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구 완봉승 임찬규·122구 첫 승 정현우

입력 2025.03.27 (07:03) 수정 2025.03.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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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가 100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달성했습니다.

반면, 키움 신인 정현우는 데뷔전에서 5회까지 122개의 공을 던진 끝에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막 4경기 연속 매진이란 기록을 세워준 LG팬들에게 임찬규는 야구로 화답했습니다.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볼넷을 단 두개만 내준 제구와 완급 조절이 절묘했습니다.

임종찬을 상대로는 철저하게 낮은 공으로만 승부해서 삼진을 잡아냈고, 강타자 노시환을 상대론 과감하게 몸쪽 높은 곳을 집중공략했습니다.

중견수 박해민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구 판단이 돋보인 수비로 임찬규를 도왔고, 문보경은 잠실야구장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팬들의 환호 속에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스스로 처리하며 정확히 100개의 공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데뷔 15년차 임찬규의 첫 완봉승이자, 국내 투수론 2022년 고영표 이후 약 3년의 완봉승입니다.

[임찬규/LG : "감독님께서 다시 안 올 수도 있는 기회인데 한 번 해보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셨고, 저는 감사하게도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를 했고, 꼭 완봉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키움 신인 정현우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1회부터 폭투로 점수를 내주는 등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타선의 활약 속에 키움이 앞서나가자 홍원기 감독은 5회 100개 넘는 공을 던진 정현우를 만루 위기에서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후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교체는 없었습니다.

결국, 정현우는 고졸 투수 데뷔전 투구 수 2위인 122개의 공을 던지고 나서야 마운드를 내려왔고, 누구보다 힘든 첫 승을 거뒀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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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구 완봉승 임찬규·122구 첫 승 정현우
    • 입력 2025-03-27 07:03:47
    • 수정2025-03-27 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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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가 100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달성했습니다.

반면, 키움 신인 정현우는 데뷔전에서 5회까지 122개의 공을 던진 끝에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막 4경기 연속 매진이란 기록을 세워준 LG팬들에게 임찬규는 야구로 화답했습니다.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볼넷을 단 두개만 내준 제구와 완급 조절이 절묘했습니다.

임종찬을 상대로는 철저하게 낮은 공으로만 승부해서 삼진을 잡아냈고, 강타자 노시환을 상대론 과감하게 몸쪽 높은 곳을 집중공략했습니다.

중견수 박해민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구 판단이 돋보인 수비로 임찬규를 도왔고, 문보경은 잠실야구장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팬들의 환호 속에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스스로 처리하며 정확히 100개의 공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데뷔 15년차 임찬규의 첫 완봉승이자, 국내 투수론 2022년 고영표 이후 약 3년의 완봉승입니다.

[임찬규/LG : "감독님께서 다시 안 올 수도 있는 기회인데 한 번 해보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셨고, 저는 감사하게도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를 했고, 꼭 완봉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키움 신인 정현우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1회부터 폭투로 점수를 내주는 등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타선의 활약 속에 키움이 앞서나가자 홍원기 감독은 5회 100개 넘는 공을 던진 정현우를 만루 위기에서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후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교체는 없었습니다.

결국, 정현우는 고졸 투수 데뷔전 투구 수 2위인 122개의 공을 던지고 나서야 마운드를 내려왔고, 누구보다 힘든 첫 승을 거뒀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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