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 9개월의 대장정…남은 10편은?
입력 2022.02.20 (20:29)
수정 2022.02.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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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장장 9개월 동안 총 50편의 소설 중 지난 주까지 40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20일)은 그 대장정의 마지막으로 남은 10편은 어떤 작품들인지,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유동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아픈 역사의 공간에서, 작가는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소설을 써 내려갔습니다.
[현기영/소설가 : "4.3 이야기를 안 하고는 문학적으로 한 발짝도 떼어 놓을 수가 없다는 압박감을 느꼈어요."]
작가는, 또 문학은 떠나간 이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임철우/소설가 : "마지막 남기는, 세상에 남기지 못한 말을 제가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시공간을 초월한 그 세계는 허구일지라도 결코 거짓이 아닌,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김초엽/소설가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조금은 더 나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그런 작품들을 쓰고 싶거든요."]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지난해 5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모두 40명의 작가, 40편의 소설을 만났고, 코로나19 유행과 작가 사정 등으로 미처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10편이 남았습니다.
왜적의 칼과 임금의 칼을 동시에 견뎌야 했던 이순신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낸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비범한 작가 김영하의 화려한 등장을 알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파격적인 설정과 내용으로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선 장정일의 소설 <아담이 눈뜰 때>.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가 곧 소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양귀자 작가의 <원미동 사람들>.
신경숙 작가는 자신의 청년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한 소설 <외딴방>으로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1970년대 철거촌의 이야기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작가는 도리어 그런 현실이 슬프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조세희/소설가/'2008년 인터뷰 : "이렇게 (오래) 읽힐 거라는 생각은 내가 해보지 못했어요. 근데, 한국의 어떤 상황이 이걸 읽게 했는지..."]
여성의 시선으로 성과 사랑을 이야기한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좁디좁은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권여선의 단편 <봄밤>은 몸과 마음을 다친 부부가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애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까지.
우리 소설 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문학평론가 :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대 세계인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야기들이 많았거든요. 한국 문학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같이 읽고 공유하고 또 향유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고전으로, 한국 문학의 빛나는 유산으로 남게 될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목록과 미처 방송하지 못한 10편의 비평은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박장빈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장장 9개월 동안 총 50편의 소설 중 지난 주까지 40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20일)은 그 대장정의 마지막으로 남은 10편은 어떤 작품들인지,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유동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아픈 역사의 공간에서, 작가는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소설을 써 내려갔습니다.
[현기영/소설가 : "4.3 이야기를 안 하고는 문학적으로 한 발짝도 떼어 놓을 수가 없다는 압박감을 느꼈어요."]
작가는, 또 문학은 떠나간 이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임철우/소설가 : "마지막 남기는, 세상에 남기지 못한 말을 제가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시공간을 초월한 그 세계는 허구일지라도 결코 거짓이 아닌,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김초엽/소설가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조금은 더 나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그런 작품들을 쓰고 싶거든요."]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지난해 5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모두 40명의 작가, 40편의 소설을 만났고, 코로나19 유행과 작가 사정 등으로 미처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10편이 남았습니다.
왜적의 칼과 임금의 칼을 동시에 견뎌야 했던 이순신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낸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비범한 작가 김영하의 화려한 등장을 알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파격적인 설정과 내용으로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선 장정일의 소설 <아담이 눈뜰 때>.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가 곧 소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양귀자 작가의 <원미동 사람들>.
신경숙 작가는 자신의 청년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한 소설 <외딴방>으로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1970년대 철거촌의 이야기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작가는 도리어 그런 현실이 슬프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조세희/소설가/'2008년 인터뷰 : "이렇게 (오래) 읽힐 거라는 생각은 내가 해보지 못했어요. 근데, 한국의 어떤 상황이 이걸 읽게 했는지..."]
여성의 시선으로 성과 사랑을 이야기한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좁디좁은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권여선의 단편 <봄밤>은 몸과 마음을 다친 부부가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애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까지.
