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치 관행’] 윤리특위 개점휴업
입력 2013.05.17 (21:21)
수정 2013.05.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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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쇄신을 위한 기획보도, 오늘은 국회 윤리특위를 짚어봅니다.
어느 집단이고 스스로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자정기능이 상실되면 부패하게 돼있습니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지키겠다며 만든 윤리특위가 바로 그 자정기능을 해야 할 텐데, 19대 국회 들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권 후보 단일화에 쓸모 없다는 뜻의 비속어를 사용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비하하는 표현을 트위터에 올린 민주당 이종걸 의원, 각각 6개월 전과 9개월 전에 제출된 두 의원의 징계안은 아직도 윤리 특위에 묶여 있습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는 19대 국회 들어서만 의원 징계안 11건을 접수했지만 처리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여야간 정치 논리에 휩싸여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탭니다.
<녹취> 김태흠(새누리당 윤리위 간사) : "민주당에서 정략적이고 민주당 소속 의원 보호하기 위해 윤리 특위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박범계(민주당 윤리위 간사) : "여야 형평성 없게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죽이고 하니까. 그 절차에 어떻게 동의를 해줘요."
지난 3월 제출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은 아예 단 한번 논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19대 국회 윤리특위 활동을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8차례 회의에 총 회의 시간은 5시간 52분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차례는 만난지 10여분 만에 헤어졌습니다.
역대 징계안 처리 결과를 봐도 임기 만료 등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8대 국회 때 여대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강용석 전 의원의 징계안 가결이 유일한 실적입니다.
<녹취> 이현출(국회 입법조사 심의관) : "외부 인사들로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를 구성해 윤리특위가 이들의 결정에 구속되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야는 상대당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할 때만 목소리를 높일 뿐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활동 실적이 거의 없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는 연간 2억 5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정치쇄신을 위한 기획보도, 오늘은 국회 윤리특위를 짚어봅니다.
어느 집단이고 스스로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자정기능이 상실되면 부패하게 돼있습니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지키겠다며 만든 윤리특위가 바로 그 자정기능을 해야 할 텐데, 19대 국회 들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권 후보 단일화에 쓸모 없다는 뜻의 비속어를 사용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비하하는 표현을 트위터에 올린 민주당 이종걸 의원, 각각 6개월 전과 9개월 전에 제출된 두 의원의 징계안은 아직도 윤리 특위에 묶여 있습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는 19대 국회 들어서만 의원 징계안 11건을 접수했지만 처리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여야간 정치 논리에 휩싸여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탭니다.
<녹취> 김태흠(새누리당 윤리위 간사) : "민주당에서 정략적이고 민주당 소속 의원 보호하기 위해 윤리 특위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박범계(민주당 윤리위 간사) : "여야 형평성 없게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죽이고 하니까. 그 절차에 어떻게 동의를 해줘요."
지난 3월 제출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은 아예 단 한번 논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19대 국회 윤리특위 활동을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8차례 회의에 총 회의 시간은 5시간 52분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차례는 만난지 10여분 만에 헤어졌습니다.
역대 징계안 처리 결과를 봐도 임기 만료 등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8대 국회 때 여대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강용석 전 의원의 징계안 가결이 유일한 실적입니다.
<녹취> 이현출(국회 입법조사 심의관) : "외부 인사들로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를 구성해 윤리특위가 이들의 결정에 구속되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야는 상대당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할 때만 목소리를 높일 뿐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활동 실적이 거의 없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는 연간 2억 5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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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5-17 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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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쇄신을 위한 기획보도, 오늘은 국회 윤리특위를 짚어봅니다.
어느 집단이고 스스로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자정기능이 상실되면 부패하게 돼있습니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지키겠다며 만든 윤리특위가 바로 그 자정기능을 해야 할 텐데, 19대 국회 들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권 후보 단일화에 쓸모 없다는 뜻의 비속어를 사용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비하하는 표현을 트위터에 올린 민주당 이종걸 의원, 각각 6개월 전과 9개월 전에 제출된 두 의원의 징계안은 아직도 윤리 특위에 묶여 있습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는 19대 국회 들어서만 의원 징계안 11건을 접수했지만 처리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여야간 정치 논리에 휩싸여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탭니다.
<녹취> 김태흠(새누리당 윤리위 간사) : "민주당에서 정략적이고 민주당 소속 의원 보호하기 위해 윤리 특위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박범계(민주당 윤리위 간사) : "여야 형평성 없게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죽이고 하니까. 그 절차에 어떻게 동의를 해줘요."
지난 3월 제출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은 아예 단 한번 논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19대 국회 윤리특위 활동을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8차례 회의에 총 회의 시간은 5시간 52분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차례는 만난지 10여분 만에 헤어졌습니다.
역대 징계안 처리 결과를 봐도 임기 만료 등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8대 국회 때 여대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강용석 전 의원의 징계안 가결이 유일한 실적입니다.
<녹취> 이현출(국회 입법조사 심의관) : "외부 인사들로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를 구성해 윤리특위가 이들의 결정에 구속되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야는 상대당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할 때만 목소리를 높일 뿐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활동 실적이 거의 없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는 연간 2억 5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정치쇄신을 위한 기획보도, 오늘은 국회 윤리특위를 짚어봅니다.
어느 집단이고 스스로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자정기능이 상실되면 부패하게 돼있습니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지키겠다며 만든 윤리특위가 바로 그 자정기능을 해야 할 텐데, 19대 국회 들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권 후보 단일화에 쓸모 없다는 뜻의 비속어를 사용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비하하는 표현을 트위터에 올린 민주당 이종걸 의원, 각각 6개월 전과 9개월 전에 제출된 두 의원의 징계안은 아직도 윤리 특위에 묶여 있습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는 19대 국회 들어서만 의원 징계안 11건을 접수했지만 처리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여야간 정치 논리에 휩싸여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탭니다.
<녹취> 김태흠(새누리당 윤리위 간사) : "민주당에서 정략적이고 민주당 소속 의원 보호하기 위해 윤리 특위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박범계(민주당 윤리위 간사) : "여야 형평성 없게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죽이고 하니까. 그 절차에 어떻게 동의를 해줘요."
지난 3월 제출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은 아예 단 한번 논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19대 국회 윤리특위 활동을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8차례 회의에 총 회의 시간은 5시간 52분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차례는 만난지 10여분 만에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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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상대당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할 때만 목소리를 높일 뿐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활동 실적이 거의 없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는 연간 2억 5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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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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