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인공강우로 산불 진압…전용 드론까지 개발

입력 2025.03.29 (06:56) 수정 2025.03.31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처럼 산불이 길어지고 비를 기다리다 보면,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없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중국에서는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연구 중인데, 인공 강우 전용 드론까지 개발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중국 쓰촨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산불이 사흘 넘게 이어지자 대형 드론이 투입됐습니다.

드론은 산불 상공에서 수증기가 뭉치게 하는 구름 씨앗, 촉매제를 뿌렸고, 1시간 만에 비가 내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지상 로켓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2019년 쓰촨성 산불 때는 로켓 6기에 인공강우 촉매제를 실어 쏘아 올렸습니다.

[인공강우 현장 직원/2019년 : "이미 비가 오고 있습니다. 강우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지상에서 촉매제를 태워 하늘의 구름으로 올려보내는 방식도 시도됩니다.

하지만, 인공강우도 수분을 머금은 구름층이 2km 이상 두께로 존재해야 비를 만들 수 있고, 성공하더라도 추가되는 강수량은 제한적입니다.

[사슈주/중국 허난성 인공강우센터 : "일부 대기에 인공적인 영향을 줘서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인공강우 작업은 하늘에서 없는 비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50년 가까이 인공강우 기술을 연구 중인 중국은 전용 항공기 50여 대를 보유하고 있고 인공강우센터는 만 7천 개가 넘습니다.

중국은 매년 평균 500억 톤의 인공강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인공강우가 적게 내리더라도 습도를 높여 산불 진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활용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출처:하오칸/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은 인공강우로 산불 진압…전용 드론까지 개발
    • 입력 2025-03-29 06:56:16
    • 수정2025-03-31 09:01:40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번처럼 산불이 길어지고 비를 기다리다 보면,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없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중국에서는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연구 중인데, 인공 강우 전용 드론까지 개발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중국 쓰촨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산불이 사흘 넘게 이어지자 대형 드론이 투입됐습니다.

드론은 산불 상공에서 수증기가 뭉치게 하는 구름 씨앗, 촉매제를 뿌렸고, 1시간 만에 비가 내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지상 로켓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2019년 쓰촨성 산불 때는 로켓 6기에 인공강우 촉매제를 실어 쏘아 올렸습니다.

[인공강우 현장 직원/2019년 : "이미 비가 오고 있습니다. 강우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지상에서 촉매제를 태워 하늘의 구름으로 올려보내는 방식도 시도됩니다.

하지만, 인공강우도 수분을 머금은 구름층이 2km 이상 두께로 존재해야 비를 만들 수 있고, 성공하더라도 추가되는 강수량은 제한적입니다.

[사슈주/중국 허난성 인공강우센터 : "일부 대기에 인공적인 영향을 줘서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인공강우 작업은 하늘에서 없는 비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50년 가까이 인공강우 기술을 연구 중인 중국은 전용 항공기 50여 대를 보유하고 있고 인공강우센터는 만 7천 개가 넘습니다.

중국은 매년 평균 500억 톤의 인공강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인공강우가 적게 내리더라도 습도를 높여 산불 진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활용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출처:하오칸/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