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토사가”…바닷가 마을이 더 큰 피해
입력 2019.10.04 (21:09)
수정 2019.10.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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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동해안 지역에 물폭탄을 쏟아냈는데요.
비교적 물빠짐이 좋아서 폭우에도 큰 탈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바닷가 마을까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피해 지역을 임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삼척의 한 바닷가 마을...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거대한 개울로 변했습니다.
도로는 뒤틀린 채 끊어졌고, 아름드리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진흙 뻘흙들이 방안 가득 들어차 있고, 세간살이라곤 성한 게 없습니다.
폭우에 밀려온 토사가 복개천을 막으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마을로 들이닥쳤습니다.
과거에 큰 태풍이 여러차례 왔어도 별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 태풍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김성희/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 "(옛날에) 태풍이 바람불고 비가와도 이렇게 많이 안 왔어요. 많이 안 오고 파도가 방파제에서 쳤지만."]
인근 마을도 쑥대밭입니다.
담이 무너지고 벽이 통째로 뜯겨나갔습니다.
순식간에 밀려든 흙탕물에 간신히 몸만 추스려 나왔습니다.
[이상교/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어머님이 탈출을 하려고 나가다가 한 두시간 동안 비를 맞고 덜덜 떨고 있다가 나중에 이제 좀...돌아오시더라고요 죽은 줄 알았어요."]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만난 주민들은 생계가 막막합니다.
대피소에서 지친 몸을 잠시 눕히고 한숨을 돌렸지만, 복구 작업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안납니다.
[김용순/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 "엉망진창이에요. 길도 그렇고 집집마다 다 어떤 거를 먼저 손을 댈까 정말 자신 없어요. 가슴 아파."]
하룻밤새 500 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동해안.
바닷가 마을은 비교적 폭우에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산산조각내버렸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이번 태풍은 특히 동해안 지역에 물폭탄을 쏟아냈는데요.
비교적 물빠짐이 좋아서 폭우에도 큰 탈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바닷가 마을까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피해 지역을 임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삼척의 한 바닷가 마을...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거대한 개울로 변했습니다.
도로는 뒤틀린 채 끊어졌고, 아름드리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진흙 뻘흙들이 방안 가득 들어차 있고, 세간살이라곤 성한 게 없습니다.
폭우에 밀려온 토사가 복개천을 막으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마을로 들이닥쳤습니다.
과거에 큰 태풍이 여러차례 왔어도 별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 태풍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김성희/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 "(옛날에) 태풍이 바람불고 비가와도 이렇게 많이 안 왔어요. 많이 안 오고 파도가 방파제에서 쳤지만."]
인근 마을도 쑥대밭입니다.
담이 무너지고 벽이 통째로 뜯겨나갔습니다.
순식간에 밀려든 흙탕물에 간신히 몸만 추스려 나왔습니다.
[이상교/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어머님이 탈출을 하려고 나가다가 한 두시간 동안 비를 맞고 덜덜 떨고 있다가 나중에 이제 좀...돌아오시더라고요 죽은 줄 알았어요."]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만난 주민들은 생계가 막막합니다.
대피소에서 지친 몸을 잠시 눕히고 한숨을 돌렸지만, 복구 작업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안납니다.
[김용순/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 "엉망진창이에요. 길도 그렇고 집집마다 다 어떤 거를 먼저 손을 댈까 정말 자신 없어요. 가슴 아파."]
하룻밤새 500 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동해안.
바닷가 마을은 비교적 폭우에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산산조각내버렸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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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식간에 토사가”…바닷가 마을이 더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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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4 21:11:50
- 수정2019-10-06 09:51:27
[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동해안 지역에 물폭탄을 쏟아냈는데요.
비교적 물빠짐이 좋아서 폭우에도 큰 탈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바닷가 마을까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피해 지역을 임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삼척의 한 바닷가 마을...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거대한 개울로 변했습니다.
도로는 뒤틀린 채 끊어졌고, 아름드리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진흙 뻘흙들이 방안 가득 들어차 있고, 세간살이라곤 성한 게 없습니다.
폭우에 밀려온 토사가 복개천을 막으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마을로 들이닥쳤습니다.
과거에 큰 태풍이 여러차례 왔어도 별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 태풍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김성희/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 "(옛날에) 태풍이 바람불고 비가와도 이렇게 많이 안 왔어요. 많이 안 오고 파도가 방파제에서 쳤지만."]
인근 마을도 쑥대밭입니다.
담이 무너지고 벽이 통째로 뜯겨나갔습니다.
순식간에 밀려든 흙탕물에 간신히 몸만 추스려 나왔습니다.
[이상교/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어머님이 탈출을 하려고 나가다가 한 두시간 동안 비를 맞고 덜덜 떨고 있다가 나중에 이제 좀...돌아오시더라고요 죽은 줄 알았어요."]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만난 주민들은 생계가 막막합니다.
대피소에서 지친 몸을 잠시 눕히고 한숨을 돌렸지만, 복구 작업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안납니다.
[김용순/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 "엉망진창이에요. 길도 그렇고 집집마다 다 어떤 거를 먼저 손을 댈까 정말 자신 없어요. 가슴 아파."]
하룻밤새 500 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동해안.
바닷가 마을은 비교적 폭우에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산산조각내버렸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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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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