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사망자 기저질환 많아, 폐쇄병동 특히 취약”

입력 2020.02.27 (08:35) 수정 2020.02.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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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사망자는 12명입니다.

확진자들 진료를 담당한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사망자가 집중된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공통적으로 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랜 병원생활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숨진 환자들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돌에 얇은 매트리스를 깔고 환자들이 앉아있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쭈그린 채 환자들을 검진합니다.

1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병동입니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폐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오랜 투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봤습니다.

[이소희/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 "영양도 불량하고 내부에서 생활하시다보니까 보행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제약이 있어서 근육량도 많지가 않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특히 청도 대남병원에 코로나19 사망자가 집중된 건 폐쇄 병동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기도 잘 안되는 폐쇄 시설에다 환자들이 온돌에서 한꺼번에 생활하다 보니 취약성은 배가됐습니다.

[고임석/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 "계속 바닥에 있고 싶어하시고요. 이제 마스크를 썼어야 했는데 마스크를 계속 벗는 행동들 때문에..."]

이 병원 환자가 아닌 다른 사망자 1명은 말기 신부전으로 콩팥기능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또 다른 2명의 경우엔 평소 앓고 있던 간질환과 심부전증 등으로 숨졌습니다.

다만, 경주서 야근을 마치고 귀가한 뒤 사망한 40대 남성은 사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고 기록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검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기저질환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의무기록도 확보하지 못했고, 또 부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이..."]

간이식 수술을 위해 입국했다 숨진 몽골인은 기존 간질환이 워낙 심해 숨진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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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 사망자 기저질환 많아, 폐쇄병동 특히 취약”
    • 입력 2020-02-27 08:37:38
    • 수정2020-02-27 08: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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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사망자는 12명입니다.

확진자들 진료를 담당한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사망자가 집중된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공통적으로 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랜 병원생활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숨진 환자들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돌에 얇은 매트리스를 깔고 환자들이 앉아있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쭈그린 채 환자들을 검진합니다.

1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병동입니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폐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오랜 투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봤습니다.

[이소희/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 "영양도 불량하고 내부에서 생활하시다보니까 보행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제약이 있어서 근육량도 많지가 않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특히 청도 대남병원에 코로나19 사망자가 집중된 건 폐쇄 병동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기도 잘 안되는 폐쇄 시설에다 환자들이 온돌에서 한꺼번에 생활하다 보니 취약성은 배가됐습니다.

[고임석/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 "계속 바닥에 있고 싶어하시고요. 이제 마스크를 썼어야 했는데 마스크를 계속 벗는 행동들 때문에..."]

이 병원 환자가 아닌 다른 사망자 1명은 말기 신부전으로 콩팥기능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또 다른 2명의 경우엔 평소 앓고 있던 간질환과 심부전증 등으로 숨졌습니다.

다만, 경주서 야근을 마치고 귀가한 뒤 사망한 40대 남성은 사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고 기록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검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기저질환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의무기록도 확보하지 못했고, 또 부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이..."]

간이식 수술을 위해 입국했다 숨진 몽골인은 기존 간질환이 워낙 심해 숨진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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