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먹튀 기업’ 노동자 자살…‘제2쌍용차’ 우려
입력 2015.05.12 (21:28)
수정 2015.05.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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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자기기의 화면을 만드는 한 기업이 수 백 억 원 대의 흑자를 올리고도 대규모 해고에 나서자 직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문제의 기업이 타이완 업체여서 일각에선 제2의 쌍용차 사태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례식장에 정리 해고 당한 노조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집니다.
어제 설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견 LCD업체 하이디스의 직원 배재형 씨의 빈소입니다.
직원 2천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해고를 당해 30명만 남았는데 사측이 이들 마저 외주화하겠다고 나서자 전 노조 지회장이었던 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상목(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장) : "(사측이) 희망 퇴직하고, 그걸 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폈습니다. 그래서 고인도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배 씨가 다닌 하이디스는 타이완인이 대주주인데 지난해 특허권 사용료 등으로 850억 원 흑자를 내고도 지난달 돌연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노조 측은 하이디스가 타이완에 있는 공장에 핵심 기술만 옮긴 뒤 우리나라를 떠날 거라고 주장합니다.
일련의 수법이 쌍용차 사태와 비슷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외국인 투자, 산업 (기술) 유출방지에 대한 규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고용문제를 다룰 때 기업의 경영 실적하고 연동되게 공시하고 감지하는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노조는 산업자원부가 외국 자본의 국내 핵심 기술 유출을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이같은 '먹튀'가 가능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감시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전자기기의 화면을 만드는 한 기업이 수 백 억 원 대의 흑자를 올리고도 대규모 해고에 나서자 직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문제의 기업이 타이완 업체여서 일각에선 제2의 쌍용차 사태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례식장에 정리 해고 당한 노조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집니다.
어제 설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견 LCD업체 하이디스의 직원 배재형 씨의 빈소입니다.
직원 2천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해고를 당해 30명만 남았는데 사측이 이들 마저 외주화하겠다고 나서자 전 노조 지회장이었던 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상목(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장) : "(사측이) 희망 퇴직하고, 그걸 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폈습니다. 그래서 고인도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배 씨가 다닌 하이디스는 타이완인이 대주주인데 지난해 특허권 사용료 등으로 850억 원 흑자를 내고도 지난달 돌연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노조 측은 하이디스가 타이완에 있는 공장에 핵심 기술만 옮긴 뒤 우리나라를 떠날 거라고 주장합니다.
일련의 수법이 쌍용차 사태와 비슷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외국인 투자, 산업 (기술) 유출방지에 대한 규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고용문제를 다룰 때 기업의 경영 실적하고 연동되게 공시하고 감지하는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노조는 산업자원부가 외국 자본의 국내 핵심 기술 유출을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이같은 '먹튀'가 가능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감시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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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먹튀 기업’ 노동자 자살…‘제2쌍용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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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12 21:29:02
- 수정2015-05-12 21: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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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의 화면을 만드는 한 기업이 수 백 억 원 대의 흑자를 올리고도 대규모 해고에 나서자 직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문제의 기업이 타이완 업체여서 일각에선 제2의 쌍용차 사태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례식장에 정리 해고 당한 노조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집니다.
어제 설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견 LCD업체 하이디스의 직원 배재형 씨의 빈소입니다.
직원 2천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해고를 당해 30명만 남았는데 사측이 이들 마저 외주화하겠다고 나서자 전 노조 지회장이었던 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상목(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장) : "(사측이) 희망 퇴직하고, 그걸 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폈습니다. 그래서 고인도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배 씨가 다닌 하이디스는 타이완인이 대주주인데 지난해 특허권 사용료 등으로 850억 원 흑자를 내고도 지난달 돌연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노조 측은 하이디스가 타이완에 있는 공장에 핵심 기술만 옮긴 뒤 우리나라를 떠날 거라고 주장합니다.
일련의 수법이 쌍용차 사태와 비슷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외국인 투자, 산업 (기술) 유출방지에 대한 규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고용문제를 다룰 때 기업의 경영 실적하고 연동되게 공시하고 감지하는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노조는 산업자원부가 외국 자본의 국내 핵심 기술 유출을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이같은 '먹튀'가 가능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감시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전자기기의 화면을 만드는 한 기업이 수 백 억 원 대의 흑자를 올리고도 대규모 해고에 나서자 직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문제의 기업이 타이완 업체여서 일각에선 제2의 쌍용차 사태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례식장에 정리 해고 당한 노조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집니다.
어제 설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견 LCD업체 하이디스의 직원 배재형 씨의 빈소입니다.
직원 2천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해고를 당해 30명만 남았는데 사측이 이들 마저 외주화하겠다고 나서자 전 노조 지회장이었던 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상목(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장) : "(사측이) 희망 퇴직하고, 그걸 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폈습니다. 그래서 고인도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배 씨가 다닌 하이디스는 타이완인이 대주주인데 지난해 특허권 사용료 등으로 850억 원 흑자를 내고도 지난달 돌연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노조 측은 하이디스가 타이완에 있는 공장에 핵심 기술만 옮긴 뒤 우리나라를 떠날 거라고 주장합니다.
일련의 수법이 쌍용차 사태와 비슷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외국인 투자, 산업 (기술) 유출방지에 대한 규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고용문제를 다룰 때 기업의 경영 실적하고 연동되게 공시하고 감지하는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노조는 산업자원부가 외국 자본의 국내 핵심 기술 유출을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이같은 '먹튀'가 가능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감시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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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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