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규모 유급 ‘기로’…“정원 동결해야”

입력 2025.04.15 (19:23) 수정 2025.04.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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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학기 등록을 하면서 가까스로 제적 위기를 넘겼던 의대생들이 수업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수업 일수 부족으로 대규모 유급 사태가 불가피해지자, 의사협회는 정부에 의대 정원 동결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가 시작된 지 40일이 넘었지만, 의과 대학은 한산합니다.

1학기 등록을 마친 학생들이 여전히 수업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대 의대 교수회는 수업 일수가 부족한 학생들의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 안 하게 되면 수업일수를 못 채우니 유급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학칙에 따라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경주 동국대 등 지역 다른 의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 수업까지 열어 독려하고 있지만 참여는 저조한 상황, 전국 40개 의대생 평균 수업 참여율은 20%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와 연세대 의대는 수업 일수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유급 예정 통지서를 보내는 등 수업 불참에 따른 조치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동결하려던 정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먼저 내년 의대 정원 동결을 확정해 발표하고, 필수 의료 패키지를 보완하는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민복기/대한의협 대선기획본부장 : "학생들 유급 상황이 4월까지 결정 나는 게 있고, 두 번째는 5월부터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이슈에 이것(의대생 문제)이 묻힐 수 있기 때문에 4월에 권한 대행 체제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하면 내년도 의대 교육 현장에 지난해와 올해, 내년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는 '수업 불능'이 우려되는 만큼,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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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 대규모 유급 ‘기로’…“정원 동결해야”
    • 입력 2025-04-15 19:23:28
    • 수정2025-04-15 20:08:13
    뉴스7(대구)
[앵커]

지난달, 1학기 등록을 하면서 가까스로 제적 위기를 넘겼던 의대생들이 수업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수업 일수 부족으로 대규모 유급 사태가 불가피해지자, 의사협회는 정부에 의대 정원 동결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가 시작된 지 40일이 넘었지만, 의과 대학은 한산합니다.

1학기 등록을 마친 학생들이 여전히 수업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대 의대 교수회는 수업 일수가 부족한 학생들의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 안 하게 되면 수업일수를 못 채우니 유급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학칙에 따라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경주 동국대 등 지역 다른 의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 수업까지 열어 독려하고 있지만 참여는 저조한 상황, 전국 40개 의대생 평균 수업 참여율은 20%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와 연세대 의대는 수업 일수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유급 예정 통지서를 보내는 등 수업 불참에 따른 조치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동결하려던 정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먼저 내년 의대 정원 동결을 확정해 발표하고, 필수 의료 패키지를 보완하는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민복기/대한의협 대선기획본부장 : "학생들 유급 상황이 4월까지 결정 나는 게 있고, 두 번째는 5월부터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이슈에 이것(의대생 문제)이 묻힐 수 있기 때문에 4월에 권한 대행 체제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하면 내년도 의대 교육 현장에 지난해와 올해, 내년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는 '수업 불능'이 우려되는 만큼,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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