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원장 확진…복지부 차관 격리·성남시장 음성

[앵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경기 분당 제생병원, 원장이 오늘(18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이 이 원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걸로 확인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은 어제(17일) 오후 검사를 받고 오늘(18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원장이 기침과 콧물 등의 증세를 느낀 건 이틀 전이지만 발병은 그 이전으로 보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한 3월 11일, 12일부터 두통 증상이 있어서 그때를 발병일로 간주하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발병 추정일 직후인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이 원장과 함께 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상 확보를 위해 병원장들의 협조를 구하는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겁니다.

이 자리에는 복지부 공무원 8명과 수도권 지역 병원장들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김 차관과 복지부 공무원 8명은 역학조사결과 접촉자로 분류돼 2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일 이 원장과 분당제생병원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던 은수미 성남시장은 두통과 콧물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성남시 공무원 7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는 30명을 넘겼고 중대본은 성남시와 함께 추가접촉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