희 그래서 정책 대결이 실종될 가능성이 크죠.

◉김원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KBS 9시 뉴스는 정책 보도를 정말 연일 우리 정치부가, 꼭 좀 봐주십시오.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전원책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통합당에 와서 통합당이 정책 경쟁에 뛰어들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당장에 지금 경제 정책을 아마 내일 경에 발표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가 폭망한 건 사실인데, 다 코로나19에 지금 다 묻혀 있으니까 이대로 지금 헬리콥터 머니, 돈을 살포해서는 경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어떤 긴급 대책을 정책으로 내놓고 공약으로 하겠다는 것이 김종인 선생의 복안인데, 저는 김종인 선생이 와서 가장 큰 메리트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내고 정책으로 승부를 하려 하는 통합당의 바뀐 태도, 그것이 얼마나 플러스알파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우리 정치가 좀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최민희 그런데 저는 그거보다는..

◉김원장 간단하게요.

▶최민희 네, 김종인 위원장의 메리트는 마이크를 적절하게 잘 활용한다. 거기에 있다고 보고, 정책은 사실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다가 다른 경제 정책을 내세우면 효과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폭망한 경제를 살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김종인 위원장, 오늘 우리 사회가 잘 간직해 온 모든 질서가 3년 동안 모두 파괴됐다고 이야기했는데. 국민들이..

▶최민희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는 건 너무 안 맞지 않습니까?

◉김원장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이것도 볼까요? 여야가 지금 다 비례용 위성 정당을 참여 또는 만들어놓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보겠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원유철 의원이, 원유철 대표가, 미래통합당의 대표가, 보십시오. 핑크빛 옷을 돌려 입었습니다. 저걸 미래한국당, 이번에는 둘째 칸, 둘째 칸은 맞습니다. 지역구야.. 이게 선거법에 걸린다면서요? 내놓고 이렇게 같이하는 건.

▶최민희 그렇죠. 그게 타 당의 선거 운동을 해줄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김원장 이 현상은.. 사실은 뭐 사진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만 있어서 그렇지 민주당도 똑같은 상황이고 뭐 어제 보니까 선거 운동도 같이하던데.

▶전원책 제일 좀 이번에 웃겼던 것이,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지 않습니까? 정책을 선관위에, 중앙선관위에 제출을 하고 그것이 인터넷에 다 올라가는데, 그 정책에 문제가 있었단 말이에요. 전 국민에게 1인당 60만 원씩 주겠다. 그 상장 기업의 시가 총액의 1%씩을 다 몇 년 강제 징수해가지고 그걸 주겠다. 그래서 전체 국민들 소득의 15%를 이렇게 소득 재분배 기금으로 떼겠다. 이런 식의 황당한 공약을 첫 번째로 했던 거예요.

◉김원장 했다가 취소했습니다.

▶전원책 네, 마지막 10번을 이제 북한을 우리의 이웃이다, 이런 식의 표현까지 들어가고. 그래서 민주당, 열린민주당까지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까지도 전부 다 이게 뭐냐는 식으로 난리가 났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철회를 했는데 문제는 그다음에 두 번째 낸 공약이, 민주당의 공약을 그대로 베낀 거예요. 순서까지 똑같이 베껴가지고 또 내니까.

◉김원장 아무래도 정당을 급조하다 보니까.

▶전원책 네, 이번에 또 철회를 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옷 문제가 아니고, 가령 정강과.. 아니, 강령과 정강정책까지 똑같은 정당, 이 위성 정당이 물론 이제 급조 정당이니까 그렇다 하지만, 사실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이 제도가, 사실 이게 제도의 문제란 말이에요. 굳이 이게 왜 준연동형 비례제라고 해서 이렇게 난리를 치는지.

◉김원장 자, 거기까지만. 또 거기서 선거법 나오면 이야기가 길어지니까요.

▶최민희 그거는 어쨌든 현실이니까. 법은 지금 이런 선거를 하라고 하는 거니까.

