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후보에 유리”…정치권 해석 제각각

[앵커]

이번에도 높았던 사전투표율에 대해 각 당은 서로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를 막겠단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각 당의 해석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국민의 의지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을 중심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에 고무된 분위깁니다.

[박찬대/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 "내란 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의지가 모여 만들어진 기록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당선을 막겠다는 국민의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지지 기반인 영남권의 투표율이 낮은 데 대해선, 본투표에서의 만회를 자신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괴물 독재를 막겠다는 국민들의 강하고 단호한 의지가 이처럼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전투표율로 판세를 판단하는 게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진보층 결집으로 해석되는게 일반적이지만, 실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대선에선 보수 진영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당시 이재명 후보가 사전 투표에선 앞섰지만 본투표에서 뒤집힌 겁니다.

결국 보수층이 본투표에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변숩니다.

[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당일 투표에 얼마나 영남 유권자들이 투표하느냐가 오히려 관건일 것 같아요. 결정을 못 한 유권자들이 상당수 있다…"]

각 당은 내일(31일)부터 본투표까지 남은 사흘 동안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여동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