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됐던 공무원 공채 시험이 오늘(13일) 전국에서 치러졌습니다.
19만 명이 넘는 응시생이 몰리면서 감독관과 수험생들 모두 방역에 안간힘을 썼는데요.
강화된 방역 수칙에 고사장이 바뀌면서 일부 수험생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김소영 기잡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응시생들이 교문 안으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감독관들은 얼굴 가리개를 쓰고 한 사람씩 체온을 잽니다.
["체온 체크해드리겠습니다. 36.1도입니다. 들어가세요."]
응시생 19만 2천 명이 전국 7백여 개 시험장으로 몰리면서 방역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시험장 입구에서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응시생은 격리시켜 시험을 보게 했습니다.
응시생들은 본인 확인 때만 제외하고 퇴실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시험실 책상은 간격을 1.5m로 벌리기 위해 시험장 한 곳에 30개 놓던 것을 20개로 줄였습니다.
그 결과 시험실이 3천여 곳 추가되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장이 바뀌는 바람에 혼란을 겪었습니다.
[윤성원/부산 사하구 : "원래 있던 (수험)번호 일부가 다른 학교로 (배정)됐었는데. 어떤 분들은 확인할 때 그걸 몰랐나봐요. 놀라서 다시 전화하고 돌아가고."]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됐다 두 달 늦게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응시생들의 불안감도 컸습니다.
[고경빈/대전 서구 : "커뮤니티 같은데 들어가서 연기 된다, 안된다 이런 것 보고 집중 좀 안되고 불안하기도 하고. 혹시 기다리는 동안 코로나 걸려서 (시험) 못 보면 어떡하지…."]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이던 경기와 인천 지역 응시생 2명은 집에서, 경북 응시생 1명은 폐교에서 혼자 시험을 봤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응시생 가운데 138명이 발열 증상 등을 보여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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