◉김원장 아니, 이미 국민들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최민희 네, 그리고 선관위가 비례 정당 만드는 게 합법이라고 판단했으니까, 이건 현실입니다. 그래서 귀책사유를 따지는 건 선거 끝나면 유권자에 의해서 정확히 귀책사유가 따져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초기에 좀 짜증이 나죠. 그런데 국민들은 오히려 제자리를 다 찾아가셔서, 이렇게 잘 찾아서 찍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래한국당의 공약 1호가 뭔지 사실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과문해서 그런지. 그러니까 이렇게 급조된 비례 정당들은 다 사실은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서 만들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1대 국회에서 할 일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논의해서 이런 물의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총선 끝나고, 총선 아직 많이 남았을 때 빨리 고치면 좋겠어요, 더 좋게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이번처럼 이렇게 선거 앞두고 하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일화, 이맘때 되면 후보 단일화 이야기는 늘 나오는 건데, 저희가 지역구 두 군데 골라봤습니다. 인천으로 갑니다. 아주 국민들이 관심 있게 보는 지역구인데, 보시는 것처럼 여기는 진보 표가 엇갈려 있습니다.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와의 표가, 정의당 표가 엇갈려 있고요. 먼저 이걸 그냥 여쭤볼까요? 단일화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민경욱 의원은 전에도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표가 엇갈리는 바람에, 나눠지는 바람에 의원이 됐었는데 덕분에.

▶최민희 일단 이 단일화는 전략적 단일화는 없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창원 성산과 이 지역을 놓고 여기는 민주당, 여기는 정의당식의 단일화는 없다.

◉김원장 과거처럼 나눠먹기식은 없다.

▶최민희 네, 없다. 그러면 전술적 단일화는 된다. 이거는 후보들이 결정해라, 이런 겁니다. 그런데 이거 보면, 정의당하고 민주당이 단일화 하면 이길 승산이 있잖아요.

◉김원장 수치로만 보면요.

▶최민희 그러면 이런 경우는 단일화 협상은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단일화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원장 보통은 이제 그러면 정일영 후보와 이정미 후보가 서로 여론조사 해서 며칠까지 해서 이기는 사람이 그냥 단일화 하자, 이럴 가능성도 있지만 쉽지는 않을 거다?

▶전원책 최근에 단일화가 관심을 받았던 것이, 보수 통합당, 그러니까 보수 정당이 이제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간 사람의 단일화. 대표적으로 이제 구로 을의 윤건영과 맞서고 있는, 윤건영 후보와 맞서고 있는 김용태 후보가 무소속인 강요식 후보와 지금 단일화 과정에 있잖아요.

◉김원장 단일화 했을 걸요?

▶전원책 네, 여론조사를 하겠다, 뭐 이런 거였는데. 최근에 이제 드디어 다른 당끼리, 그렇게 진보 좌파들끼리 단일화를 한다. 그래서 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후보, 대표적으로 이제 논의된 것이 미추홀 을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단일화를 해도 그대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 표가 투표에서 빠져나가거나..

◉김원장 그 지역구를 보여주십시오, 그래프를. 지금 전 변호사 말씀하신.

▶전원책 아니면 반대 진영으로 약간은 나눠져 가는 그런 거니까 단일화가 100% 더하기가 되는 건 아니에요. 서로 다른 정당끼리의 단일화는 과거에 그래 왔단 말이에요.

◉김원장 여기 아니고요. 동구와 미추홀구의 을입니다. 여기 같은 경우는 정반대입니다. 보수가 단일화를 할지 여부가 있는데.

▶전원책 여기는 이제 안상수 후보와 윤상현 후보가 단일화를 하느냐 문제인데, 윤상현 후보는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보면..

◉김원장 이대로 가면 이긴단 말이죠.

▶전원책 네, 한두 번을 빼놓고 나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또 2위를 하고 있는 여론조사도 있긴 있어요. 그런데 이 과정도 좀 재미있어요. 그런데 안상수 후보가 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좀 단일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알기로는 연락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최민희 그러니까 저 경우는 미래통합당이 후보를 냈는데 열세인 드문 경우죠. 그리고 윤상현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겁니다.

◉김원장 미래통합당 후보가 3등인가 그래요.

▶최민희 네, 그런데 이 경우는 단일화가 어렵죠. 왜냐하면 만약에 미래통합당 후보가 단일화에 돌입하게 되면 이게 공천 책임, 공천 시비가 일기 때문에 저 경우는 어렵고 거꾸로인 경우, 미래통합당 후보가 이기고 있고 무소속으로 나온 미래통합당 성향 후보가 지고 있을 때는..

◉김원장 그럴 때는 가능하고.

▶최민희 네, 비교적 단일화가 가능하고.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윤상현 의원 측에서 굳이 지금 앞서고 있는데 우리 단일화 할까요, 카드를 내밀지도 의문이에요.

