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표 한달…中 방역 자신감 믿을 수 있나?
입력 2020.01.31 (21:54)
수정 2020.01.3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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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원인 불명의 집단 폐렴 환자가 발생한다며 외부에 공개한 게 오늘(31일)로 딱 한달 째입니다.
당시 환자가 스물 일곱 명이었는데, 지금은 확진 환자가 무려 만 명에 가깝고 사망자도 2백명이 넘습니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에 중국 정부는 "전염병을 이겨 낼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은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통제 불능 상황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기자]
중국 밖에선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그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후베이성발 유입기가 끝나고, 중국 전역에서 자체적인 2차 유행기가 시작됐다는 건데요.
실제 공식 발표를 보면 사흘 전 부턴 새로 발생하는 환자가 하루 2천명 가까이 됩니다.
더 심각한 건 의심환자가 이 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건데요.
의심환자 절반은 확진 판명을 받습니다.
[앵커]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건, 뭣 때문이라고 중국에선 진단하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가장 결정적인 문제로, 중국 보건당국이 사태 초기 때 이 '신종 코로나'에 노출된 사람들의 범위를 너무 좁게 잡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발생 시점을 10월, 11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환자와 접촉자를 찾아내고, 이들을 차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감염자들이 대륙 전체로 빠져 나가게 됐다는 겁니다.
후베이성에선 요즘도 의료 물자 부족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중국의 의료 수준도 큰 이유로 보입니다.
[앵커]
"집에 있는 것이 애국" 이라고 한다고요? 중국 정부가 이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 중국 정부로선 이거 말고 딱히 해볼 게 없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사회 전체적인 통제가 이뤄진다면 이거 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5천 명이 넘는 환자가 나온 후베이성에 이어, 만약 제2의 후베이가 나온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다고 진단합니다.
지금 200명 이상 환자가 나온 곳만도 저장성, 광동성, 허난성 등 모두 7곳입니다.
[앵커]
중국이 이 사태를 빨리 수습하기를 바랄 뿐인데, 언제까지 이 상황이 이어질 거라고 전망합니까?
[기자]
다음주 중후반이 고비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중국 전문가의 전망대로 이 고비를 넘긴다 하더라도 환자가 수만 명에, 사망자도 천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 역시 희망섞인 기대라고 진단합니다.
중국 대륙 전체를 봉쇄해야 하는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질수도 있다는 건데요.
가장 인접국인 우리도 그에 맞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중국이 원인 불명의 집단 폐렴 환자가 발생한다며 외부에 공개한 게 오늘(31일)로 딱 한달 째입니다.
당시 환자가 스물 일곱 명이었는데, 지금은 확진 환자가 무려 만 명에 가깝고 사망자도 2백명이 넘습니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에 중국 정부는 "전염병을 이겨 낼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은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통제 불능 상황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기자]
중국 밖에선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그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후베이성발 유입기가 끝나고, 중국 전역에서 자체적인 2차 유행기가 시작됐다는 건데요.
실제 공식 발표를 보면 사흘 전 부턴 새로 발생하는 환자가 하루 2천명 가까이 됩니다.
더 심각한 건 의심환자가 이 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건데요.
의심환자 절반은 확진 판명을 받습니다.
[앵커]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건, 뭣 때문이라고 중국에선 진단하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가장 결정적인 문제로, 중국 보건당국이 사태 초기 때 이 '신종 코로나'에 노출된 사람들의 범위를 너무 좁게 잡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발생 시점을 10월, 11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환자와 접촉자를 찾아내고, 이들을 차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감염자들이 대륙 전체로 빠져 나가게 됐다는 겁니다.
후베이성에선 요즘도 의료 물자 부족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중국의 의료 수준도 큰 이유로 보입니다.
[앵커]
"집에 있는 것이 애국" 이라고 한다고요? 중국 정부가 이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 중국 정부로선 이거 말고 딱히 해볼 게 없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사회 전체적인 통제가 이뤄진다면 이거 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5천 명이 넘는 환자가 나온 후베이성에 이어, 만약 제2의 후베이가 나온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다고 진단합니다.
지금 200명 이상 환자가 나온 곳만도 저장성, 광동성, 허난성 등 모두 7곳입니다.
[앵커]
중국이 이 사태를 빨리 수습하기를 바랄 뿐인데, 언제까지 이 상황이 이어질 거라고 전망합니까?
[기자]
다음주 중후반이 고비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중국 전문가의 전망대로 이 고비를 넘긴다 하더라도 환자가 수만 명에, 사망자도 천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 역시 희망섞인 기대라고 진단합니다.
중국 대륙 전체를 봉쇄해야 하는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질수도 있다는 건데요.
가장 인접국인 우리도 그에 맞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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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31 21:55:14
- 수정2020-01-31 22:44:37
[앵커]
중국이 원인 불명의 집단 폐렴 환자가 발생한다며 외부에 공개한 게 오늘(31일)로 딱 한달 째입니다.
당시 환자가 스물 일곱 명이었는데, 지금은 확진 환자가 무려 만 명에 가깝고 사망자도 2백명이 넘습니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에 중국 정부는 "전염병을 이겨 낼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은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통제 불능 상황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기자]
중국 밖에선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그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후베이성발 유입기가 끝나고, 중국 전역에서 자체적인 2차 유행기가 시작됐다는 건데요.
실제 공식 발표를 보면 사흘 전 부턴 새로 발생하는 환자가 하루 2천명 가까이 됩니다.
더 심각한 건 의심환자가 이 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건데요.
의심환자 절반은 확진 판명을 받습니다.
[앵커]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건, 뭣 때문이라고 중국에선 진단하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가장 결정적인 문제로, 중국 보건당국이 사태 초기 때 이 '신종 코로나'에 노출된 사람들의 범위를 너무 좁게 잡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발생 시점을 10월, 11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환자와 접촉자를 찾아내고, 이들을 차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감염자들이 대륙 전체로 빠져 나가게 됐다는 겁니다.
후베이성에선 요즘도 의료 물자 부족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중국의 의료 수준도 큰 이유로 보입니다.
[앵커]
"집에 있는 것이 애국" 이라고 한다고요? 중국 정부가 이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 중국 정부로선 이거 말고 딱히 해볼 게 없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사회 전체적인 통제가 이뤄진다면 이거 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5천 명이 넘는 환자가 나온 후베이성에 이어, 만약 제2의 후베이가 나온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다고 진단합니다.
지금 200명 이상 환자가 나온 곳만도 저장성, 광동성, 허난성 등 모두 7곳입니다.
[앵커]
중국이 이 사태를 빨리 수습하기를 바랄 뿐인데, 언제까지 이 상황이 이어질 거라고 전망합니까?
[기자]
다음주 중후반이 고비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중국 전문가의 전망대로 이 고비를 넘긴다 하더라도 환자가 수만 명에, 사망자도 천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 역시 희망섞인 기대라고 진단합니다.
중국 대륙 전체를 봉쇄해야 하는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질수도 있다는 건데요.
가장 인접국인 우리도 그에 맞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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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봉 기자 bee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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