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악당국’ 벗어나려면?
입력 2021.05.31 (21:20)
수정 2021.06.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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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동안 우리나라 탄소를 어떻게 줄이고 있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과 석탄 화력 발전량이 많다…. 이런 지적과 함께 '기후악당국'이라는 꼬리표도 여전했습니다.
재난미디어센터 김덕훈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후 악당'... 이게 처음에 어떻게 나온 말이죠?
[기자]
한국에 '기후악당국' 딱지가 붙은 건 5년 전입니다.
대표적인 석유·석탄 수출국인 사우디·호주 등과 함께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게으르고 무책임하다는 겁니다.
[앵커]
'친환경 미래 에너지'를 그렇게 강조해왔는데 5년 전은 그렇다 치고, 요즘도 같은 평가를 받나요?
[기자]
네, 각종 지표가 제자리니까요.
일단 한국의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7위입니다.
10년 전에도 7위였습니다.
총발전량 대비 석탄발전 비중도 줄곧 40% 정도입니다.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4.9%입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석탄 발전소도 7기나 됩니다.
[앵커]
국제 사회의 압박도 계속 커지고 있죠?
[기자]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게 한국의 기존 목표입니다.
하지만 "터무니없다. 다시 짜라"는 게 국제 사회의 요구입니다.
50%까지는 올려야 다른 나라들과 겨우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한국은 오는 11월까지 UN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로 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P4G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앵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높이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발전 방식, 또 산업 구조의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일자리도 문제입니다.
화석연료 비중을 낮춰야 해 올해만 화력 발전소 5기가 문을 닫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비정규직 4백 명이 당장 일자리를 잃습니다.
2034년까지 석탄화력 발전소에서만 일자리 만천 개 이상이 사라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감축 계획이 분명히 서야 공공에서든, 민간에서든 구체적인 투자와 일자리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사흘동안 우리나라 탄소를 어떻게 줄이고 있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과 석탄 화력 발전량이 많다…. 이런 지적과 함께 '기후악당국'이라는 꼬리표도 여전했습니다.
재난미디어센터 김덕훈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후 악당'... 이게 처음에 어떻게 나온 말이죠?
[기자]
한국에 '기후악당국' 딱지가 붙은 건 5년 전입니다.
대표적인 석유·석탄 수출국인 사우디·호주 등과 함께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게으르고 무책임하다는 겁니다.
[앵커]
'친환경 미래 에너지'를 그렇게 강조해왔는데 5년 전은 그렇다 치고, 요즘도 같은 평가를 받나요?
[기자]
네, 각종 지표가 제자리니까요.
일단 한국의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7위입니다.
10년 전에도 7위였습니다.
총발전량 대비 석탄발전 비중도 줄곧 40% 정도입니다.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4.9%입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석탄 발전소도 7기나 됩니다.
[앵커]
국제 사회의 압박도 계속 커지고 있죠?
[기자]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게 한국의 기존 목표입니다.
하지만 "터무니없다. 다시 짜라"는 게 국제 사회의 요구입니다.
50%까지는 올려야 다른 나라들과 겨우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한국은 오는 11월까지 UN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로 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P4G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앵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높이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발전 방식, 또 산업 구조의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일자리도 문제입니다.
화석연료 비중을 낮춰야 해 올해만 화력 발전소 5기가 문을 닫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비정규직 4백 명이 당장 일자리를 잃습니다.
2034년까지 석탄화력 발전소에서만 일자리 만천 개 이상이 사라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감축 계획이 분명히 서야 공공에서든, 민간에서든 구체적인 투자와 일자리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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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31 21:20:22
- 수정2021-06-03 17:09:37
[앵커]
사흘동안 우리나라 탄소를 어떻게 줄이고 있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과 석탄 화력 발전량이 많다…. 이런 지적과 함께 '기후악당국'이라는 꼬리표도 여전했습니다.
재난미디어센터 김덕훈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후 악당'... 이게 처음에 어떻게 나온 말이죠?
[기자]
한국에 '기후악당국' 딱지가 붙은 건 5년 전입니다.
대표적인 석유·석탄 수출국인 사우디·호주 등과 함께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게으르고 무책임하다는 겁니다.
[앵커]
'친환경 미래 에너지'를 그렇게 강조해왔는데 5년 전은 그렇다 치고, 요즘도 같은 평가를 받나요?
[기자]
네, 각종 지표가 제자리니까요.
일단 한국의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7위입니다.
10년 전에도 7위였습니다.
총발전량 대비 석탄발전 비중도 줄곧 40% 정도입니다.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4.9%입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석탄 발전소도 7기나 됩니다.
[앵커]
국제 사회의 압박도 계속 커지고 있죠?
[기자]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게 한국의 기존 목표입니다.
하지만 "터무니없다. 다시 짜라"는 게 국제 사회의 요구입니다.
50%까지는 올려야 다른 나라들과 겨우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한국은 오는 11월까지 UN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로 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P4G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앵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높이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발전 방식, 또 산업 구조의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일자리도 문제입니다.
화석연료 비중을 낮춰야 해 올해만 화력 발전소 5기가 문을 닫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비정규직 4백 명이 당장 일자리를 잃습니다.
2034년까지 석탄화력 발전소에서만 일자리 만천 개 이상이 사라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감축 계획이 분명히 서야 공공에서든, 민간에서든 구체적인 투자와 일자리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사흘동안 우리나라 탄소를 어떻게 줄이고 있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과 석탄 화력 발전량이 많다…. 이런 지적과 함께 '기후악당국'이라는 꼬리표도 여전했습니다.
재난미디어센터 김덕훈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후 악당'... 이게 처음에 어떻게 나온 말이죠?
[기자]
한국에 '기후악당국' 딱지가 붙은 건 5년 전입니다.
대표적인 석유·석탄 수출국인 사우디·호주 등과 함께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게으르고 무책임하다는 겁니다.
[앵커]
'친환경 미래 에너지'를 그렇게 강조해왔는데 5년 전은 그렇다 치고, 요즘도 같은 평가를 받나요?
[기자]
네, 각종 지표가 제자리니까요.
일단 한국의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7위입니다.
10년 전에도 7위였습니다.
총발전량 대비 석탄발전 비중도 줄곧 40% 정도입니다.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4.9%입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석탄 발전소도 7기나 됩니다.
[앵커]
국제 사회의 압박도 계속 커지고 있죠?
[기자]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게 한국의 기존 목표입니다.
하지만 "터무니없다. 다시 짜라"는 게 국제 사회의 요구입니다.
50%까지는 올려야 다른 나라들과 겨우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한국은 오는 11월까지 UN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로 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P4G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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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높이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발전 방식, 또 산업 구조의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일자리도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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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하는 비정규직 4백 명이 당장 일자리를 잃습니다.
2034년까지 석탄화력 발전소에서만 일자리 만천 개 이상이 사라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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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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