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타고 급성장하는 ESS…국내에선 왜 침체?
입력 2021.12.19 (21:23)
수정 2021.12.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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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이른바 '탄소중립'이 국제사회의 과제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하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날씨가 맑은가, 바람이 잘 부는가에 따라서 발전량이 그때그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장 장치가 필요합니다.
많이 생산하면 저장해 놓고, 모자랄 때 꺼내 쓰는 에너지 저장 장치.
이걸 영어로 ESS 라고 합니다.
최근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30% 넘게 성장해서 9년 뒤에는 시장 규모가 60조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입니다.
여기에 적극 참여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한국의 ESS 시장은 많이 위축돼 있고 투자도 원활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계 최대 ESS 시설.
우리 대기업이 핵심부품을 납품한 곳입니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미국내 또다른 ESS 시설의 핵심부품 역시, 우리 기업 두 곳이 수주했습니다.
이렇게 해외 진출은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3년 전 전국 970여 곳에 ESS가 설치됐지만, 이듬해 반토막이 나더니 올해는 아예 10분의 1 이하로 줄었습니다.
ESS 제작에 참여했던 70여 곳의 중소·중견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입니다.
[이학성/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 회장 : "일부 업체들은 수주를 어떤 형태든 해서 굴러가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금, 거의 고사상태라고 하는 그런 현상이고요."]
이렇게 시장이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잇따른 화재 때문입니다.
ESS 화재 사고는 2018년보다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논란이 남아있다보니 신규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학성/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 회장 :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기관이 '이렇게' 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를 하면 해줬으면 좋겠다...(그러면) 민간 투자자들이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경제성도 따져볼 것이고..."]
게다가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재생에너지 인증서 가중치, 즉 전기판매 수익 확대 정책마저 종료되면서 시장은 더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이태의/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력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시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그런 시장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보상제도가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탄소중립의 한 축이지만 국내에선 고사 위기에 내몰린 ESS.
무너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지원과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이른바 '탄소중립'이 국제사회의 과제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하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날씨가 맑은가, 바람이 잘 부는가에 따라서 발전량이 그때그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장 장치가 필요합니다.
많이 생산하면 저장해 놓고, 모자랄 때 꺼내 쓰는 에너지 저장 장치.
이걸 영어로 ESS 라고 합니다.
최근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30% 넘게 성장해서 9년 뒤에는 시장 규모가 60조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입니다.
여기에 적극 참여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한국의 ESS 시장은 많이 위축돼 있고 투자도 원활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계 최대 ESS 시설.
우리 대기업이 핵심부품을 납품한 곳입니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미국내 또다른 ESS 시설의 핵심부품 역시, 우리 기업 두 곳이 수주했습니다.
이렇게 해외 진출은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3년 전 전국 970여 곳에 ESS가 설치됐지만, 이듬해 반토막이 나더니 올해는 아예 10분의 1 이하로 줄었습니다.
ESS 제작에 참여했던 70여 곳의 중소·중견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입니다.
[이학성/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 회장 : "일부 업체들은 수주를 어떤 형태든 해서 굴러가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금, 거의 고사상태라고 하는 그런 현상이고요."]
이렇게 시장이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잇따른 화재 때문입니다.
ESS 화재 사고는 2018년보다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논란이 남아있다보니 신규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학성/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 회장 :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기관이 '이렇게' 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를 하면 해줬으면 좋겠다...(그러면) 민간 투자자들이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경제성도 따져볼 것이고..."]
게다가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재생에너지 인증서 가중치, 즉 전기판매 수익 확대 정책마저 종료되면서 시장은 더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이태의/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력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시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그런 시장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보상제도가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탄소중립의 한 축이지만 국내에선 고사 위기에 내몰린 ESS.
무너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지원과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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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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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이른바 '탄소중립'이 국제사회의 과제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하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날씨가 맑은가, 바람이 잘 부는가에 따라서 발전량이 그때그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장 장치가 필요합니다.
많이 생산하면 저장해 놓고, 모자랄 때 꺼내 쓰는 에너지 저장 장치.
이걸 영어로 ESS 라고 합니다.
최근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30% 넘게 성장해서 9년 뒤에는 시장 규모가 60조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입니다.
여기에 적극 참여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한국의 ESS 시장은 많이 위축돼 있고 투자도 원활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계 최대 ESS 시설.
우리 대기업이 핵심부품을 납품한 곳입니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미국내 또다른 ESS 시설의 핵심부품 역시, 우리 기업 두 곳이 수주했습니다.
이렇게 해외 진출은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3년 전 전국 970여 곳에 ESS가 설치됐지만, 이듬해 반토막이 나더니 올해는 아예 10분의 1 이하로 줄었습니다.
ESS 제작에 참여했던 70여 곳의 중소·중견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입니다.
[이학성/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 회장 : "일부 업체들은 수주를 어떤 형태든 해서 굴러가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금, 거의 고사상태라고 하는 그런 현상이고요."]
이렇게 시장이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잇따른 화재 때문입니다.
ESS 화재 사고는 2018년보다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논란이 남아있다보니 신규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학성/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 회장 :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기관이 '이렇게' 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를 하면 해줬으면 좋겠다...(그러면) 민간 투자자들이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경제성도 따져볼 것이고..."]
게다가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재생에너지 인증서 가중치, 즉 전기판매 수익 확대 정책마저 종료되면서 시장은 더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이태의/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력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시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그런 시장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보상제도가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탄소중립의 한 축이지만 국내에선 고사 위기에 내몰린 ESS.
무너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지원과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이른바 '탄소중립'이 국제사회의 과제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하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날씨가 맑은가, 바람이 잘 부는가에 따라서 발전량이 그때그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장 장치가 필요합니다.
많이 생산하면 저장해 놓고, 모자랄 때 꺼내 쓰는 에너지 저장 장치.
이걸 영어로 ESS 라고 합니다.
최근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30% 넘게 성장해서 9년 뒤에는 시장 규모가 60조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입니다.
여기에 적극 참여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한국의 ESS 시장은 많이 위축돼 있고 투자도 원활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계 최대 ESS 시설.
우리 대기업이 핵심부품을 납품한 곳입니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미국내 또다른 ESS 시설의 핵심부품 역시, 우리 기업 두 곳이 수주했습니다.
이렇게 해외 진출은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3년 전 전국 970여 곳에 ESS가 설치됐지만, 이듬해 반토막이 나더니 올해는 아예 10분의 1 이하로 줄었습니다.
ESS 제작에 참여했던 70여 곳의 중소·중견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입니다.
[이학성/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 회장 : "일부 업체들은 수주를 어떤 형태든 해서 굴러가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금, 거의 고사상태라고 하는 그런 현상이고요."]
이렇게 시장이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잇따른 화재 때문입니다.
ESS 화재 사고는 2018년보다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논란이 남아있다보니 신규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학성/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 회장 :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기관이 '이렇게' 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를 하면 해줬으면 좋겠다...(그러면) 민간 투자자들이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경제성도 따져볼 것이고..."]
게다가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재생에너지 인증서 가중치, 즉 전기판매 수익 확대 정책마저 종료되면서 시장은 더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이태의/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력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시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그런 시장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보상제도가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탄소중립의 한 축이지만 국내에선 고사 위기에 내몰린 ESS.
무너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지원과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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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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