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대문 열려 있는 집, 남자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입력 2020.01.01 (10:51)
수정 2020.01.01 (13: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980년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현재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8차 사건'을 저지르게 된 경위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가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보였다"며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모(52) 씨는 20년을 복역했습니다.
그러나 이춘재는 이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고 윤 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의 범행 경위를 털어놨습니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모(8)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진 것으로 그동안 실종사건으로 여겨졌지만, 이춘재는 김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자백 당시 이춘재는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하려고 야산에 올라갔는데 한 어린이가 지나가길래 몇 마디 대화하다가 일을 저질렀다"며 "목을 매려고 들고 간 줄넘기로 어린이의 양 손목을 묶고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춘재는 이처럼 일부 사건의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면서도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밝힌 범행 경위 또한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범죄심리분석관들을 투입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자신의 내면이 드러날 수 있는 '성욕'과 같은 단어는 일절 사용하지 않아 범행 동기와 관련한 특별한 진술은 아직 없다"며 "범행 경위에 대한 부분도 이춘재의 일방적인 진술이어서 이를 통해 범행이 계획적이냐 우발적이냐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가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보였다"며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모(52) 씨는 20년을 복역했습니다.
그러나 이춘재는 이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고 윤 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의 범행 경위를 털어놨습니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모(8)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진 것으로 그동안 실종사건으로 여겨졌지만, 이춘재는 김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자백 당시 이춘재는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하려고 야산에 올라갔는데 한 어린이가 지나가길래 몇 마디 대화하다가 일을 저질렀다"며 "목을 매려고 들고 간 줄넘기로 어린이의 양 손목을 묶고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춘재는 이처럼 일부 사건의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면서도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밝힌 범행 경위 또한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범죄심리분석관들을 투입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자신의 내면이 드러날 수 있는 '성욕'과 같은 단어는 일절 사용하지 않아 범행 동기와 관련한 특별한 진술은 아직 없다"며 "범행 경위에 대한 부분도 이춘재의 일방적인 진술이어서 이를 통해 범행이 계획적이냐 우발적이냐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춘재 “대문 열려 있는 집, 남자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
- 입력 2020-01-01 10:51:26
- 수정2020-01-01 13:18:57
1980년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현재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8차 사건'을 저지르게 된 경위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가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보였다"며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모(52) 씨는 20년을 복역했습니다.
그러나 이춘재는 이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고 윤 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의 범행 경위를 털어놨습니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모(8)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진 것으로 그동안 실종사건으로 여겨졌지만, 이춘재는 김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자백 당시 이춘재는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하려고 야산에 올라갔는데 한 어린이가 지나가길래 몇 마디 대화하다가 일을 저질렀다"며 "목을 매려고 들고 간 줄넘기로 어린이의 양 손목을 묶고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춘재는 이처럼 일부 사건의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면서도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밝힌 범행 경위 또한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범죄심리분석관들을 투입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자신의 내면이 드러날 수 있는 '성욕'과 같은 단어는 일절 사용하지 않아 범행 동기와 관련한 특별한 진술은 아직 없다"며 "범행 경위에 대한 부분도 이춘재의 일방적인 진술이어서 이를 통해 범행이 계획적이냐 우발적이냐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가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보였다"며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모(52) 씨는 20년을 복역했습니다.
그러나 이춘재는 이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고 윤 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의 범행 경위를 털어놨습니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모(8)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진 것으로 그동안 실종사건으로 여겨졌지만, 이춘재는 김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자백 당시 이춘재는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하려고 야산에 올라갔는데 한 어린이가 지나가길래 몇 마디 대화하다가 일을 저질렀다"며 "목을 매려고 들고 간 줄넘기로 어린이의 양 손목을 묶고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춘재는 이처럼 일부 사건의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면서도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밝힌 범행 경위 또한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범죄심리분석관들을 투입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자신의 내면이 드러날 수 있는 '성욕'과 같은 단어는 일절 사용하지 않아 범행 동기와 관련한 특별한 진술은 아직 없다"며 "범행 경위에 대한 부분도 이춘재의 일방적인 진술이어서 이를 통해 범행이 계획적이냐 우발적이냐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김기흥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이춘재 살인사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