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일상화’…“8월에 더 많을 수도”
입력 2025.07.21 (21:15)
수정 2025.07.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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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며칠 동안 시간당 10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수시로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이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리는 비라고 분석한 게 마치 늘 그랬던 것처럼 내린 겁니다.
극한호우가 일상이 된 이유,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시간당 114.9mm, 이런 폭우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하루 강수량만 400mm를 넘었습니다.
기상청은 닷새간 전국 10곳에서 7월 기준으로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가 쏟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00년이란 빈도가 무색하게 이 같은 극한 호우는 2020년 이후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50년 통계를 보면 증가 경향이 뚜렷합니다.
1973년부터 전국 56개 지점의 강수량을 보면,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1970년대 연평균 8.4회에서 2020년대 23.6회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상화된 극한 호우는 기후변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동아시아 지역의 전선 형태의 강수가 증가하고 있고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미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20년 전, 30년 전과 똑같은 전선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현재는)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다 보니까 내릴 수 있는 비의 양이 훨씬 더 많아진 거고요."]
또,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 집중됐습니다.
7월 중순까지 내린 횟수의 두 배를 넘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7월달에 나타난 호우 빈도보다 8월달이 약 두 배에서 세 배가량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집중호우가 더욱 잦아지고 있다며 특히 휴가철 산간·계곡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지난 며칠 동안 시간당 10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수시로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이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리는 비라고 분석한 게 마치 늘 그랬던 것처럼 내린 겁니다.
극한호우가 일상이 된 이유,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시간당 114.9mm, 이런 폭우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하루 강수량만 400mm를 넘었습니다.
기상청은 닷새간 전국 10곳에서 7월 기준으로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가 쏟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00년이란 빈도가 무색하게 이 같은 극한 호우는 2020년 이후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50년 통계를 보면 증가 경향이 뚜렷합니다.
1973년부터 전국 56개 지점의 강수량을 보면,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1970년대 연평균 8.4회에서 2020년대 23.6회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상화된 극한 호우는 기후변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동아시아 지역의 전선 형태의 강수가 증가하고 있고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미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20년 전, 30년 전과 똑같은 전선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현재는)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다 보니까 내릴 수 있는 비의 양이 훨씬 더 많아진 거고요."]
또,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 집중됐습니다.
7월 중순까지 내린 횟수의 두 배를 넘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7월달에 나타난 호우 빈도보다 8월달이 약 두 배에서 세 배가량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집중호우가 더욱 잦아지고 있다며 특히 휴가철 산간·계곡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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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동안 시간당 10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수시로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이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리는 비라고 분석한 게 마치 늘 그랬던 것처럼 내린 겁니다.
극한호우가 일상이 된 이유,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시간당 114.9mm, 이런 폭우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하루 강수량만 400mm를 넘었습니다.
기상청은 닷새간 전국 10곳에서 7월 기준으로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가 쏟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00년이란 빈도가 무색하게 이 같은 극한 호우는 2020년 이후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50년 통계를 보면 증가 경향이 뚜렷합니다.
1973년부터 전국 56개 지점의 강수량을 보면,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1970년대 연평균 8.4회에서 2020년대 23.6회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상화된 극한 호우는 기후변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동아시아 지역의 전선 형태의 강수가 증가하고 있고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미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20년 전, 30년 전과 똑같은 전선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현재는)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다 보니까 내릴 수 있는 비의 양이 훨씬 더 많아진 거고요."]
또,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 집중됐습니다.
7월 중순까지 내린 횟수의 두 배를 넘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7월달에 나타난 호우 빈도보다 8월달이 약 두 배에서 세 배가량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집중호우가 더욱 잦아지고 있다며 특히 휴가철 산간·계곡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지난 며칠 동안 시간당 10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수시로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이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리는 비라고 분석한 게 마치 늘 그랬던 것처럼 내린 겁니다.
극한호우가 일상이 된 이유,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시간당 114.9mm, 이런 폭우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하루 강수량만 400mm를 넘었습니다.
기상청은 닷새간 전국 10곳에서 7월 기준으로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가 쏟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00년이란 빈도가 무색하게 이 같은 극한 호우는 2020년 이후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50년 통계를 보면 증가 경향이 뚜렷합니다.
1973년부터 전국 56개 지점의 강수량을 보면,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1970년대 연평균 8.4회에서 2020년대 23.6회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상화된 극한 호우는 기후변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동아시아 지역의 전선 형태의 강수가 증가하고 있고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미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20년 전, 30년 전과 똑같은 전선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현재는)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다 보니까 내릴 수 있는 비의 양이 훨씬 더 많아진 거고요."]
또,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 집중됐습니다.
7월 중순까지 내린 횟수의 두 배를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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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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