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효과 없다”…대형마트 휴업일 변경 논란

입력 2025.03.10 (19:51) 수정 2025.03.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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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지난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었죠.

이후 마트 노동자의 노동 여건이 나빠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남도 평일 의무휴업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상생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판단 때문인데, 지역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의무휴업을 하는 경남의 대형마트.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일제가 도입된 지 13년이 넘었습니다.

진주시가 의무휴업일을 평일 전환을 검토한다며 시민 2천2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주변 상권의 분위기는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홍혁/진주시 상인연합회장 : "(휴일 휴무) 그 낙수 효과가 초창기에는 있었어요. (지금은) 마트 이용하시는 분들은 마트 이용이고. 이게 완전히 선이 확실히 그어져 버려가지고…."]

특히,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철수하면서, 상권 전체가 침체하는 등 이제는 대형마트를 규제하기보다는 협력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이광흠/진주시 전통시장 팀장 : "온라인 유통에 대응해서 상인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일 변경 등 대형마트와의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었습니다."]

진주에서 의무 휴업 적용을 받는 대형마트와 준대형점포는 모두 21개.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의 마트노동자들은 의무 휴업일을 월요일로 바꾼 뒤,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76.4%를 차지했고, 일·가족·개인생활 균형에서 91.8%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찬순/진주지역 마트 노동자 : "애들이랑 밥 한 그릇하는 것도, 그게 변경이 되면 참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이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저희한테서 뺏어간다고 저는 생각해요."]

지난해 김해 지역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검토가 노동계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부산 등 30개 자치단체, 290개 대형마트 등의 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되는 상황.

의무휴업일 공휴일 지정 삭제 법안이 발의되면서, 경남에서도 논의가 확산될 조짐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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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효과 없다”…대형마트 휴업일 변경 논란
    • 입력 2025-03-10 19:51:04
    • 수정2025-03-10 20:16:51
    뉴스7(부산)
[앵커]

부산은 지난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었죠.

이후 마트 노동자의 노동 여건이 나빠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남도 평일 의무휴업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상생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판단 때문인데, 지역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의무휴업을 하는 경남의 대형마트.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일제가 도입된 지 13년이 넘었습니다.

진주시가 의무휴업일을 평일 전환을 검토한다며 시민 2천2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주변 상권의 분위기는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홍혁/진주시 상인연합회장 : "(휴일 휴무) 그 낙수 효과가 초창기에는 있었어요. (지금은) 마트 이용하시는 분들은 마트 이용이고. 이게 완전히 선이 확실히 그어져 버려가지고…."]

특히,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철수하면서, 상권 전체가 침체하는 등 이제는 대형마트를 규제하기보다는 협력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이광흠/진주시 전통시장 팀장 : "온라인 유통에 대응해서 상인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일 변경 등 대형마트와의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었습니다."]

진주에서 의무 휴업 적용을 받는 대형마트와 준대형점포는 모두 21개.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의 마트노동자들은 의무 휴업일을 월요일로 바꾼 뒤,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76.4%를 차지했고, 일·가족·개인생활 균형에서 91.8%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찬순/진주지역 마트 노동자 : "애들이랑 밥 한 그릇하는 것도, 그게 변경이 되면 참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이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저희한테서 뺏어간다고 저는 생각해요."]

지난해 김해 지역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검토가 노동계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부산 등 30개 자치단체, 290개 대형마트 등의 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되는 상황.

의무휴업일 공휴일 지정 삭제 법안이 발의되면서, 경남에서도 논의가 확산될 조짐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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