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 물의 해] 물 부족 ‘남수단을 가다’
입력 2013.01.01 (21:37)
수정 2013.01.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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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입니다.
물 부족 문제를 전 세계인이 함께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정한 건데요.
저희 KBS 뉴스가 지구촌의 물 부족 실태와 해결책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시간으로 먼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수단의 상황을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년 가까운 내전 끝에 2년 전 분리 독립한 신생국 남수단.
수도 '주바' 곳곳엔 노란색 통을 실은 자전거가 흔히 눈에 띕니다.
집집마다 물을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프코린 프린스폴(물 상인) : "여기까지 물을 뜨러 못 오는 사람들에게 물을 가져다주는 일을 합니다."
수도 전체를 통틀어 정수장은 단 한 곳.
마실 물이 부족하다 보니 대부분의 생활용수는 물탱크 차나 자전거로 실어나르는 나일강 물입니다.
<인터뷰> 브로나치(주바 시민) : "우리는 이 물을 쓰고, 마시고, 모든 걸 이 물로 다 합니다."
빨래하고, 목욕하는 사람들 옆에서 길어온 물을 그대로 먹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곳 주민들의 젖줄, 나일강입니다.
건기에 접어들면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사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도에서 차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한 마을, 세숫대야 반 정도로 온 식구가 몸을 씻어야 합니다.
마시고, 음식을 지을 때 쓰는 물은 마을 근처 공동우물에서 길어옵니다.
뿌옇게 흐린 우물의 위생상태가 엉망입니다.
<인터뷰> 물루게타(월드비전 물 담당) :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부족하면 사람들은 온갖 질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비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길어졌지만, 주민들은 원인도 알지 못합니다.
<인터뷰> 아롱 아이작(티엣 주민) : "건기가 매년 길어지고 있어서 물을 구하기 힘듭니다. 건기엔 우물이 다 말라버리기 때문이죠."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 2013년, 지금도 전 세계 8억 8천여 명의 사람들은 물 부족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남수단 주바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입니다.
물 부족 문제를 전 세계인이 함께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정한 건데요.
저희 KBS 뉴스가 지구촌의 물 부족 실태와 해결책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시간으로 먼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수단의 상황을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년 가까운 내전 끝에 2년 전 분리 독립한 신생국 남수단.
수도 '주바' 곳곳엔 노란색 통을 실은 자전거가 흔히 눈에 띕니다.
집집마다 물을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프코린 프린스폴(물 상인) : "여기까지 물을 뜨러 못 오는 사람들에게 물을 가져다주는 일을 합니다."
수도 전체를 통틀어 정수장은 단 한 곳.
마실 물이 부족하다 보니 대부분의 생활용수는 물탱크 차나 자전거로 실어나르는 나일강 물입니다.
<인터뷰> 브로나치(주바 시민) : "우리는 이 물을 쓰고, 마시고, 모든 걸 이 물로 다 합니다."
빨래하고, 목욕하는 사람들 옆에서 길어온 물을 그대로 먹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곳 주민들의 젖줄, 나일강입니다.
건기에 접어들면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사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도에서 차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한 마을, 세숫대야 반 정도로 온 식구가 몸을 씻어야 합니다.
마시고, 음식을 지을 때 쓰는 물은 마을 근처 공동우물에서 길어옵니다.
뿌옇게 흐린 우물의 위생상태가 엉망입니다.
<인터뷰> 물루게타(월드비전 물 담당) :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부족하면 사람들은 온갖 질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비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길어졌지만, 주민들은 원인도 알지 못합니다.
<인터뷰> 아롱 아이작(티엣 주민) : "건기가 매년 길어지고 있어서 물을 구하기 힘듭니다. 건기엔 우물이 다 말라버리기 때문이죠."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 2013년, 지금도 전 세계 8억 8천여 명의 사람들은 물 부족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남수단 주바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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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세계 물의 해] 물 부족 ‘남수단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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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1-01 21:37:46
- 수정2013-01-02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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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입니다.
물 부족 문제를 전 세계인이 함께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정한 건데요.
저희 KBS 뉴스가 지구촌의 물 부족 실태와 해결책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시간으로 먼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수단의 상황을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년 가까운 내전 끝에 2년 전 분리 독립한 신생국 남수단.
수도 '주바' 곳곳엔 노란색 통을 실은 자전거가 흔히 눈에 띕니다.
집집마다 물을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프코린 프린스폴(물 상인) : "여기까지 물을 뜨러 못 오는 사람들에게 물을 가져다주는 일을 합니다."
수도 전체를 통틀어 정수장은 단 한 곳.
마실 물이 부족하다 보니 대부분의 생활용수는 물탱크 차나 자전거로 실어나르는 나일강 물입니다.
<인터뷰> 브로나치(주바 시민) : "우리는 이 물을 쓰고, 마시고, 모든 걸 이 물로 다 합니다."
빨래하고, 목욕하는 사람들 옆에서 길어온 물을 그대로 먹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곳 주민들의 젖줄, 나일강입니다.
건기에 접어들면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사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도에서 차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한 마을, 세숫대야 반 정도로 온 식구가 몸을 씻어야 합니다.
마시고, 음식을 지을 때 쓰는 물은 마을 근처 공동우물에서 길어옵니다.
뿌옇게 흐린 우물의 위생상태가 엉망입니다.
<인터뷰> 물루게타(월드비전 물 담당) :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부족하면 사람들은 온갖 질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비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길어졌지만, 주민들은 원인도 알지 못합니다.
<인터뷰> 아롱 아이작(티엣 주민) : "건기가 매년 길어지고 있어서 물을 구하기 힘듭니다. 건기엔 우물이 다 말라버리기 때문이죠."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 2013년, 지금도 전 세계 8억 8천여 명의 사람들은 물 부족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남수단 주바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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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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