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급감…자동차 공장 가동도 중단

입력 2020.04.13 (21:38) 수정 2020.04.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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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수출 부문 충격,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열흘 동안이긴 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20%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현대차 공장 한 곳은 오늘(13일)부터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간 25만여 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 오늘(13일)부터 닷새 동안 SUV 생산 라인이 멈춰섰습니다.

수출 부진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자동차 판매가 어려워져 수출용 차량의 비중이 큰 일부 공장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기아차도 수출 비중이 높은 공장 3곳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122억 달러,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마이너스였고 유가 급락까지 겹치며 석유제품은 48%나 수출액이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중국과 미국, EU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줄었고, 수입도 1년전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지난달도 전체 수출은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일평균 수출 감소폭은 이미 큰 상황이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평균 수출액은) 이미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었고요. 주요국 선진국 시장들의 수요가 급감하는 영향이 더해지면서 4월 들어 수출이 더욱 빠르게 위축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의존도가 높은 수출마저 타격이 더 커진다면 경기 회복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수출 실적은) 시간을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향후에 경기 운영에 전반적인 부담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부는 자금 지원 등 수출 관련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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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수출 급감…자동차 공장 가동도 중단
    • 입력 2020-04-13 21:46:27
    • 수정2020-04-13 22:10:30
    뉴스 9
[앵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수출 부문 충격,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열흘 동안이긴 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20%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현대차 공장 한 곳은 오늘(13일)부터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간 25만여 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 오늘(13일)부터 닷새 동안 SUV 생산 라인이 멈춰섰습니다.

수출 부진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자동차 판매가 어려워져 수출용 차량의 비중이 큰 일부 공장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기아차도 수출 비중이 높은 공장 3곳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122억 달러,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마이너스였고 유가 급락까지 겹치며 석유제품은 48%나 수출액이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중국과 미국, EU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줄었고, 수입도 1년전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지난달도 전체 수출은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일평균 수출 감소폭은 이미 큰 상황이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평균 수출액은) 이미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었고요. 주요국 선진국 시장들의 수요가 급감하는 영향이 더해지면서 4월 들어 수출이 더욱 빠르게 위축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의존도가 높은 수출마저 타격이 더 커진다면 경기 회복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수출 실적은) 시간을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향후에 경기 운영에 전반적인 부담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부는 자금 지원 등 수출 관련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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