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감시K] 의원과 법⑦ 법안은 ‘내고 보자’…심사는 ‘나 몰라라’
입력 2020.03.23 (21:36)
수정 2020.03.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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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감시 프로젝트K, 20대 국회 입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 사흘동안 연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왜 이런 일 계속되는지,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이번 프로젝트 진행한 이진성 팀장이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면 소속 상임위에서 심사하고 법사위를 통과한 뒤 본회의를 거칩니다.
여기 상임위 심사 전, 입법조사관이 보고서를 냅니다.
법안, 문제없나 보는 건데요.
20대 국회, 발의 법안이 많다 보니 이 검토보고서, 무려 2만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보고서 쓰는 입법조사관 달랑 156명,
1명이 132건을 본 건데요, 행안위는 1명당 250건 꼴입니다.
상임위로 넘어간 법안, 의원님들, 심사 제대로 하는 걸까요?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의 평균 법안 심사 시간은 1건당 약 9분.
문체위는 겨우 3분 30초 남짓에 그쳤습니다.
'날림 심사'란 소리,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묻지마식' 법안 발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16대 국회 때 1,900여 건이던 의원 발의 법안, 20대 들어 12배 급증했습니다.
똑같은 내용 복사하는 이른바 복붙법, 글자 하나만 고치는 알법.
정부가 낸 법안이 시행되기 전 잽싸게 같은 법을 발의하는 이른바 가로채기법도 있습니다.
법안 많이 발의한 의원들, 칭찬해주고 상주는 시민단체, 언론 책임도 큽니다.
이러다 보니 20대 국회, 발의만 해 놓고 폐기를 앞둔 법안이 만 5천여 건.
법안 발의부터 폐기까지 엄청난 돈과 인력, 낭비됩니다.
법안, 제대로 발의하고 검증하는 시스템.
21대 국회에선 만들어야 합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이진성입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20대 국회 입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 사흘동안 연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왜 이런 일 계속되는지,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이번 프로젝트 진행한 이진성 팀장이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면 소속 상임위에서 심사하고 법사위를 통과한 뒤 본회의를 거칩니다.
여기 상임위 심사 전, 입법조사관이 보고서를 냅니다.
법안, 문제없나 보는 건데요.
20대 국회, 발의 법안이 많다 보니 이 검토보고서, 무려 2만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보고서 쓰는 입법조사관 달랑 156명,
1명이 132건을 본 건데요, 행안위는 1명당 250건 꼴입니다.
상임위로 넘어간 법안, 의원님들, 심사 제대로 하는 걸까요?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의 평균 법안 심사 시간은 1건당 약 9분.
문체위는 겨우 3분 30초 남짓에 그쳤습니다.
'날림 심사'란 소리,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묻지마식' 법안 발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16대 국회 때 1,900여 건이던 의원 발의 법안, 20대 들어 12배 급증했습니다.
똑같은 내용 복사하는 이른바 복붙법, 글자 하나만 고치는 알법.
정부가 낸 법안이 시행되기 전 잽싸게 같은 법을 발의하는 이른바 가로채기법도 있습니다.
법안 많이 발의한 의원들, 칭찬해주고 상주는 시민단체, 언론 책임도 큽니다.
이러다 보니 20대 국회, 발의만 해 놓고 폐기를 앞둔 법안이 만 5천여 건.
법안 발의부터 폐기까지 엄청난 돈과 인력, 낭비됩니다.
법안, 제대로 발의하고 검증하는 시스템.
21대 국회에선 만들어야 합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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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23 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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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감시 프로젝트K, 20대 국회 입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 사흘동안 연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왜 이런 일 계속되는지,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이번 프로젝트 진행한 이진성 팀장이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면 소속 상임위에서 심사하고 법사위를 통과한 뒤 본회의를 거칩니다.
여기 상임위 심사 전, 입법조사관이 보고서를 냅니다.
법안, 문제없나 보는 건데요.
20대 국회, 발의 법안이 많다 보니 이 검토보고서, 무려 2만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보고서 쓰는 입법조사관 달랑 156명,
1명이 132건을 본 건데요, 행안위는 1명당 250건 꼴입니다.
상임위로 넘어간 법안, 의원님들, 심사 제대로 하는 걸까요?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의 평균 법안 심사 시간은 1건당 약 9분.
문체위는 겨우 3분 30초 남짓에 그쳤습니다.
'날림 심사'란 소리,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묻지마식' 법안 발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16대 국회 때 1,900여 건이던 의원 발의 법안, 20대 들어 12배 급증했습니다.
똑같은 내용 복사하는 이른바 복붙법, 글자 하나만 고치는 알법.
정부가 낸 법안이 시행되기 전 잽싸게 같은 법을 발의하는 이른바 가로채기법도 있습니다.
법안 많이 발의한 의원들, 칭찬해주고 상주는 시민단체, 언론 책임도 큽니다.
이러다 보니 20대 국회, 발의만 해 놓고 폐기를 앞둔 법안이 만 5천여 건.
법안 발의부터 폐기까지 엄청난 돈과 인력, 낭비됩니다.
법안, 제대로 발의하고 검증하는 시스템.
21대 국회에선 만들어야 합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이진성입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20대 국회 입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 사흘동안 연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왜 이런 일 계속되는지,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이번 프로젝트 진행한 이진성 팀장이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면 소속 상임위에서 심사하고 법사위를 통과한 뒤 본회의를 거칩니다.
여기 상임위 심사 전, 입법조사관이 보고서를 냅니다.
법안, 문제없나 보는 건데요.
20대 국회, 발의 법안이 많다 보니 이 검토보고서, 무려 2만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보고서 쓰는 입법조사관 달랑 156명,
1명이 132건을 본 건데요, 행안위는 1명당 250건 꼴입니다.
상임위로 넘어간 법안, 의원님들, 심사 제대로 하는 걸까요?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의 평균 법안 심사 시간은 1건당 약 9분.
문체위는 겨우 3분 30초 남짓에 그쳤습니다.
'날림 심사'란 소리,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묻지마식' 법안 발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16대 국회 때 1,900여 건이던 의원 발의 법안, 20대 들어 12배 급증했습니다.
똑같은 내용 복사하는 이른바 복붙법, 글자 하나만 고치는 알법.
정부가 낸 법안이 시행되기 전 잽싸게 같은 법을 발의하는 이른바 가로채기법도 있습니다.
법안 많이 발의한 의원들, 칭찬해주고 상주는 시민단체, 언론 책임도 큽니다.
이러다 보니 20대 국회, 발의만 해 놓고 폐기를 앞둔 법안이 만 5천여 건.
법안 발의부터 폐기까지 엄청난 돈과 인력, 낭비됩니다.
법안, 제대로 발의하고 검증하는 시스템.
21대 국회에선 만들어야 합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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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기자 e-gij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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