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환율 떨어져도 외제 고가품·커피↑…왜?
입력 2013.01.16 (21:21)
수정 2013.01.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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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자 입장에서 요즘처럼 환율이 떨어질 때 좋은 점이라면 수입품 값이 싸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고가 수입품 경우에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고가 수입 핸드백의 값은 지난해 2월 이전까지만 해도 백87만원이였는데 지난 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43만원이나 올랐습니다.
고급 원두커피는 원두가격이 하락했는데도 마찬가집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정수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밖은 불황이라지만 이 대형 백화점의 외제 고가품 매장은 다릅니다.
최근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앞 다퉈 가격을 올린 겁니다.
<인터뷰> 채성아(대전광역시 탄방동) : "가격이 너무 올라가지고 사기가 좀 부담스럽지 않나…"
지난 14일 구찌가 인기 핸드백 가격을 195만 원에서 203만 원으로 4% 올렸고 루이비통은 지난해 10월 가방과 지갑 가격을 3% 인상했습니다.
프라다는 지난 한 해 동안 세 차례 최대 23% 올렸습니다.
<녹취> 외제 고가품 업체 관계자 : "글로벌 정책으로 가격대에 맞추기 위해 변동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인상이 된 거에요."
하지만 이들 제품의 수입원가 기준인 원-유로화 환율을 따져 보면 지난해 3월26일 이후 올 1월 까지 8%나 빠졌습니다.
그만큼 수입 원가가 싸졌는데도 오히려 값을 올렸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세종(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격이 오르면 미리 사두려는 소비심리도 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심리를 제한하는 그런 영업전략을 좀 취하는 것 같고요..."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환율 하락에도 커피 판매 가격은 손대지 않고 있습니다.
커피는 재료값까지 내려 고급 원두 시세가 지난 달 기준으로 1년새 36%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상위 6개 커피 전문점들은 지난해 5월부터 9월 사이 2~300원 씩 값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커피전문점 업체 관계자 : "커피에서 원두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미만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원가에 가격을 반영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환율에 원재료까지 원가 상승 요인은 내려가고 있지만 일부 수입 물가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불만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요즘처럼 환율이 떨어질 때 좋은 점이라면 수입품 값이 싸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고가 수입품 경우에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고가 수입 핸드백의 값은 지난해 2월 이전까지만 해도 백87만원이였는데 지난 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43만원이나 올랐습니다.
고급 원두커피는 원두가격이 하락했는데도 마찬가집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정수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밖은 불황이라지만 이 대형 백화점의 외제 고가품 매장은 다릅니다.
최근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앞 다퉈 가격을 올린 겁니다.
<인터뷰> 채성아(대전광역시 탄방동) : "가격이 너무 올라가지고 사기가 좀 부담스럽지 않나…"
지난 14일 구찌가 인기 핸드백 가격을 195만 원에서 203만 원으로 4% 올렸고 루이비통은 지난해 10월 가방과 지갑 가격을 3% 인상했습니다.
프라다는 지난 한 해 동안 세 차례 최대 23% 올렸습니다.
<녹취> 외제 고가품 업체 관계자 : "글로벌 정책으로 가격대에 맞추기 위해 변동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인상이 된 거에요."
하지만 이들 제품의 수입원가 기준인 원-유로화 환율을 따져 보면 지난해 3월26일 이후 올 1월 까지 8%나 빠졌습니다.
그만큼 수입 원가가 싸졌는데도 오히려 값을 올렸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세종(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격이 오르면 미리 사두려는 소비심리도 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심리를 제한하는 그런 영업전략을 좀 취하는 것 같고요..."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환율 하락에도 커피 판매 가격은 손대지 않고 있습니다.
커피는 재료값까지 내려 고급 원두 시세가 지난 달 기준으로 1년새 36%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상위 6개 커피 전문점들은 지난해 5월부터 9월 사이 2~300원 씩 값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커피전문점 업체 관계자 : "커피에서 원두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미만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원가에 가격을 반영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환율에 원재료까지 원가 상승 요인은 내려가고 있지만 일부 수입 물가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불만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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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환율 떨어져도 외제 고가품·커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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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1-16 21:24:27
- 수정2013-01-16 2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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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자 입장에서 요즘처럼 환율이 떨어질 때 좋은 점이라면 수입품 값이 싸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고가 수입품 경우에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고가 수입 핸드백의 값은 지난해 2월 이전까지만 해도 백87만원이였는데 지난 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43만원이나 올랐습니다.
고급 원두커피는 원두가격이 하락했는데도 마찬가집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정수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밖은 불황이라지만 이 대형 백화점의 외제 고가품 매장은 다릅니다.
최근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앞 다퉈 가격을 올린 겁니다.
<인터뷰> 채성아(대전광역시 탄방동) : "가격이 너무 올라가지고 사기가 좀 부담스럽지 않나…"
지난 14일 구찌가 인기 핸드백 가격을 195만 원에서 203만 원으로 4% 올렸고 루이비통은 지난해 10월 가방과 지갑 가격을 3% 인상했습니다.
프라다는 지난 한 해 동안 세 차례 최대 23% 올렸습니다.
<녹취> 외제 고가품 업체 관계자 : "글로벌 정책으로 가격대에 맞추기 위해 변동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인상이 된 거에요."
하지만 이들 제품의 수입원가 기준인 원-유로화 환율을 따져 보면 지난해 3월26일 이후 올 1월 까지 8%나 빠졌습니다.
그만큼 수입 원가가 싸졌는데도 오히려 값을 올렸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세종(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격이 오르면 미리 사두려는 소비심리도 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심리를 제한하는 그런 영업전략을 좀 취하는 것 같고요..."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환율 하락에도 커피 판매 가격은 손대지 않고 있습니다.
커피는 재료값까지 내려 고급 원두 시세가 지난 달 기준으로 1년새 36%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상위 6개 커피 전문점들은 지난해 5월부터 9월 사이 2~300원 씩 값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커피전문점 업체 관계자 : "커피에서 원두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미만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원가에 가격을 반영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환율에 원재료까지 원가 상승 요인은 내려가고 있지만 일부 수입 물가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불만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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