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 긴장 고조…배경은?

입력 2022.01.02 (21:16) 수정 2022.02.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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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관련국들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지, 아니면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될지, 연초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먼저 이 사태의 배경을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가혹한 경제 제재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도 경제 제재는 양국 관계의 파국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약 10만 명의 병력 배치를 끝내고 군사적 조치가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을 감추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외교적 해결도 모색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6일 : "법적 구속력 있는 문서로 외교적 결과물을 얻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과 돈바스 지역 내전 등을 놓고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웠던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달 21일 : "나토로부터 구체적인 (가입) 시한을 받기를 원합니다. 2022년에 받기를 바랍니다."]

이는 옛 소련 독립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국가 안보의 문제로 인식하는 러시아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3일 : "명확하게 얘기했습니다. 더 이상 나토의 동쪽으로의 확장은 없어야만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노선과 역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이 서로 충돌하면서 양국 접경 지역엔 어느 때보다 고조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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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 긴장 고조…배경은?
    • 입력 2022-01-02 21:16:25
    • 수정2022-02-14 20: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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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관련국들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지, 아니면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될지, 연초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먼저 이 사태의 배경을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가혹한 경제 제재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도 경제 제재는 양국 관계의 파국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약 10만 명의 병력 배치를 끝내고 군사적 조치가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을 감추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외교적 해결도 모색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6일 : "법적 구속력 있는 문서로 외교적 결과물을 얻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과 돈바스 지역 내전 등을 놓고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웠던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달 21일 : "나토로부터 구체적인 (가입) 시한을 받기를 원합니다. 2022년에 받기를 바랍니다."]

이는 옛 소련 독립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국가 안보의 문제로 인식하는 러시아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3일 : "명확하게 얘기했습니다. 더 이상 나토의 동쪽으로의 확장은 없어야만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노선과 역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이 서로 충돌하면서 양국 접경 지역엔 어느 때보다 고조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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