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부부’…장애 아들 필리핀에 맡기고 연락 끊어
입력 2019.07.16 (21:31)
수정 2019.07.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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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질환이 있는 어린 아들을 수 년 동안 해외에 사실상 버려둔 채 연락을 끊어버린 비정한 부모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들을 버린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간신히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는, 두려워하며 부모품을 거부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 년, 부산에 사는 40 대 가장 A 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10살 친아들을 필리핀으로 데려갔습니다.
A 씨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한인 선교사에게 양육비를 주며 아이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 이 아이에 대한 딱한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필리핀 고아원 등에 4년 넘게 버려진 한국인 아동의 부모를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동 유기를 의심한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조사결과 아이 부모가 수년 동안 고의적으로 연락을 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권혈자/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피의자는 아동을 필리핀으로 데리고 가기 6개월 전에 개명을 시켰고, 필리핀에서 선교사를 만났을 때 피해 아동의 여권을 주지 않았고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연락처를 변경했으며, 4년 동안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부부는 "아이가 영어에 능통하도록 필리핀에 유학을 보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부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국내 양육시설에 양육비를 주고 아이를 맡긴 뒤 1년 여 만에 데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국내 양육시설에서 아이를 잇따라 돌려 보내자, 아예 해외에 유기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필리핀에 장기간 방치돼 한쪽 눈이 실명되는 등 건강이 매우 악화된 A 씨 아들은 "아빠가 또 다른 나라로 자신을 데려가 버릴 것"이라며, 부모품으로 돌아가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어린 아들을 수 년 동안 해외에 사실상 버려둔 채 연락을 끊어버린 비정한 부모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들을 버린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간신히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는, 두려워하며 부모품을 거부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 년, 부산에 사는 40 대 가장 A 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10살 친아들을 필리핀으로 데려갔습니다.
A 씨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한인 선교사에게 양육비를 주며 아이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 이 아이에 대한 딱한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필리핀 고아원 등에 4년 넘게 버려진 한국인 아동의 부모를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동 유기를 의심한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조사결과 아이 부모가 수년 동안 고의적으로 연락을 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권혈자/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피의자는 아동을 필리핀으로 데리고 가기 6개월 전에 개명을 시켰고, 필리핀에서 선교사를 만났을 때 피해 아동의 여권을 주지 않았고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연락처를 변경했으며, 4년 동안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부부는 "아이가 영어에 능통하도록 필리핀에 유학을 보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부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국내 양육시설에 양육비를 주고 아이를 맡긴 뒤 1년 여 만에 데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국내 양육시설에서 아이를 잇따라 돌려 보내자, 아예 해외에 유기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필리핀에 장기간 방치돼 한쪽 눈이 실명되는 등 건강이 매우 악화된 A 씨 아들은 "아빠가 또 다른 나라로 자신을 데려가 버릴 것"이라며, 부모품으로 돌아가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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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한 부부’…장애 아들 필리핀에 맡기고 연락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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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16 21:32:18
- 수정2019-07-16 21:51:47
[앵커]
정신질환이 있는 어린 아들을 수 년 동안 해외에 사실상 버려둔 채 연락을 끊어버린 비정한 부모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들을 버린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간신히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는, 두려워하며 부모품을 거부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 년, 부산에 사는 40 대 가장 A 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10살 친아들을 필리핀으로 데려갔습니다.
A 씨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한인 선교사에게 양육비를 주며 아이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 이 아이에 대한 딱한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필리핀 고아원 등에 4년 넘게 버려진 한국인 아동의 부모를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동 유기를 의심한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조사결과 아이 부모가 수년 동안 고의적으로 연락을 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권혈자/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피의자는 아동을 필리핀으로 데리고 가기 6개월 전에 개명을 시켰고, 필리핀에서 선교사를 만났을 때 피해 아동의 여권을 주지 않았고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연락처를 변경했으며, 4년 동안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부부는 "아이가 영어에 능통하도록 필리핀에 유학을 보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부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국내 양육시설에 양육비를 주고 아이를 맡긴 뒤 1년 여 만에 데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국내 양육시설에서 아이를 잇따라 돌려 보내자, 아예 해외에 유기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필리핀에 장기간 방치돼 한쪽 눈이 실명되는 등 건강이 매우 악화된 A 씨 아들은 "아빠가 또 다른 나라로 자신을 데려가 버릴 것"이라며, 부모품으로 돌아가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어린 아들을 수 년 동안 해외에 사실상 버려둔 채 연락을 끊어버린 비정한 부모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들을 버린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간신히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는, 두려워하며 부모품을 거부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 년, 부산에 사는 40 대 가장 A 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10살 친아들을 필리핀으로 데려갔습니다.
A 씨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한인 선교사에게 양육비를 주며 아이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 이 아이에 대한 딱한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필리핀 고아원 등에 4년 넘게 버려진 한국인 아동의 부모를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동 유기를 의심한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조사결과 아이 부모가 수년 동안 고의적으로 연락을 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권혈자/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피의자는 아동을 필리핀으로 데리고 가기 6개월 전에 개명을 시켰고, 필리핀에서 선교사를 만났을 때 피해 아동의 여권을 주지 않았고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연락처를 변경했으며, 4년 동안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부부는 "아이가 영어에 능통하도록 필리핀에 유학을 보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부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국내 양육시설에 양육비를 주고 아이를 맡긴 뒤 1년 여 만에 데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국내 양육시설에서 아이를 잇따라 돌려 보내자, 아예 해외에 유기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필리핀에 장기간 방치돼 한쪽 눈이 실명되는 등 건강이 매우 악화된 A 씨 아들은 "아빠가 또 다른 나라로 자신을 데려가 버릴 것"이라며, 부모품으로 돌아가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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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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