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유아용품 시장…‘에잇 포켓’이란?
입력 2014.08.28 (21:33)
수정 2014.08.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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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2003년 10.2명에서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치인 8.6명으로 줄었습니다.
출생아 수는 크게 줄었지만 이 기간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한 가정에 아이가 한, 두 명 밖에없다 보니 아이를 위한 소비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는 물론 혼자 사는 이모나 고모, 삼촌까지 모두 8명이 동시에 지갑을 여는 이른바 '에잇 포켓'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8개의 지갑이 열리는 현장, 이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기다기를 2시간 이상.
문이 열리자 전력 질주합니다.
공짜 선물과 저렴한 육아용품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부모 시험장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까지 등장했습니다.
어깨띠 매기 실기평가에선 진땀이 납니다.
<인터뷰> 장수진(인천 연희동) : "일찍 와서 선착순 장난감도 받고요. 그리고 지금 부모자격시험도 와서 고모로 시험도 받아서 통과했어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식기, 아기를 안기 편한 허리띠 등 육아 초보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박승화(서울 서초구) : "조카 때문에 써봤는데~ 굉장히 편했고, 진짜 신세계를 만난 듯한 느낌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육아용품, 서비스 박람회의 매출은 매 회 크게 늘어서 이번엔 25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1인당 씀씀이도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고승연(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족 내에 아이가 별로 없고, 이모나 삼촌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육아에 대한 경험을 대체하는 그런 대체욕구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귀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8명의 가족. 육아용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2003년 10.2명에서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치인 8.6명으로 줄었습니다.
출생아 수는 크게 줄었지만 이 기간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한 가정에 아이가 한, 두 명 밖에없다 보니 아이를 위한 소비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는 물론 혼자 사는 이모나 고모, 삼촌까지 모두 8명이 동시에 지갑을 여는 이른바 '에잇 포켓'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8개의 지갑이 열리는 현장, 이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기다기를 2시간 이상.
문이 열리자 전력 질주합니다.
공짜 선물과 저렴한 육아용품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부모 시험장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까지 등장했습니다.
어깨띠 매기 실기평가에선 진땀이 납니다.
<인터뷰> 장수진(인천 연희동) : "일찍 와서 선착순 장난감도 받고요. 그리고 지금 부모자격시험도 와서 고모로 시험도 받아서 통과했어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식기, 아기를 안기 편한 허리띠 등 육아 초보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박승화(서울 서초구) : "조카 때문에 써봤는데~ 굉장히 편했고, 진짜 신세계를 만난 듯한 느낌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육아용품, 서비스 박람회의 매출은 매 회 크게 늘어서 이번엔 25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1인당 씀씀이도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고승연(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족 내에 아이가 별로 없고, 이모나 삼촌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육아에 대한 경험을 대체하는 그런 대체욕구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귀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8명의 가족. 육아용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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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8-28 22:14:58

<앵커 멘트>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2003년 10.2명에서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치인 8.6명으로 줄었습니다.
출생아 수는 크게 줄었지만 이 기간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한 가정에 아이가 한, 두 명 밖에없다 보니 아이를 위한 소비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는 물론 혼자 사는 이모나 고모, 삼촌까지 모두 8명이 동시에 지갑을 여는 이른바 '에잇 포켓'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8개의 지갑이 열리는 현장, 이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기다기를 2시간 이상.
문이 열리자 전력 질주합니다.
공짜 선물과 저렴한 육아용품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부모 시험장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까지 등장했습니다.
어깨띠 매기 실기평가에선 진땀이 납니다.
<인터뷰> 장수진(인천 연희동) : "일찍 와서 선착순 장난감도 받고요. 그리고 지금 부모자격시험도 와서 고모로 시험도 받아서 통과했어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식기, 아기를 안기 편한 허리띠 등 육아 초보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박승화(서울 서초구) : "조카 때문에 써봤는데~ 굉장히 편했고, 진짜 신세계를 만난 듯한 느낌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육아용품, 서비스 박람회의 매출은 매 회 크게 늘어서 이번엔 25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1인당 씀씀이도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고승연(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족 내에 아이가 별로 없고, 이모나 삼촌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육아에 대한 경험을 대체하는 그런 대체욕구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귀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8명의 가족. 육아용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2003년 10.2명에서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치인 8.6명으로 줄었습니다.
출생아 수는 크게 줄었지만 이 기간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한 가정에 아이가 한, 두 명 밖에없다 보니 아이를 위한 소비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는 물론 혼자 사는 이모나 고모, 삼촌까지 모두 8명이 동시에 지갑을 여는 이른바 '에잇 포켓'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8개의 지갑이 열리는 현장, 이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기다기를 2시간 이상.
문이 열리자 전력 질주합니다.
공짜 선물과 저렴한 육아용품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부모 시험장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까지 등장했습니다.
어깨띠 매기 실기평가에선 진땀이 납니다.
<인터뷰> 장수진(인천 연희동) : "일찍 와서 선착순 장난감도 받고요. 그리고 지금 부모자격시험도 와서 고모로 시험도 받아서 통과했어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식기, 아기를 안기 편한 허리띠 등 육아 초보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박승화(서울 서초구) : "조카 때문에 써봤는데~ 굉장히 편했고, 진짜 신세계를 만난 듯한 느낌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육아용품, 서비스 박람회의 매출은 매 회 크게 늘어서 이번엔 25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1인당 씀씀이도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고승연(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족 내에 아이가 별로 없고, 이모나 삼촌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육아에 대한 경험을 대체하는 그런 대체욕구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귀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8명의 가족. 육아용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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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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