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기획조사] ‘안정론’ VS ‘견제론’, 유권자의 선택은?

입력 2020.04.12 (18:02) 수정 2020.04.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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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안정론'을, 미래통합당은 ‘여당 견제론’을 주장하며 막바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은 어느 당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며 지지를 보낼까. 유권자들은 정부·여당 견제론보다는 안정론에 더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0명을 상대로 물었더니,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정부·여당 안정론에 대한 찬성 응답(매우+대체로)은 53.3%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정부·여당 견제론에 대한 찬성 응답(매우+대체로)은 37.1%로 조사됐다.

정부·여당 안정론 찬성 응답은 지난 5차(50.8%) 조사 때보다 2.5% 포인트 상승했지만, 정부·여당 견제론 찬성응답은 지난번 조사(5차, 38.4%) 때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이탈했던 중도보수층이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정부의 방역 대응 등을 보며 다시 여당 지지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은 보수통합으로 흔들렸던 ‘잔류 보수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탄핵 국면에서 이탈한 ‘이탈보수층’의 복원 및 중도층 확장으로 나가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투표에서 선택할 정당: 더불어민주당(37.3%), 미래통합당(23.6%)


지역구 투표에서 선택할 정당 후보를 물었더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한 비율은 37.3%, 미래통합당 후보는 23.6%, 정의당 후보는 2.2%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은 지난 5차 조사(33.6%) 때보다 3.7% 포인트 높아졌고, 미래통합당은 지난번 조사(5차, 23.5%)보다 0.01%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유권자가 27.6%로 나타나 이들의 선택에 따라 지역구 후보들의 '여의도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미래한국당 20.0%, 더불어시민당 19.7%, 열린민주당 7%, 정의당 6.9%


이번 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많았던 비례대표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비율이 20.0%로 지난 5차 조사 때와 같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9.7%, 열린민주당은 7.0%, 정의당은 6.9%,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3.1%로 나타났다.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지난번 5차 조사 때와 같았지만 더불어시민당은 지난번 조사 때보다 2.4% 포인트, 정의당은 2.0% 포인트, 열린민주당은 0.4% 포인트, 국민의당은 0.5%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지역구(27.6%)보다 더 많은 30.4%가 아직 선택할 정당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이들의 선택에 따라 의석이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 의향 80% 웃돌아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사에서 응답자의 80.8%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응답도 8.2%로 조사됐다. 반면 ‘투표하지 않겠다’는 2.8%에 그쳤다. ‘반드시 투표하겠다’응답은 지난 5차 조사(79.1%) 때보다 1.7% 포인트 상승했다.

투표 날짜와 관련해서는 사전 투표일 28.2%, 15일 총선 당일이 65.4%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 긍정평가(58.0%), 부정평가(38.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평가(58.0%)가 부정평가(38.1%)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평가가 좀 달랐다. 40~49세 연령층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71.9%를 가장 높았고, 부정적인 평가는 60세 이상(28.8%) 연령층에서 제일 높았다.

특히 이번 긍정평가 비율(58.0%)은 지난 5차 조사(55.9%) 때보다 2.1% 포인트 상승한 수치고, 지금까지 6차례의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 비율이 상승하며 6차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유는 코로나19 대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관련해서 ‘잘하고 있다(매우+대체로)’가 73.7%로‘못한다(매우+대체로)’ 24.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5차 조사 때보다 ‘잘하고 있다’는 3.9% 포인트 상승한 반면, ‘못하고 있다’응답은 지난번보다 3.8% 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잘했다(매우+대체로)’66.3%, ‘못했다(매우+대체로)’30.1%로 조사됐다.

21대 국회 역점 추진 사안


21대 국회가 구성되면 역점을 두고 추진했으면 하는 사안을 물어본 결과 47.3%가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과 제정’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갈등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법 개정과 제정(24.4%)’이어 ‘개헌(11.1%)’, ‘재난 예방 및 국가지원 방안에 대한 법 개정과 제정(10.2%)’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신규유입, 미래통합당보다 많아 (패널조사)


전반적으로 여당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패널조사(동일 대상을 반복조사하는 것)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엿보였다. 지역구 패널조사에서 5차 조사 당시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했던 미결정 응답자의 18.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미래통합당을 선택한 비율은 9.5%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패널조사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10.7%, 미래한국당 11.0%로 조사돼 미결정층 유입 경쟁에서 대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 총선기획조사는?

KBS는 지난해 말부터 4·15 총선까지 총 6차례의 심층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부터 5차까지는 2천 명 샘플 규모의 전국조사, 1천 명 샘플 규모의 권역 조사 (서울, 대구·경북,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각 1회), 1천5백 명 샘플 규모의 패널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마지막 6차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조사와 패널 1천여 명 샘플로 진행됐습니다.

