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해봤는데”…청년 사장들, 왜 줄어드나? [잇슈 머니]

입력 2025.07.21 (06:50) 수정 2025.07.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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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청년 사장 실종 사건'이라고 하셨네요.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일인데, 한때 바람이 일던 청년 창업도 쉽지 않단 얘긴가요?

[답변]

맞습니다.

경기가 식고 금리가 높아 기업들이 사람을 덜 뽑으니 청년 취업 어렵다 몇 번 전해드렸는데, 최근에는 청년 창업도 기세가 꺾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사업체를 운영 중인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월평균 35만 4천여 명. 전년 동기 대비 2만 6천 명 이상 줄었습니다.

창업한 청년보다 휴업하거나 폐업한 청년이 더 많았다는 뜻인데, 청년 사장은 작년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줄어드는 추셉니다.

그중에서도 올해 1분기 감소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큽니다.

[앵커]

창업하고 3년 이상 생존하는 게 참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청년 사장들이 유독 고전하는 건지 연령별, 업종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답변]

1분기 전체 연령대 사업자 수는 천20만 6천 명을 웃돕니다.

전년 동기 대비 16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칩니다.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법인과 개인 사업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반면 청년 사업자는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음식업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추셉니다.

1분기 소매업 청년 사장은 12만 7천여 명으로 1년 새 만 6천 명 넘게 줄었고, 음식업 청년 사장도 4만 6천여 명으로 1년 새 5천500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앵커]

올 들어 청년 사장들이 더 크게 줄어든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드라마 미생에 이런 대사가 나오지요.

'회사는 전쟁터야, 밖은 지옥이고' 실제로 자영업자가 생존하기에 1분기 영업 환경 참 거칠었습니다.

고금리 속 내수 부진이 이어져선데, 은퇴 후 퇴직금 쓰는 고령 창업과 달리 청년 사장은 대출받아 작은 가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외부 충격을 견디는데 더 취약합니다.

그런데 금리 인하기에도 실제 대출 금리는 좀체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원리금 상환이 부담되는 국민들 지갑이 안 열리고, 고이자 물며 월세 내고 장사하는 청년 사장들 버티다 버티다 문을 닫는 거지요.

업종 선택에도 한계가 있었는데 청년 사장들은 대개 레드오션인 카페와 음식점 창업을 선호했습니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선데,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지요.

그래서 사업 계획 세웠다 접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기가 언제 살아날지 예단할 수가 없어섭니다.

[앵커]

취업도 어려운데 창업도 못 한다면 탈출구 찾기가 쉽지 않은데, 실제로 청년 고용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청년 고용 부진은 해를 넘겨 이어지는 중입니다.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6.2%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포인트 줄었습니다.

13개월 연속 감소셉니다.

고용 시장에 실망해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걱정거립니다.

경력직 선호와 고금리 장기화 속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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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해봤는데”…청년 사장들, 왜 줄어드나? [잇슈 머니]
    • 입력 2025-07-21 06:50:02
    • 수정2025-07-21 06: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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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청년 사장 실종 사건'이라고 하셨네요.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일인데, 한때 바람이 일던 청년 창업도 쉽지 않단 얘긴가요?

[답변]

맞습니다.

경기가 식고 금리가 높아 기업들이 사람을 덜 뽑으니 청년 취업 어렵다 몇 번 전해드렸는데, 최근에는 청년 창업도 기세가 꺾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사업체를 운영 중인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월평균 35만 4천여 명. 전년 동기 대비 2만 6천 명 이상 줄었습니다.

창업한 청년보다 휴업하거나 폐업한 청년이 더 많았다는 뜻인데, 청년 사장은 작년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줄어드는 추셉니다.

그중에서도 올해 1분기 감소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큽니다.

[앵커]

창업하고 3년 이상 생존하는 게 참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청년 사장들이 유독 고전하는 건지 연령별, 업종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답변]

1분기 전체 연령대 사업자 수는 천20만 6천 명을 웃돕니다.

전년 동기 대비 16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칩니다.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법인과 개인 사업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반면 청년 사업자는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음식업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추셉니다.

1분기 소매업 청년 사장은 12만 7천여 명으로 1년 새 만 6천 명 넘게 줄었고, 음식업 청년 사장도 4만 6천여 명으로 1년 새 5천500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앵커]

올 들어 청년 사장들이 더 크게 줄어든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드라마 미생에 이런 대사가 나오지요.

'회사는 전쟁터야, 밖은 지옥이고' 실제로 자영업자가 생존하기에 1분기 영업 환경 참 거칠었습니다.

고금리 속 내수 부진이 이어져선데, 은퇴 후 퇴직금 쓰는 고령 창업과 달리 청년 사장은 대출받아 작은 가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외부 충격을 견디는데 더 취약합니다.

그런데 금리 인하기에도 실제 대출 금리는 좀체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원리금 상환이 부담되는 국민들 지갑이 안 열리고, 고이자 물며 월세 내고 장사하는 청년 사장들 버티다 버티다 문을 닫는 거지요.

업종 선택에도 한계가 있었는데 청년 사장들은 대개 레드오션인 카페와 음식점 창업을 선호했습니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선데,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지요.

그래서 사업 계획 세웠다 접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기가 언제 살아날지 예단할 수가 없어섭니다.

[앵커]

취업도 어려운데 창업도 못 한다면 탈출구 찾기가 쉽지 않은데, 실제로 청년 고용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청년 고용 부진은 해를 넘겨 이어지는 중입니다.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6.2%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포인트 줄었습니다.

13개월 연속 감소셉니다.

고용 시장에 실망해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걱정거립니다.

경력직 선호와 고금리 장기화 속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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