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태국 제일 많은데…‘검역망 확대’ 고민
입력 2020.02.05 (06:29)
수정 2020.02.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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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번째 환자는 발병 직전, 중국이 아닌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지만, 태국 여행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건데요.
특히 춘절을 앞두고 중국 우한을 빠져 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가 태국이어서, 검역망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번째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귀국한 지 6일 만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태국 여행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5명.
특히 지난달 중국 명절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방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우한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가 태국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김용식/방콕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 "여기에 태국인들 중에서 중국계 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의 친척, 가족들이 따뜻한 태국에서 춘절을 전후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여행들을 많이 하죠."]
태국 뿐 아니라 홍콩, 타이완,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에도 확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입국할 때는 체온 측정 외에 별다른 검역이 없습니다.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입국한 12번째 중국인 환자 역시, 출발지가 일본이었기 때문에 공항 검역망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아직은 그럴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 외 다른 나라에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인정될 경우, 오염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했고, 이를 근거로 중국에서 출발한 모든 승객들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염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에 대한 검역 강화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재갑/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바이러스가) 다양한 루트(경로)로 들어 와서 국내에서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시작됐는지 안 시작됐는지에 대한 감시는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걸 다양한 방법으로 감시를 해야 된다는 얘기죠."]
이와 함께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나라들끼리 국제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16번째 환자는 발병 직전, 중국이 아닌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지만, 태국 여행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건데요.
특히 춘절을 앞두고 중국 우한을 빠져 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가 태국이어서, 검역망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번째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귀국한 지 6일 만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태국 여행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5명.
특히 지난달 중국 명절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방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우한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가 태국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김용식/방콕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 "여기에 태국인들 중에서 중국계 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의 친척, 가족들이 따뜻한 태국에서 춘절을 전후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여행들을 많이 하죠."]
태국 뿐 아니라 홍콩, 타이완,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에도 확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입국할 때는 체온 측정 외에 별다른 검역이 없습니다.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입국한 12번째 중국인 환자 역시, 출발지가 일본이었기 때문에 공항 검역망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아직은 그럴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 외 다른 나라에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인정될 경우, 오염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했고, 이를 근거로 중국에서 출발한 모든 승객들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염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에 대한 검역 강화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재갑/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바이러스가) 다양한 루트(경로)로 들어 와서 국내에서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시작됐는지 안 시작됐는지에 대한 감시는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걸 다양한 방법으로 감시를 해야 된다는 얘기죠."]
이와 함께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나라들끼리 국제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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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우한→태국 제일 많은데…‘검역망 확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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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2-05 06:34:34
- 수정2020-02-05 06:37:22
[앵커]
16번째 환자는 발병 직전, 중국이 아닌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지만, 태국 여행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건데요.
특히 춘절을 앞두고 중국 우한을 빠져 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가 태국이어서, 검역망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번째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귀국한 지 6일 만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태국 여행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5명.
특히 지난달 중국 명절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방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우한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가 태국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김용식/방콕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 "여기에 태국인들 중에서 중국계 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의 친척, 가족들이 따뜻한 태국에서 춘절을 전후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여행들을 많이 하죠."]
태국 뿐 아니라 홍콩, 타이완,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에도 확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입국할 때는 체온 측정 외에 별다른 검역이 없습니다.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입국한 12번째 중국인 환자 역시, 출발지가 일본이었기 때문에 공항 검역망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아직은 그럴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 외 다른 나라에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인정될 경우, 오염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했고, 이를 근거로 중국에서 출발한 모든 승객들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염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에 대한 검역 강화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재갑/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바이러스가) 다양한 루트(경로)로 들어 와서 국내에서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시작됐는지 안 시작됐는지에 대한 감시는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걸 다양한 방법으로 감시를 해야 된다는 얘기죠."]
이와 함께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나라들끼리 국제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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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환자는 발병 직전, 중국이 아닌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지만, 태국 여행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건데요.
특히 춘절을 앞두고 중국 우한을 빠져 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가 태국이어서, 검역망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번째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귀국한 지 6일 만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태국 여행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5명.
특히 지난달 중국 명절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방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우한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가 태국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김용식/방콕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 "여기에 태국인들 중에서 중국계 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의 친척, 가족들이 따뜻한 태국에서 춘절을 전후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여행들을 많이 하죠."]
태국 뿐 아니라 홍콩, 타이완,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에도 확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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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아직은 그럴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 외 다른 나라에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인정될 경우, 오염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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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바이러스가) 다양한 루트(경로)로 들어 와서 국내에서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시작됐는지 안 시작됐는지에 대한 감시는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걸 다양한 방법으로 감시를 해야 된다는 얘기죠."]
이와 함께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나라들끼리 국제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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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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