우리 소설 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문학평론가 :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대 세계인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야기들이 많았거든요. 한국 문학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같이 읽고 공유하고 또 향유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고전으로, 한국 문학의 빛나는 유산으로 남게 될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목록과 미처 방송하지 못한 10편의 비평은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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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장장 9개월 동안 총 50편의 소설 중 지난 주까지 40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20일)은 그 대장정의 마지막으로 남은 10편은 어떤 작품들인지,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유동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아픈 역사의 공간에서, 작가는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소설을 써 내려갔습니다.
[현기영/소설가 : "4.3 이야기를 안 하고는 문학적으로 한 발짝도 떼어 놓을 수가 없다는 압박감을 느꼈어요."]
작가는, 또 문학은 떠나간 이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임철우/소설가 : "마지막 남기는, 세상에 남기지 못한 말을 제가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시공간을 초월한 그 세계는 허구일지라도 결코 거짓이 아닌,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김초엽/소설가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조금은 더 나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그런 작품들을 쓰고 싶거든요."]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지난해 5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모두 40명의 작가, 40편의 소설을 만났고, 코로나19 유행과 작가 사정 등으로 미처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10편이 남았습니다.
왜적의 칼과 임금의 칼을 동시에 견뎌야 했던 이순신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낸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비범한 작가 김영하의 화려한 등장을 알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파격적인 설정과 내용으로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선 장정일의 소설 <아담이 눈뜰 때>.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가 곧 소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양귀자 작가의 <원미동 사람들>.
신경숙 작가는 자신의 청년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한 소설 <외딴방>으로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1970년대 철거촌의 이야기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작가는 도리어 그런 현실이 슬프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조세희/소설가/'2008년 인터뷰 : "이렇게 (오래) 읽힐 거라는 생각은 내가 해보지 못했어요. 근데, 한국의 어떤 상황이 이걸 읽게 했는지..."]
여성의 시선으로 성과 사랑을 이야기한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좁디좁은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권여선의 단편 <봄밤>은 몸과 마음을 다친 부부가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애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까지.
우리 소설 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문학평론가 :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대 세계인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야기들이 많았거든요. 한국 문학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같이 읽고 공유하고 또 향유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고전으로, 한국 문학의 빛나는 유산으로 남게 될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목록과 미처 방송하지 못한 10편의 비평은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박장빈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장장 9개월 동안 총 50편의 소설 중 지난 주까지 40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20일)은 그 대장정의 마지막으로 남은 10편은 어떤 작품들인지,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유동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아픈 역사의 공간에서, 작가는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소설을 써 내려갔습니다.
[현기영/소설가 : "4.3 이야기를 안 하고는 문학적으로 한 발짝도 떼어 놓을 수가 없다는 압박감을 느꼈어요."]
작가는, 또 문학은 떠나간 이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임철우/소설가 : "마지막 남기는, 세상에 남기지 못한 말을 제가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시공간을 초월한 그 세계는 허구일지라도 결코 거짓이 아닌,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김초엽/소설가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조금은 더 나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그런 작품들을 쓰고 싶거든요."]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지난해 5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모두 40명의 작가, 40편의 소설을 만났고, 코로나19 유행과 작가 사정 등으로 미처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10편이 남았습니다.
왜적의 칼과 임금의 칼을 동시에 견뎌야 했던 이순신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낸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비범한 작가 김영하의 화려한 등장을 알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파격적인 설정과 내용으로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선 장정일의 소설 <아담이 눈뜰 때>.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가 곧 소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양귀자 작가의 <원미동 사람들>.
신경숙 작가는 자신의 청년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한 소설 <외딴방>으로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1970년대 철거촌의 이야기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작가는 도리어 그런 현실이 슬프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조세희/소설가/'2008년 인터뷰 : "이렇게 (오래) 읽힐 거라는 생각은 내가 해보지 못했어요. 근데, 한국의 어떤 상황이 이걸 읽게 했는지..."]
여성의 시선으로 성과 사랑을 이야기한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좁디좁은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권여선의 단편 <봄밤>은 몸과 마음을 다친 부부가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애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까지.
우리 소설 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문학평론가 :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대 세계인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야기들이 많았거든요. 한국 문학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같이 읽고 공유하고 또 향유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고전으로, 한국 문학의 빛나는 유산으로 남게 될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 목록과 미처 방송하지 못한 10편의 비평은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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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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