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 사실상 탈퇴…전운 감도는 중동
입력 2020.01.06 (21:05)
수정 2020.01.06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에 '핵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군 시설을 목표로 군사적 대응하겠다, 공언하고 미국은 여기 맞서 특수부대를 추가로 파병한 상황인데요.
급기야 이란이 지난 2015년 맺은 핵합의마저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다섯 개 상임이사국 그리고 독일까지 여섯 개 나라와 역사적인 핵합의를 이뤘는데요, 이란이 핵을 동결하면 경제 제재를 푸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사상 최악의 합의'라면서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죠.
이란마저 이번에 핵합의 틀을 깨겠다고 나선 겁니다.
중동지역 전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요, 두바이에서 박석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란은 현재 성능이 낮은 구형 원심분리기 6천여 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연료로만 쓸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해섭니다.
2015년 맺은 핵합의를 지키고 있기 때문인데, 이란 정부가 이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국영TV : "이란은 이제 농축 용량과 농축 농도, 농축 우라늄 저장과 연구 개발에 있어서 어떤 제한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농축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사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5% 수준인 우라늄 농축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90%까지 농축하면 핵무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인근 시아파 국가로 핵확산이 이뤄져 중동 정세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솔레이마니를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이란이 핵카드를 꺼낸 셈입니다.
이란은 또 미국이 재보복하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가루로 만들겠다며 확전까지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에 있는 미 대사관 인근에는 그제(4일)에 이어 어제(5일) 저녁에도 로켓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공격으로 추정됩니다.
[하지자데흐/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 : "솔레이마니의 희생을 보상하는 길은 이 지역에서 미국을 완전히 몰아내는 것 뿐입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는 오늘 브뤼셀 본부에 모여 이란 사태를 긴급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에 '핵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군 시설을 목표로 군사적 대응하겠다, 공언하고 미국은 여기 맞서 특수부대를 추가로 파병한 상황인데요.
급기야 이란이 지난 2015년 맺은 핵합의마저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다섯 개 상임이사국 그리고 독일까지 여섯 개 나라와 역사적인 핵합의를 이뤘는데요, 이란이 핵을 동결하면 경제 제재를 푸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사상 최악의 합의'라면서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죠.
이란마저 이번에 핵합의 틀을 깨겠다고 나선 겁니다.
중동지역 전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요, 두바이에서 박석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란은 현재 성능이 낮은 구형 원심분리기 6천여 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연료로만 쓸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해섭니다.
2015년 맺은 핵합의를 지키고 있기 때문인데, 이란 정부가 이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국영TV : "이란은 이제 농축 용량과 농축 농도, 농축 우라늄 저장과 연구 개발에 있어서 어떤 제한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농축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사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5% 수준인 우라늄 농축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90%까지 농축하면 핵무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인근 시아파 국가로 핵확산이 이뤄져 중동 정세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솔레이마니를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이란이 핵카드를 꺼낸 셈입니다.
이란은 또 미국이 재보복하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가루로 만들겠다며 확전까지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에 있는 미 대사관 인근에는 그제(4일)에 이어 어제(5일) 저녁에도 로켓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공격으로 추정됩니다.
[하지자데흐/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 : "솔레이마니의 희생을 보상하는 길은 이 지역에서 미국을 완전히 몰아내는 것 뿐입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는 오늘 브뤼셀 본부에 모여 이란 사태를 긴급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 ‘핵 합의’ 사실상 탈퇴…전운 감도는 중동
-
- 입력 2020-01-06 21:06:20
- 수정2020-01-06 22:15:39
[앵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에 '핵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군 시설을 목표로 군사적 대응하겠다, 공언하고 미국은 여기 맞서 특수부대를 추가로 파병한 상황인데요.
급기야 이란이 지난 2015년 맺은 핵합의마저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다섯 개 상임이사국 그리고 독일까지 여섯 개 나라와 역사적인 핵합의를 이뤘는데요, 이란이 핵을 동결하면 경제 제재를 푸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사상 최악의 합의'라면서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죠.
이란마저 이번에 핵합의 틀을 깨겠다고 나선 겁니다.
중동지역 전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요, 두바이에서 박석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란은 현재 성능이 낮은 구형 원심분리기 6천여 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연료로만 쓸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해섭니다.
2015년 맺은 핵합의를 지키고 있기 때문인데, 이란 정부가 이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국영TV : "이란은 이제 농축 용량과 농축 농도, 농축 우라늄 저장과 연구 개발에 있어서 어떤 제한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농축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사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5% 수준인 우라늄 농축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90%까지 농축하면 핵무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인근 시아파 국가로 핵확산이 이뤄져 중동 정세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솔레이마니를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이란이 핵카드를 꺼낸 셈입니다.
이란은 또 미국이 재보복하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가루로 만들겠다며 확전까지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에 있는 미 대사관 인근에는 그제(4일)에 이어 어제(5일) 저녁에도 로켓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공격으로 추정됩니다.
[하지자데흐/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 : "솔레이마니의 희생을 보상하는 길은 이 지역에서 미국을 완전히 몰아내는 것 뿐입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는 오늘 브뤼셀 본부에 모여 이란 사태를 긴급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에 '핵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군 시설을 목표로 군사적 대응하겠다, 공언하고 미국은 여기 맞서 특수부대를 추가로 파병한 상황인데요.
급기야 이란이 지난 2015년 맺은 핵합의마저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다섯 개 상임이사국 그리고 독일까지 여섯 개 나라와 역사적인 핵합의를 이뤘는데요, 이란이 핵을 동결하면 경제 제재를 푸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사상 최악의 합의'라면서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죠.
이란마저 이번에 핵합의 틀을 깨겠다고 나선 겁니다.
중동지역 전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요, 두바이에서 박석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란은 현재 성능이 낮은 구형 원심분리기 6천여 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연료로만 쓸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해섭니다.
2015년 맺은 핵합의를 지키고 있기 때문인데, 이란 정부가 이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국영TV : "이란은 이제 농축 용량과 농축 농도, 농축 우라늄 저장과 연구 개발에 있어서 어떤 제한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농축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사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5% 수준인 우라늄 농축 농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90%까지 농축하면 핵무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인근 시아파 국가로 핵확산이 이뤄져 중동 정세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솔레이마니를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이란이 핵카드를 꺼낸 셈입니다.
이란은 또 미국이 재보복하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가루로 만들겠다며 확전까지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에 있는 미 대사관 인근에는 그제(4일)에 이어 어제(5일) 저녁에도 로켓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공격으로 추정됩니다.
[하지자데흐/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 : "솔레이마니의 희생을 보상하는 길은 이 지역에서 미국을 완전히 몰아내는 것 뿐입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는 오늘 브뤼셀 본부에 모여 이란 사태를 긴급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미국-이란 갈등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