6차 조사결과는 KBS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정치합시다〉를 통해 자세히 소개될 예정입니다. <정치합시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전원책 변호사 등 전문가 패널이 출연해 총선 민심을 분석하고 정치의 본질에 대해 묻고 답합니다. 오늘(12일) 밤 8시 5분 KBS 1TV를 통해 <정치합시다> 1부가, 10시 45분부터는 2부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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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안정론'을, 미래통합당은 ‘여당 견제론’을 주장하며 막바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은 어느 당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며 지지를 보낼까. 유권자들은 정부·여당 견제론보다는 안정론에 더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0명을 상대로 물었더니,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정부·여당 안정론에 대한 찬성 응답(매우+대체로)은 53.3%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정부·여당 견제론에 대한 찬성 응답(매우+대체로)은 37.1%로 조사됐다.

정부·여당 안정론 찬성 응답은 지난 5차(50.8%) 조사 때보다 2.5% 포인트 상승했지만, 정부·여당 견제론 찬성응답은 지난번 조사(5차, 38.4%) 때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이탈했던 중도보수층이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정부의 방역 대응 등을 보며 다시 여당 지지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은 보수통합으로 흔들렸던 ‘잔류 보수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탄핵 국면에서 이탈한 ‘이탈보수층’의 복원 및 중도층 확장으로 나가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투표에서 선택할 정당: 더불어민주당(37.3%), 미래통합당(23.6%)


지역구 투표에서 선택할 정당 후보를 물었더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한 비율은 37.3%, 미래통합당 후보는 23.6%, 정의당 후보는 2.2%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은 지난 5차 조사(33.6%) 때보다 3.7% 포인트 높아졌고, 미래통합당은 지난번 조사(5차, 23.5%)보다 0.01%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유권자가 27.6%로 나타나 이들의 선택에 따라 지역구 후보들의 '여의도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미래한국당 20.0%, 더불어시민당 19.7%, 열린민주당 7%, 정의당 6.9%


이번 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많았던 비례대표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비율이 20.0%로 지난 5차 조사 때와 같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9.7%, 열린민주당은 7.0%, 정의당은 6.9%,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3.1%로 나타났다.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지난번 5차 조사 때와 같았지만 더불어시민당은 지난번 조사 때보다 2.4% 포인트, 정의당은 2.0% 포인트, 열린민주당은 0.4% 포인트, 국민의당은 0.5%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지역구(27.6%)보다 더 많은 30.4%가 아직 선택할 정당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이들의 선택에 따라 의석이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 의향 80% 웃돌아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사에서 응답자의 80.8%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응답도 8.2%로 조사됐다. 반면 ‘투표하지 않겠다’는 2.8%에 그쳤다. ‘반드시 투표하겠다’응답은 지난 5차 조사(79.1%) 때보다 1.7% 포인트 상승했다.

투표 날짜와 관련해서는 사전 투표일 28.2%, 15일 총선 당일이 65.4%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 긍정평가(58.0%), 부정평가(38.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평가(58.0%)가 부정평가(38.1%)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평가가 좀 달랐다. 40~49세 연령층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71.9%를 가장 높았고, 부정적인 평가는 60세 이상(28.8%) 연령층에서 제일 높았다.

특히 이번 긍정평가 비율(58.0%)은 지난 5차 조사(55.9%) 때보다 2.1% 포인트 상승한 수치고, 지금까지 6차례의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 비율이 상승하며 6차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유는 코로나19 대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관련해서 ‘잘하고 있다(매우+대체로)’가 73.7%로‘못한다(매우+대체로)’ 24.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5차 조사 때보다 ‘잘하고 있다’는 3.9% 포인트 상승한 반면, ‘못하고 있다’응답은 지난번보다 3.8% 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잘했다(매우+대체로)’66.3%, ‘못했다(매우+대체로)’30.1%로 조사됐다.

21대 국회 역점 추진 사안


21대 국회가 구성되면 역점을 두고 추진했으면 하는 사안을 물어본 결과 47.3%가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과 제정’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갈등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법 개정과 제정(24.4%)’이어 ‘개헌(11.1%)’, ‘재난 예방 및 국가지원 방안에 대한 법 개정과 제정(10.2%)’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신규유입, 미래통합당보다 많아 (패널조사)


전반적으로 여당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패널조사(동일 대상을 반복조사하는 것)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엿보였다. 지역구 패널조사에서 5차 조사 당시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했던 미결정 응답자의 18.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미래통합당을 선택한 비율은 9.5%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패널조사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10.7%, 미래한국당 11.0%로 조사돼 미결정층 유입 경쟁에서 대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 총선기획조사는?

KBS는 지난해 말부터 4·15 총선까지 총 6차례의 심층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부터 5차까지는 2천 명 샘플 규모의 전국조사, 1천 명 샘플 규모의 권역 조사 (서울, 대구·경북,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각 1회), 1천5백 명 샘플 규모의 패널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마지막 6차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조사와 패널 1천여 명 샘플로 진행됐습니다.

6차 조사결과는 KBS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정치합시다〉를 통해 자세히 소개될 예정입니다. <정치합시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전원책 변호사 등 전문가 패널이 출연해 총선 민심을 분석하고 정치의 본질에 대해 묻고 답합니다. 오늘(12일) 밤 8시 5분 KBS 1TV를 통해 <정치합시다> 1부가, 10시 45분부터는 2부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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