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점퍼’ 천차만별 가격차…보온성 30% 차이
입력 2013.11.02 (21:10)
수정 2013.11.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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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공기가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따뜻한 오리털, 거위털 점퍼가 생각날 때죠?
네, 그런데 똑같은 거위털 점퍼라도요.
솜털이냐, 깃털이냐, 또 브랜드에 따라서 가격 차가 너무 커서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네, 그래서 실험해 봤습니다.
백만 원 넘는 제품과 중저가 제품, 보온성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구스 다운' 즉, 거위 솜털 점퍼 중 솜털이 90% 들었다는 두 종류의 가격을 보니 각각 6만 원, 백만 원 안팎으로 약 17배 차이가 납니다.
각 점퍼에 들어가는 량 만큼의 솜털로 국제 기준에 따라 보온성을 실험했습니다.
솜털을 잘 섞고 용기에 담아 말린 뒤 측정 기계로 눌러, 털이 복원되는 정도를 쟀더니, 각각 전문가 용품급과 일반 고급품 수치가 나옵니다.
차이는 30%입니다.
<인터뷰> 김수화(의류업체 품질검사소 실장) : "복원력이 30% 정도 더 좋다는 뜻이거든요. 그만큼 공기를 잘 잡아서 더 따뜻하고 더 오래 가는 거죠."
가격 차이는 17배, 즉, 1700%인데 솜털의 보온성만 보면 불과 30% 차이인 셈입니다.
물론, 가격 차이엔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녹취> 의류업체 관리팀장(음성변조) : "원자재 가격만 해도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가잖아요. 원단이 차지하는 비중을 한 30에서 40% 정도 보면 되거든요."
이번엔 거위 솜털이 30% 들었다고 표기한 이불의 내용물을 꺼내, 4시간 넘게 솜털과 깃털 등을 분리한 뒤 무게를 쟀습니다.
솜털 함량은 26%, 표기 내용과 4%P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의류시험연구원) : "다운이 30% 있다고 라벨링(제품표시)에 들어가 있으면 30% 이상 들어가야 합니다. 단 1% 빠져도 그건 기준치 미달이 되겠습니다."
특히, '다운' 표기를 하려면 솜털이 75% 이상 들어 있어야 해 표시도 잘못됐다는 겁니다.
대신 '깃털'로 표기해야 합니다.
<녹취> 의류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독일 표기를 그대로 들여온 거고요, 혼용률은 시험을 해서 시험성적을 충족시켜서 그렇게 쓴 거고요."
'다운' 제품은 원산지 확인이 중요합니다.
추운 곳에서 자란 거위 솜털이 따뜻하고 가볍다는 평을 받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공기가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따뜻한 오리털, 거위털 점퍼가 생각날 때죠?
네, 그런데 똑같은 거위털 점퍼라도요.
솜털이냐, 깃털이냐, 또 브랜드에 따라서 가격 차가 너무 커서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네, 그래서 실험해 봤습니다.
백만 원 넘는 제품과 중저가 제품, 보온성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구스 다운' 즉, 거위 솜털 점퍼 중 솜털이 90% 들었다는 두 종류의 가격을 보니 각각 6만 원, 백만 원 안팎으로 약 17배 차이가 납니다.
각 점퍼에 들어가는 량 만큼의 솜털로 국제 기준에 따라 보온성을 실험했습니다.
솜털을 잘 섞고 용기에 담아 말린 뒤 측정 기계로 눌러, 털이 복원되는 정도를 쟀더니, 각각 전문가 용품급과 일반 고급품 수치가 나옵니다.
차이는 30%입니다.
<인터뷰> 김수화(의류업체 품질검사소 실장) : "복원력이 30% 정도 더 좋다는 뜻이거든요. 그만큼 공기를 잘 잡아서 더 따뜻하고 더 오래 가는 거죠."
가격 차이는 17배, 즉, 1700%인데 솜털의 보온성만 보면 불과 30% 차이인 셈입니다.
물론, 가격 차이엔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녹취> 의류업체 관리팀장(음성변조) : "원자재 가격만 해도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가잖아요. 원단이 차지하는 비중을 한 30에서 40% 정도 보면 되거든요."
이번엔 거위 솜털이 30% 들었다고 표기한 이불의 내용물을 꺼내, 4시간 넘게 솜털과 깃털 등을 분리한 뒤 무게를 쟀습니다.
솜털 함량은 26%, 표기 내용과 4%P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의류시험연구원) : "다운이 30% 있다고 라벨링(제품표시)에 들어가 있으면 30% 이상 들어가야 합니다. 단 1% 빠져도 그건 기준치 미달이 되겠습니다."
특히, '다운' 표기를 하려면 솜털이 75% 이상 들어 있어야 해 표시도 잘못됐다는 겁니다.
대신 '깃털'로 표기해야 합니다.
<녹취> 의류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독일 표기를 그대로 들여온 거고요, 혼용률은 시험을 해서 시험성적을 충족시켜서 그렇게 쓴 거고요."
'다운' 제품은 원산지 확인이 중요합니다.
