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밸브만 조여도 온난화 늦춰”…천억 원 샌다
입력 2023.02.12 (21:23)
수정 2023.02.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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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적 차원의 문제인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KBS 재난미디어센터에서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시가스 요금이 많이 올랐는데, 이 도시가스의 주성분이 바로 '메탄'입니다.
이 메탄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주택가에 오래된 가스관에서 이 메탄이 많이 샌다고 합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탄 측정 장치를 차 위에 장착하고 달립니다.
주택가에 들어오니 공기 중 메탄 농도가 갑자기 상승합니다.
["(일반 대기보다) 대략 20~30% 이상 높은 거로 나타나거든요."]
서울대 연구팀이 서울 시내 4,200km가 넘는 거리를 측정했더니 이런 고농도 메탄이 1,700곳 넘게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건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주택가 인근에서도 고농도 메탄이 감지됐다는 점입니다.
밀착 측정 장비를 들고 어디서 메탄이 나오는지 찾아봤습니다.
["살짝 크랙(균열)이 있고 보이시잖아요. 저 부분에서 새고 있는 거 같아요."]
주택가에 설치된 오래된 가스 배관을 측정했더니 메탄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메탄이 줄줄 새는 '탈루'가 의심되는 겁니다.
인근 가스 배관 열 곳을 재봤더니 최대 2만ppb, 일반 대기에 있는 메탄보다 10배쯤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쌓이면 엄청난 양의 메탄이 공기 중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죠."]
반면에 최근 깔린 가스관에선 고농도 메탄이 감지되지 않습니다.
가스관 노후도에 따라 메탄가스가 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도시가스로 새어나가는 메탄은 전체 8만 3천 톤가량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난방비로 추산하면 천억 원 넘는 도시가스가 새고 있는 셈입니다.
화석연료 감축 못지 않게 노후 가스관을 잘 잠그는 등 관리만 잘해도 온실가스 저감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합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탄소 중립을 위해) 어떤 공장은 석유를 포기해야 되고 돈이 더 많이 드는 신재생 시설을 해야 되고, 그렇게 1% 바꾸는 건 너무 힘든데 메탄 밸브 잠가서 1% 바꾸는 건 너무 쉽잖아요. 먼저 해야 될 것들이 있다는 거죠."]
국내 30년 넘은 가스관은 전체 14% 정도입니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등 경제효과를 고려해 기업의 자발적 메탄 감축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홍성백/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이경민
지구적 차원의 문제인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KBS 재난미디어센터에서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시가스 요금이 많이 올랐는데, 이 도시가스의 주성분이 바로 '메탄'입니다.
이 메탄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주택가에 오래된 가스관에서 이 메탄이 많이 샌다고 합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탄 측정 장치를 차 위에 장착하고 달립니다.
주택가에 들어오니 공기 중 메탄 농도가 갑자기 상승합니다.
["(일반 대기보다) 대략 20~30% 이상 높은 거로 나타나거든요."]
서울대 연구팀이 서울 시내 4,200km가 넘는 거리를 측정했더니 이런 고농도 메탄이 1,700곳 넘게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건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주택가 인근에서도 고농도 메탄이 감지됐다는 점입니다.
밀착 측정 장비를 들고 어디서 메탄이 나오는지 찾아봤습니다.
["살짝 크랙(균열)이 있고 보이시잖아요. 저 부분에서 새고 있는 거 같아요."]
주택가에 설치된 오래된 가스 배관을 측정했더니 메탄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메탄이 줄줄 새는 '탈루'가 의심되는 겁니다.
인근 가스 배관 열 곳을 재봤더니 최대 2만ppb, 일반 대기에 있는 메탄보다 10배쯤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쌓이면 엄청난 양의 메탄이 공기 중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죠."]
반면에 최근 깔린 가스관에선 고농도 메탄이 감지되지 않습니다.
가스관 노후도에 따라 메탄가스가 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도시가스로 새어나가는 메탄은 전체 8만 3천 톤가량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난방비로 추산하면 천억 원 넘는 도시가스가 새고 있는 셈입니다.
화석연료 감축 못지 않게 노후 가스관을 잘 잠그는 등 관리만 잘해도 온실가스 저감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합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탄소 중립을 위해) 어떤 공장은 석유를 포기해야 되고 돈이 더 많이 드는 신재생 시설을 해야 되고, 그렇게 1% 바꾸는 건 너무 힘든데 메탄 밸브 잠가서 1% 바꾸는 건 너무 쉽잖아요. 먼저 해야 될 것들이 있다는 거죠."]
