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진 회전 날개’…2년 전 헬기 사고와 같은 문제?
입력 2018.07.19 (21:27)
수정 2018.07.20 (09: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원인은 기체결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마린온 헬기의 원형인 유럽 슈퍼 퓨마 헬기가 2년 전 비슷한 추락사고를 당했고, 이 때문에 부품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우리 군은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린온 헬기가 이륙한 직후, 주 회전 날개에서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듯하게 펴져 있어야 할 날개들이 갑자기 아래로 처지는 겁니다.
이어 주회전 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면서 마린온은 땅으로 추락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기체의 떨림 현상이 심해지자 엔진 출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이런 떨림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떨림 때문에 주회전 날개의 축에 균열이 생긴 것은 아닌지에 대해 먼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런 떨림 현상을 줄여주는 진동 저감장치가 장착된 기어 박스도 일차적인 조사 대상입니다.
마린온은 유럽의 슈퍼 퓨마 헬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는데, 이 헬기 역시 2016년 기어박스 문제 등으로 추락했습니다.
노르웨이 연구진은 사고가 났던 슈퍼 퓨마의 경우 기어박스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달 초 공식적으로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유럽 부품하고 똑같이 기어박스, 그 기어박스에 그 부품만을 교체한 채 운항을 재개한 거죠."]
지난해 11월에도 마린온과 유사한 기종인 수리온 헬기 1대가 진동 저감장치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비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해병대 조사위원회는 또 KAI 측이 진동 제어 문제로 정비를 벌였던 점 등을 토대로 정비 불량 여부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원인은 기체결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마린온 헬기의 원형인 유럽 슈퍼 퓨마 헬기가 2년 전 비슷한 추락사고를 당했고, 이 때문에 부품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우리 군은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린온 헬기가 이륙한 직후, 주 회전 날개에서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듯하게 펴져 있어야 할 날개들이 갑자기 아래로 처지는 겁니다.
이어 주회전 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면서 마린온은 땅으로 추락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기체의 떨림 현상이 심해지자 엔진 출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이런 떨림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떨림 때문에 주회전 날개의 축에 균열이 생긴 것은 아닌지에 대해 먼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런 떨림 현상을 줄여주는 진동 저감장치가 장착된 기어 박스도 일차적인 조사 대상입니다.
마린온은 유럽의 슈퍼 퓨마 헬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는데, 이 헬기 역시 2016년 기어박스 문제 등으로 추락했습니다.
노르웨이 연구진은 사고가 났던 슈퍼 퓨마의 경우 기어박스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달 초 공식적으로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유럽 부품하고 똑같이 기어박스, 그 기어박스에 그 부품만을 교체한 채 운항을 재개한 거죠."]
지난해 11월에도 마린온과 유사한 기종인 수리온 헬기 1대가 진동 저감장치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비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해병대 조사위원회는 또 KAI 측이 진동 제어 문제로 정비를 벌였던 점 등을 토대로 정비 불량 여부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 처진 회전 날개’…2년 전 헬기 사고와 같은 문제?
-
- 입력 2018-07-19 21:30:19
- 수정2018-07-20 09:31:21
[앵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원인은 기체결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마린온 헬기의 원형인 유럽 슈퍼 퓨마 헬기가 2년 전 비슷한 추락사고를 당했고, 이 때문에 부품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우리 군은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린온 헬기가 이륙한 직후, 주 회전 날개에서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듯하게 펴져 있어야 할 날개들이 갑자기 아래로 처지는 겁니다.
이어 주회전 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면서 마린온은 땅으로 추락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기체의 떨림 현상이 심해지자 엔진 출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이런 떨림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떨림 때문에 주회전 날개의 축에 균열이 생긴 것은 아닌지에 대해 먼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런 떨림 현상을 줄여주는 진동 저감장치가 장착된 기어 박스도 일차적인 조사 대상입니다.
마린온은 유럽의 슈퍼 퓨마 헬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는데, 이 헬기 역시 2016년 기어박스 문제 등으로 추락했습니다.
노르웨이 연구진은 사고가 났던 슈퍼 퓨마의 경우 기어박스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달 초 공식적으로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유럽 부품하고 똑같이 기어박스, 그 기어박스에 그 부품만을 교체한 채 운항을 재개한 거죠."]
지난해 11월에도 마린온과 유사한 기종인 수리온 헬기 1대가 진동 저감장치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비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해병대 조사위원회는 또 KAI 측이 진동 제어 문제로 정비를 벌였던 점 등을 토대로 정비 불량 여부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
김영은 기자 paz@kbs.co.kr
김영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