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액상형 담배서 ‘중증 폐질환’ 관련 의심물질 검출”

[앵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후 시중에 유통중인 액상형 전자담배를 분석했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 질환 환자는 2천 2백여 명입니다.

사망자는 48명이나 됩니다.

지난 10월,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 손상 의심사례가 나오자, 정부는 사용중단을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이후 보건당국은 시판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153개의 유해 의심물질을 조사했습니다.

마약류 대마 성분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THC를 포함해, 액상에 집어넣는 오일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가향물질 등 모두 7종입니다.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타민 E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과 관련있다고 의심"하는 성분으로,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유진/한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흡입되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의 특성이 기름과 같은 점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끈적끈적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폐에서 호흡을 하는 데 방해요인이 되고."]

미국에서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의 80% 가량 연관된 대마 성분 THC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내일(12일) 부처합동으로 대책회의를 한 뒤, 제품별 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엔 액상형 전자담배가 인체에 어떻게, 또 얼마나 유해한지 연구한 결과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