▶최민희 네, 그리고 그렇게 내밀어봐도 미래통합당은 후보는 받기가 힘듭니다, 여기는 전략적 지역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저럴 때는 이제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를 해서 후보를 선택하게 되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데 펀드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열린민주당이 국민 펀드를, 우리공화당이 애국 펀드를 공모했는데, 무슨 말이냐 하면 선거할 돈 좀, 저희를 지지하는 지지자분들이 저희에게 투자해 주세요. 저희가 선거 잘해서 돌려드릴게요, 했는데 열린민주당은, 여기 손혜원 의원이 만든 그 정당, 1시간 만에 48억 원을 모았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김성회 국민펀드 형태인 열린 펀드를 개설했습니다. 목표액을 42억 원으로 설정했고요. 연이율 2%를 지급하는 것으로 해서 준비했습니다. 4월 1일 오후 1시부터 약정 및 모금을 시작했고요. 시작 58분 만인 1시 58분에 약정액 42억 원을 다 채워서 열린 펀드를 마감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여해 주신 당원과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총선에서 열심히 하라는 응원의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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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가뜩이나 요즘 열린민주당이 고무돼 있는데, 42억 원을 1시간 만에 모아버렸어요. 왜냐하면 손혜원 의원 때문에, 1명이 있기 때문에 여기 3000만 원인가, 정부 지원금이, 선거 지원금이. 그러다 보니까 이제 국민들에게 펀딩을 해버린 거예요.

▶전원책 제가 정말 깜짝깜짝 놀라운 게, 과거 박원순 시장이 그 펀딩을 할 때도 삽시간에 돈이 모였거든요. 이번에도 열린민주당이 불과 58분 만에 42억이 딱 모였단 말이에요. 이거 뭐 부럽다고 해야 합니까? 그런데 이만큼 강성, 열성 친문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다, 이 얘기입니다. 이걸 그냥 쉽게 볼 문제가 아니라 돈이 42억이 모였다면 사실 이거는 엄청난 사람이 순식간에 집결했다는 얘기예요. 그것도 58분 만에 모였단 말이에요.

◉김원장 여기는 뭐 1만 원 내신 분도 있을 거고 10만 원 내신 분도 있을 거고요.

▶전원책 네, 그리고 이걸..

◉김원장 3% 넘기면 이제 2% 이익을 보태서 돌려주거든요.

▶전원책 네, 이걸 연 2% 이율로 주는 겁니다. 그냥 2%가 아니고 연 2%예요. 그러니까 이자는 거의 없다고 봐야 돼요. 그런데 이자를 전혀 안 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니까 이렇게 하는 건데. 그래서 제가 참 부럽기도 하고 정말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김원장 공화당.. 우리공화당이 3%를 넘길 수도 있을까요? 넘길 수도 있겠죠. 여기에 투자한 분들이 오히려 더 열성적인 거 아닌가, 더 리스크는 더 있는 거잖아요.

▶최민희 그런데 여기는 지금 목표액이 30억인데 3분의 1 정도 채워진 겁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아마 과거 같으면 우리공화당이 금방 채워졌을 텐데, 이제 총선 전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이게 조금 더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42억을 한 건, 원래 총 비례 정당이 쓸 수 있는 그 선거 액수 있잖아요? 그게 48억 800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나머지는 뭐 조달하든지 그렇게 하고 42억 하겠다는 건데..

◉김원장 그래서 3% 넘으면 이제 선관위가 그 돈을 보전해 주니까.

▶최민희 보전해 줍니다.

◉김원장 그 돈 받아서 이자 조금 보태서 지지자들에게 돌려주겠다.

▶최민희 그렇죠. 그리고 각자 또 이것과 상관없이 후원금도 일부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김원장 아, 그래요?

▶최민희 그러니까 돈 문제는..

◉김원장 48억 정도는 만들 수 있겠군요.

▶최민희 예, 돈 문제는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58분 만에 이렇게 돈이 42억이 모였다는 건 그만큼 열린민주당에 대한, 그러니까 선명한 가치를 내거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죠, 지지자들이.

◉김원장 열린민주당이 자꾸 선전하고 있는데, 이해찬 대표가 이걸 어떤 시선으로 볼지도 궁금하고, 또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의원이 있는 공화당의 펀딩, 투자가 유권자분들이 총선 뒤에 돌려받을 수 있을지, 그것도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전원책 변호사, 최민희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원책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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