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 관세 90일 유예…“경솔” 중국에는 재보복 125%

입력 2025.04.10 (21:01) 수정 2025.04.10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관세 정책이 급반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했습니다.

다만,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는 중국은 예외입니다.

관세율을 125%로 더 올렸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국가별 상호 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한국 25% 등 나라 별로 차등 적용했던 상호 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만 부과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90일 동안은 미국과 접촉해 온 나라들과 맞춤형 협상을 할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두 협상을 원합니다. 누군가는 우리가 한 일을 해야 했고, 저는 보복하지 않은 국가들 위해 90일 동안 유예 조치를 취한 겁니다."]

대신, 미국에 보복 조치를 거듭한 중국은 예외입니다.

미국 역시 다시 보복으로 맞서, 추가되는 대중국 관세율을 125%로 더 끌어올렸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중국이 경솔하게 미국에 보복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건드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하게 되갚을 것입니다."]

미국이 중국에만 화력을 집중하고, 분리 대응하는 건 관세를 고리로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가까워지는걸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 국채와 주식 시장의 급락, 물가 상승 등으로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외부의 적'인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는 대중국 관세를 더는 추가하지 않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1, 2위 경제 대국입니다.

두 나라의 관세 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세계 각국 경제의 위기로 번질 우려가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상호 관세 90일 유예…“경솔” 중국에는 재보복 125%
    • 입력 2025-04-10 21:01:25
    • 수정2025-04-10 22:03:36
    뉴스 9
[앵커]

미국 관세 정책이 급반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했습니다.

다만,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는 중국은 예외입니다.

관세율을 125%로 더 올렸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국가별 상호 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한국 25% 등 나라 별로 차등 적용했던 상호 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만 부과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90일 동안은 미국과 접촉해 온 나라들과 맞춤형 협상을 할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두 협상을 원합니다. 누군가는 우리가 한 일을 해야 했고, 저는 보복하지 않은 국가들 위해 90일 동안 유예 조치를 취한 겁니다."]

대신, 미국에 보복 조치를 거듭한 중국은 예외입니다.

미국 역시 다시 보복으로 맞서, 추가되는 대중국 관세율을 125%로 더 끌어올렸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중국이 경솔하게 미국에 보복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건드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하게 되갚을 것입니다."]

미국이 중국에만 화력을 집중하고, 분리 대응하는 건 관세를 고리로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가까워지는걸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 국채와 주식 시장의 급락, 물가 상승 등으로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외부의 적'인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는 대중국 관세를 더는 추가하지 않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1, 2위 경제 대국입니다.

두 나라의 관세 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세계 각국 경제의 위기로 번질 우려가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권애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