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3개월”…부산 사용률 ‘저조’

입력 2025.04.08 (19:54) 수정 2025.04.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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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아친화 기업인 롯데백화점은 남성 직원 역시, 석 달 동안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요,

대기업 중 최초입니다.

하지만 부산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에서 일하는 이 남성은 곧, 육아휴직에 들어갑니다.

배우자 출산과 함께 자동으로 3개월의 육아휴직이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회사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게 무엇보다 좋습니다.

[곽근섭/롯데백화점 직원 : "육아(휴직)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그런 제도 때문에 이제 덜 부담되고, 굉장히 집에서도 선호하는 부분이라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석 달'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전체 육아휴직자 19만 5천여 명 가운데 남성 비중은 25.7%, 여성의 1/3에 불과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부산은 최저 수준.

17개 시·도 중, 광주와 대구에 이어 3번째로 낮습니다.

9인 이하 영세 사업체 수가 많고, 전통적 산업이 기반을 이루는 부산의 지역적 특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청락/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든다면, 남성들 육아휴직 사용하기도 좋고 청년층도 외부로 빠져나가는 부분을 막을 수가 있을 거고요."]

저출생 해소 대책 중 하나인 '남성 육아휴직'을 보다 활성화하려면 기업 구조에 맞춘 꼼꼼한 제도 개선, 그리고 과감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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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육아휴직 3개월”…부산 사용률 ‘저조’
    • 입력 2025-04-08 19:54:14
    • 수정2025-04-08 20:32:41
    뉴스7(부산)
[앵커]

육아친화 기업인 롯데백화점은 남성 직원 역시, 석 달 동안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요,

대기업 중 최초입니다.

하지만 부산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에서 일하는 이 남성은 곧, 육아휴직에 들어갑니다.

배우자 출산과 함께 자동으로 3개월의 육아휴직이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회사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게 무엇보다 좋습니다.

[곽근섭/롯데백화점 직원 : "육아(휴직)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그런 제도 때문에 이제 덜 부담되고, 굉장히 집에서도 선호하는 부분이라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석 달'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전체 육아휴직자 19만 5천여 명 가운데 남성 비중은 25.7%, 여성의 1/3에 불과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부산은 최저 수준.

17개 시·도 중, 광주와 대구에 이어 3번째로 낮습니다.

9인 이하 영세 사업체 수가 많고, 전통적 산업이 기반을 이루는 부산의 지역적 특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청락/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든다면, 남성들 육아휴직 사용하기도 좋고 청년층도 외부로 빠져나가는 부분을 막을 수가 있을 거고요."]

저출생 해소 대책 중 하나인 '남성 육아휴직'을 보다 활성화하려면 기업 구조에 맞춘 꼼꼼한 제도 개선, 그리고 과감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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