추운 곳에서 자란 거위 솜털이 따뜻하고 가볍다는 평을 받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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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 점퍼’ 천차만별 가격차…보온성 30%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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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02 21:12:55
- 수정2013-11-04 0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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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공기가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따뜻한 오리털, 거위털 점퍼가 생각날 때죠?
네, 그런데 똑같은 거위털 점퍼라도요.
솜털이냐, 깃털이냐, 또 브랜드에 따라서 가격 차가 너무 커서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네, 그래서 실험해 봤습니다.
백만 원 넘는 제품과 중저가 제품, 보온성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구스 다운' 즉, 거위 솜털 점퍼 중 솜털이 90% 들었다는 두 종류의 가격을 보니 각각 6만 원, 백만 원 안팎으로 약 17배 차이가 납니다.
각 점퍼에 들어가는 량 만큼의 솜털로 국제 기준에 따라 보온성을 실험했습니다.
솜털을 잘 섞고 용기에 담아 말린 뒤 측정 기계로 눌러, 털이 복원되는 정도를 쟀더니, 각각 전문가 용품급과 일반 고급품 수치가 나옵니다.
차이는 30%입니다.
<인터뷰> 김수화(의류업체 품질검사소 실장) : "복원력이 30% 정도 더 좋다는 뜻이거든요. 그만큼 공기를 잘 잡아서 더 따뜻하고 더 오래 가는 거죠."
가격 차이는 17배, 즉, 1700%인데 솜털의 보온성만 보면 불과 30% 차이인 셈입니다.
물론, 가격 차이엔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녹취> 의류업체 관리팀장(음성변조) : "원자재 가격만 해도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가잖아요. 원단이 차지하는 비중을 한 30에서 40% 정도 보면 되거든요."
이번엔 거위 솜털이 30% 들었다고 표기한 이불의 내용물을 꺼내, 4시간 넘게 솜털과 깃털 등을 분리한 뒤 무게를 쟀습니다.
솜털 함량은 26%, 표기 내용과 4%P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의류시험연구원) : "다운이 30% 있다고 라벨링(제품표시)에 들어가 있으면 30% 이상 들어가야 합니다. 단 1% 빠져도 그건 기준치 미달이 되겠습니다."
특히, '다운' 표기를 하려면 솜털이 75% 이상 들어 있어야 해 표시도 잘못됐다는 겁니다.
대신 '깃털'로 표기해야 합니다.
<녹취> 의류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독일 표기를 그대로 들여온 거고요, 혼용률은 시험을 해서 시험성적을 충족시켜서 그렇게 쓴 거고요."
'다운' 제품은 원산지 확인이 중요합니다.
추운 곳에서 자란 거위 솜털이 따뜻하고 가볍다는 평을 받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공기가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따뜻한 오리털, 거위털 점퍼가 생각날 때죠?
네, 그런데 똑같은 거위털 점퍼라도요.
솜털이냐, 깃털이냐, 또 브랜드에 따라서 가격 차가 너무 커서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네, 그래서 실험해 봤습니다.
백만 원 넘는 제품과 중저가 제품, 보온성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구스 다운' 즉, 거위 솜털 점퍼 중 솜털이 90% 들었다는 두 종류의 가격을 보니 각각 6만 원, 백만 원 안팎으로 약 17배 차이가 납니다.
각 점퍼에 들어가는 량 만큼의 솜털로 국제 기준에 따라 보온성을 실험했습니다.
솜털을 잘 섞고 용기에 담아 말린 뒤 측정 기계로 눌러, 털이 복원되는 정도를 쟀더니, 각각 전문가 용품급과 일반 고급품 수치가 나옵니다.
차이는 30%입니다.
<인터뷰> 김수화(의류업체 품질검사소 실장) : "복원력이 30% 정도 더 좋다는 뜻이거든요. 그만큼 공기를 잘 잡아서 더 따뜻하고 더 오래 가는 거죠."
가격 차이는 17배, 즉, 1700%인데 솜털의 보온성만 보면 불과 30% 차이인 셈입니다.
물론, 가격 차이엔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녹취> 의류업체 관리팀장(음성변조) : "원자재 가격만 해도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가잖아요. 원단이 차지하는 비중을 한 30에서 40% 정도 보면 되거든요."
이번엔 거위 솜털이 30% 들었다고 표기한 이불의 내용물을 꺼내, 4시간 넘게 솜털과 깃털 등을 분리한 뒤 무게를 쟀습니다.
솜털 함량은 26%, 표기 내용과 4%P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의류시험연구원) : "다운이 30% 있다고 라벨링(제품표시)에 들어가 있으면 30% 이상 들어가야 합니다. 단 1% 빠져도 그건 기준치 미달이 되겠습니다."
특히, '다운' 표기를 하려면 솜털이 75% 이상 들어 있어야 해 표시도 잘못됐다는 겁니다.
대신 '깃털'로 표기해야 합니다.
<녹취> 의류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독일 표기를 그대로 들여온 거고요, 혼용률은 시험을 해서 시험성적을 충족시켜서 그렇게 쓴 거고요."
'다운' 제품은 원산지 확인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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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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