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에 권한 정지…한덕수 “국회 결정 존중”

입력 2024.12.27 (23:18) 수정 2024.12.27 (23: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은지 2주도 안 돼 직을 내려놓게 된 한 총리는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정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며 결과적으로 최단명 권한대행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어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핵안 가결 43분 만인 오후 5시 19분.

국회사무처가 가져온 탄핵소추의결서를 총리실 직원이 접수합니다.

이 시점부터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가원수와 행정부 수반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저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굳건하게 작동할 것으로 믿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직무 정지 상태로, 헌재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같은 법적 다툼은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은지 13일 만입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14일 :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시작부터 살얼음판이었지만,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다는 어제 선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어제 :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실 때까지 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습니다."]

한 대행은 재판관 임명 같은 '대통령 고유 권한'은 여야 합의를 전제로 대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탄핵소추 이후에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은 합의 요청에 합리적 반론 대신 탄핵으로 답했다"며,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행은 삼청동 공관에 머무르며 향후 절차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과 총리실은 이제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를 보좌할 예정인데, 전례없는 상황에 행정부 내부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정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3일 만에 권한 정지…한덕수 “국회 결정 존중”
    • 입력 2024-12-27 23:18:42
    • 수정2024-12-27 23:43:59
    뉴스라인 W
[앵커]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은지 2주도 안 돼 직을 내려놓게 된 한 총리는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정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며 결과적으로 최단명 권한대행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어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핵안 가결 43분 만인 오후 5시 19분.

국회사무처가 가져온 탄핵소추의결서를 총리실 직원이 접수합니다.

이 시점부터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가원수와 행정부 수반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저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굳건하게 작동할 것으로 믿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직무 정지 상태로, 헌재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같은 법적 다툼은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은지 13일 만입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14일 :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시작부터 살얼음판이었지만,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다는 어제 선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어제 :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실 때까지 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습니다."]

한 대행은 재판관 임명 같은 '대통령 고유 권한'은 여야 합의를 전제로 대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탄핵소추 이후에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은 합의 요청에 합리적 반론 대신 탄핵으로 답했다"며,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행은 삼청동 공관에 머무르며 향후 절차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과 총리실은 이제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를 보좌할 예정인데, 전례없는 상황에 행정부 내부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정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