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저출생’ 답을 찾다

입력 2025.03.10 (19:46) 수정 2025.03.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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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젊은 인구 유출에 따라 초고령사회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저출생·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이에 KBS부산은 대응 방안과 해법을 찾는 연중 보도를 이어갑니다.

KBS부산이 마련한 '저출생 대토론회'에서, 시민과 부산시가 머리를 맞대 부산의 저출생 정책을 점검했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갓 스무살을 넘긴 청년은 부산의 저출생을 이렇게 진단합니다.

[류해주/부산시민/만 20세 : "부산 청년들의 취업률이 굉장히 낮다는 기사를 여러 번 봤는데 당장 내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데 가정을 꾸리고 미래를 책임질 존재를 하나 더 만든다는 게…."]

부산에서는 첫째 출산 시 100만 원, 둘째부터는 200만 원 지원금을 받습니다.

하지만 육아와 교육의 부담을 덜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장희정/부산시민/2자녀 양육 : "현실적으로 비용적인 부분에서 사교육비도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라서 거기에 제일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한 해 육아 등 저출생 장려 정책에 쓰는 돈만 1조 3천억 원 규모.

하지만 시민들은 당장, 피부에 와닿거나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수현/부산시민/6세 양육 : "달빛병원조차 자정까지 진료를 보고 정작 0시부터 9시까지는 의료 공백이 있는 거예요. 아이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예정인 정책은 와닿지 않아요."]

주거 안정도 중요한 문젭니다.

소형 임대주택 수만 늘릴 게 아니라 세심한 주택 정책 설계를 주문합니다.

[조선재/부산시민/3자녀 양육 : "20평대에서 사실 자녀를 4명, 총 6명이 함께 거주한다면 아까 시장님 말씀하셨던 초밀도, 초스트레스가 더 커지지 않겠나 하는…."]

부산시의 육아·복지 정책이자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 앞으로, 200곳으로, 2배 늘어납니다.

숫자는 많아지겠지만 운영 방식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원영/부산시민/1자녀 양육 : "(들락날락의 경우) 주중에는 어린이집이나 이런 데 빌려준다고 일반 사람들은 사용을 못 하거든요."]

저출생 정책에 관한 시민들의 진단을 들은 부산시.

우선, 시급한 청년 일자리 정책부터 하나씩 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를 매칭하는 사업을 올해에 제일 크게 벌입니다. 그래서 '제로'로 만들겠다, 미스매칭을…."]

KBS부산은 저출생 문제에 대한 부산시민과 부산시장 간 토론에 이어, 전문가들과 대안을 찾는 '저출생 대토론회'를 두 차례에 걸쳐 방송합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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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과 함께…‘저출생’ 답을 찾다
    • 입력 2025-03-10 19:46:21
    • 수정2025-03-10 20:44:50
    뉴스7(부산)
[앵커]

부산은 젊은 인구 유출에 따라 초고령사회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저출생·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이에 KBS부산은 대응 방안과 해법을 찾는 연중 보도를 이어갑니다.

KBS부산이 마련한 '저출생 대토론회'에서, 시민과 부산시가 머리를 맞대 부산의 저출생 정책을 점검했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갓 스무살을 넘긴 청년은 부산의 저출생을 이렇게 진단합니다.

[류해주/부산시민/만 20세 : "부산 청년들의 취업률이 굉장히 낮다는 기사를 여러 번 봤는데 당장 내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데 가정을 꾸리고 미래를 책임질 존재를 하나 더 만든다는 게…."]

부산에서는 첫째 출산 시 100만 원, 둘째부터는 200만 원 지원금을 받습니다.

하지만 육아와 교육의 부담을 덜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장희정/부산시민/2자녀 양육 : "현실적으로 비용적인 부분에서 사교육비도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라서 거기에 제일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한 해 육아 등 저출생 장려 정책에 쓰는 돈만 1조 3천억 원 규모.

하지만 시민들은 당장, 피부에 와닿거나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수현/부산시민/6세 양육 : "달빛병원조차 자정까지 진료를 보고 정작 0시부터 9시까지는 의료 공백이 있는 거예요. 아이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예정인 정책은 와닿지 않아요."]

주거 안정도 중요한 문젭니다.

소형 임대주택 수만 늘릴 게 아니라 세심한 주택 정책 설계를 주문합니다.

[조선재/부산시민/3자녀 양육 : "20평대에서 사실 자녀를 4명, 총 6명이 함께 거주한다면 아까 시장님 말씀하셨던 초밀도, 초스트레스가 더 커지지 않겠나 하는…."]

부산시의 육아·복지 정책이자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 앞으로, 200곳으로, 2배 늘어납니다.

숫자는 많아지겠지만 운영 방식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원영/부산시민/1자녀 양육 : "(들락날락의 경우) 주중에는 어린이집이나 이런 데 빌려준다고 일반 사람들은 사용을 못 하거든요."]

저출생 정책에 관한 시민들의 진단을 들은 부산시.

우선, 시급한 청년 일자리 정책부터 하나씩 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를 매칭하는 사업을 올해에 제일 크게 벌입니다. 그래서 '제로'로 만들겠다, 미스매칭을…."]

KBS부산은 저출생 문제에 대한 부산시민과 부산시장 간 토론에 이어, 전문가들과 대안을 찾는 '저출생 대토론회'를 두 차례에 걸쳐 방송합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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