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 좋다지만…국회의원 10명 중 7명 이상은 재산 증가

입력 2025.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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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산 공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매년 3월 말, 이맘때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국회의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들의 재산까지 상세하게 공개합니다. 다만 부모와 자녀, 손자와 손녀 등의 재산 고지는 거부할 수 있습니다.

지난 1년, 국회의원들 재산은 얼마나 늘었을까요.

■ 국회의원 77.3% 재산 늘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31명이었습니다.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재산이 늘어난 겁니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 비율도 전년도 재산 신고 당시(35.4%)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 국회의원 10명 중 4명, 재산 20억 이상 보유


500억 원이 넘는 자산가부터 부채가 더 많은 '마이너스' 신고 의원들까지 국회의원들의 재산 보유 현황은 다양합니다.

국회의원 299명 중 266명(88.9%)은 재산이 5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의원 중 121명(40.4% )은 재산이 20억이 넘었고, 재산이 50억 원이 넘는 의원도 33명(11%)이나 됐습니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있는가 하면 줄어든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10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인데요. 박 의원은 건물 매각 대금, 임대 수입, 급여 수입 등으로 예금이 증가했다며 19억 8,535만 원이 늘어난 360억 3,571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국회의원 중 68명(22.7%)은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습니다.

5천만 원 미만으로 감소한 사람이 21명,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으로 감소한 사람이 12명이었습니다.

10억 원 이상 감소한 사람도 10명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증권의 평가액이 하락했다는 이유 등으로 16억 2,695만 원이 줄었다고 신고했습니다.


지난해 배우자 채무 등으로 -8억 9,460만 원을 신고해 재산총액 하위권을 기록한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올해도 같은 이유로 -8억 6,068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11억 2,833만 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가운데 최하위였습니다.

■ 부동의 1, 2위 안철수와 박덕흠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신고재산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의원은 1년 전과 마찬가지로 2명뿐이었습니다.

'안랩' 창업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올해도 재산 신고액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안 의원은 1,367억 8,982만 원을 신고했는데요. 안랩 주식의 가액 변동 등이 반영된 재산 규모입니다. 안 의원은 지난해에는 1,401억 3,548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2위는 535억 320만 원을 신고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입니다.

박 의원의 경우도 27억 원 정도의 재산이 감소하긴 했지만 500억 넘는 자산을 유지했습니다. 박 의원은 비상장 주식 재단 법인 신규/추가 기부채납 등의 과정에서 재산 규모가 줄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두 사람을 제외한 국회의원 297명의 평균 신고재산액은 26억 5,858만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289명(안철수, 박덕흠 제외)의 평균 신고액인 27억 7,882만 원보다 1억 2천여만 원 정도 감소한 것입니다.

*자세한 재산 공고 내역은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assembly.go.kr) 및 공직윤리시스템(peti.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조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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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산 공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매년 3월 말, 이맘때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국회의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들의 재산까지 상세하게 공개합니다. 다만 부모와 자녀, 손자와 손녀 등의 재산 고지는 거부할 수 있습니다.

지난 1년, 국회의원들 재산은 얼마나 늘었을까요.

■ 국회의원 77.3% 재산 늘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31명이었습니다.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재산이 늘어난 겁니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 비율도 전년도 재산 신고 당시(35.4%)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 국회의원 10명 중 4명, 재산 20억 이상 보유


500억 원이 넘는 자산가부터 부채가 더 많은 '마이너스' 신고 의원들까지 국회의원들의 재산 보유 현황은 다양합니다.

국회의원 299명 중 266명(88.9%)은 재산이 5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의원 중 121명(40.4% )은 재산이 20억이 넘었고, 재산이 50억 원이 넘는 의원도 33명(11%)이나 됐습니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있는가 하면 줄어든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10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인데요. 박 의원은 건물 매각 대금, 임대 수입, 급여 수입 등으로 예금이 증가했다며 19억 8,535만 원이 늘어난 360억 3,571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국회의원 중 68명(22.7%)은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습니다.

5천만 원 미만으로 감소한 사람이 21명,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으로 감소한 사람이 12명이었습니다.

10억 원 이상 감소한 사람도 10명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증권의 평가액이 하락했다는 이유 등으로 16억 2,695만 원이 줄었다고 신고했습니다.


지난해 배우자 채무 등으로 -8억 9,460만 원을 신고해 재산총액 하위권을 기록한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올해도 같은 이유로 -8억 6,068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11억 2,833만 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가운데 최하위였습니다.

■ 부동의 1, 2위 안철수와 박덕흠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신고재산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의원은 1년 전과 마찬가지로 2명뿐이었습니다.

'안랩' 창업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올해도 재산 신고액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안 의원은 1,367억 8,982만 원을 신고했는데요. 안랩 주식의 가액 변동 등이 반영된 재산 규모입니다. 안 의원은 지난해에는 1,401억 3,548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2위는 535억 320만 원을 신고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입니다.

박 의원의 경우도 27억 원 정도의 재산이 감소하긴 했지만 500억 넘는 자산을 유지했습니다. 박 의원은 비상장 주식 재단 법인 신규/추가 기부채납 등의 과정에서 재산 규모가 줄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두 사람을 제외한 국회의원 297명의 평균 신고재산액은 26억 5,858만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289명(안철수, 박덕흠 제외)의 평균 신고액인 27억 7,882만 원보다 1억 2천여만 원 정도 감소한 것입니다.

*자세한 재산 공고 내역은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assembly.go.kr) 및 공직윤리시스템(peti.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조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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