국내 30년 넘은 가스관은 전체 14% 정도입니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등 경제효과를 고려해 기업의 자발적 메탄 감축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홍성백/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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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13 0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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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적 차원의 문제인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KBS 재난미디어센터에서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시가스 요금이 많이 올랐는데, 이 도시가스의 주성분이 바로 '메탄'입니다.
이 메탄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주택가에 오래된 가스관에서 이 메탄이 많이 샌다고 합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탄 측정 장치를 차 위에 장착하고 달립니다.
주택가에 들어오니 공기 중 메탄 농도가 갑자기 상승합니다.
["(일반 대기보다) 대략 20~30% 이상 높은 거로 나타나거든요."]
서울대 연구팀이 서울 시내 4,200km가 넘는 거리를 측정했더니 이런 고농도 메탄이 1,700곳 넘게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건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주택가 인근에서도 고농도 메탄이 감지됐다는 점입니다.
밀착 측정 장비를 들고 어디서 메탄이 나오는지 찾아봤습니다.
["살짝 크랙(균열)이 있고 보이시잖아요. 저 부분에서 새고 있는 거 같아요."]
주택가에 설치된 오래된 가스 배관을 측정했더니 메탄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메탄이 줄줄 새는 '탈루'가 의심되는 겁니다.
인근 가스 배관 열 곳을 재봤더니 최대 2만ppb, 일반 대기에 있는 메탄보다 10배쯤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쌓이면 엄청난 양의 메탄이 공기 중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죠."]
반면에 최근 깔린 가스관에선 고농도 메탄이 감지되지 않습니다.
가스관 노후도에 따라 메탄가스가 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도시가스로 새어나가는 메탄은 전체 8만 3천 톤가량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난방비로 추산하면 천억 원 넘는 도시가스가 새고 있는 셈입니다.
화석연료 감축 못지 않게 노후 가스관을 잘 잠그는 등 관리만 잘해도 온실가스 저감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합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탄소 중립을 위해) 어떤 공장은 석유를 포기해야 되고 돈이 더 많이 드는 신재생 시설을 해야 되고, 그렇게 1% 바꾸는 건 너무 힘든데 메탄 밸브 잠가서 1% 바꾸는 건 너무 쉽잖아요. 먼저 해야 될 것들이 있다는 거죠."]
국내 30년 넘은 가스관은 전체 14% 정도입니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등 경제효과를 고려해 기업의 자발적 메탄 감축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홍성백/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이경민
지구적 차원의 문제인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KBS 재난미디어센터에서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시가스 요금이 많이 올랐는데, 이 도시가스의 주성분이 바로 '메탄'입니다.
이 메탄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주택가에 오래된 가스관에서 이 메탄이 많이 샌다고 합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탄 측정 장치를 차 위에 장착하고 달립니다.
주택가에 들어오니 공기 중 메탄 농도가 갑자기 상승합니다.
["(일반 대기보다) 대략 20~30% 이상 높은 거로 나타나거든요."]
서울대 연구팀이 서울 시내 4,200km가 넘는 거리를 측정했더니 이런 고농도 메탄이 1,700곳 넘게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건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주택가 인근에서도 고농도 메탄이 감지됐다는 점입니다.
밀착 측정 장비를 들고 어디서 메탄이 나오는지 찾아봤습니다.
["살짝 크랙(균열)이 있고 보이시잖아요. 저 부분에서 새고 있는 거 같아요."]
주택가에 설치된 오래된 가스 배관을 측정했더니 메탄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메탄이 줄줄 새는 '탈루'가 의심되는 겁니다.
인근 가스 배관 열 곳을 재봤더니 최대 2만ppb, 일반 대기에 있는 메탄보다 10배쯤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쌓이면 엄청난 양의 메탄이 공기 중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죠."]
반면에 최근 깔린 가스관에선 고농도 메탄이 감지되지 않습니다.
가스관 노후도에 따라 메탄가스가 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도시가스로 새어나가는 메탄은 전체 8만 3천 톤가량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난방비로 추산하면 천억 원 넘는 도시가스가 새고 있는 셈입니다.
화석연료 감축 못지 않게 노후 가스관을 잘 잠그는 등 관리만 잘해도 온실가스 저감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합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탄소 중립을 위해) 어떤 공장은 석유를 포기해야 되고 돈이 더 많이 드는 신재생 시설을 해야 되고, 그렇게 1% 바꾸는 건 너무 힘든데 메탄 밸브 잠가서 1% 바꾸는 건 너무 쉽잖아요. 먼저 해야 될 것들이 있다는 거죠."]
국내 30년 넘은 가스관은 전체 14% 정도입니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등 경제효과를 고려해 기업의 자발적 메탄 감축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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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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