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 믿었다 퇴직금 2억 날려…가짜 구별은 이렇게
입력 2022.05.28 (21:15)
수정 2022.05.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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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들이 많다 보니, 이걸 악용한 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짜 거래소를 만들어놓고 여기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60대 김 모 씨는 지난 2월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전문가가 1대 1로 투자를 돕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피해자 : "그 거래소가 진짜 우리가 (아는) 일반 증권 회사 거래소처럼, 진짜 같았거든요."]
한 가지 석연찮은 점은 있었습니다.
거래소에 돈을 넣으려면 중간 단계가 필요했습니다.
일단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그 사람이 거래소로 이체하는 식이었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의심을 누른 건 '기대'였습니다.
[김○○/피해자 : "그 전의 사람들이 수익률이 많이 나는 걸 보여줬어요. (저도)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여 주더라고요."]
조심스럽게 2~30만 원씩만 넣어봤더니 수익이 제법 쏠쏠했습니다.
믿음이 커지자 퇴직금 2억 원을 털어 넣게 됐습니다.
한 달 만에 수익률 50%.
기쁨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출금 신청을 했더니, 거래소가 돌연 사라져버린 겁니다.
50대 직장인 김 모 씨도 비슷한 피해자입니다.
유튜브를 보고 거래소라는 데 가입했는데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자취를 감췄고 투자금 2억 원이 날아갔습니다.
[김○○/피해자 : "아들 대학 다시 복학할 준비금이었고…제가 이렇게 당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이런 사례들은 뚜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문자나 유튜브로 유인합니다.
그리고는 제3의 계좌에 입금하라고 합니다.
이때 보여주는 수익률 자료는 미끼입니다.
이후에도 수수료, 세금 등을 이유로 돈을 더 요구하고, 마지막엔 출금을 막고 잠적합니다.
전문가들은 항상 '기본'을 따지라고 조언합니다.
예컨대 모르는 사람 계좌로는 송금하지 않는 것.
이런 기본적인 원칙만 지켜도 유사수신 사기는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이제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들이 많다 보니, 이걸 악용한 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짜 거래소를 만들어놓고 여기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60대 김 모 씨는 지난 2월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전문가가 1대 1로 투자를 돕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피해자 : "그 거래소가 진짜 우리가 (아는) 일반 증권 회사 거래소처럼, 진짜 같았거든요."]
한 가지 석연찮은 점은 있었습니다.
거래소에 돈을 넣으려면 중간 단계가 필요했습니다.
일단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그 사람이 거래소로 이체하는 식이었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의심을 누른 건 '기대'였습니다.
[김○○/피해자 : "그 전의 사람들이 수익률이 많이 나는 걸 보여줬어요. (저도)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여 주더라고요."]
조심스럽게 2~30만 원씩만 넣어봤더니 수익이 제법 쏠쏠했습니다.
믿음이 커지자 퇴직금 2억 원을 털어 넣게 됐습니다.
한 달 만에 수익률 50%.
기쁨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출금 신청을 했더니, 거래소가 돌연 사라져버린 겁니다.
50대 직장인 김 모 씨도 비슷한 피해자입니다.
유튜브를 보고 거래소라는 데 가입했는데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자취를 감췄고 투자금 2억 원이 날아갔습니다.
[김○○/피해자 : "아들 대학 다시 복학할 준비금이었고…제가 이렇게 당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이런 사례들은 뚜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문자나 유튜브로 유인합니다.
그리고는 제3의 계좌에 입금하라고 합니다.
이때 보여주는 수익률 자료는 미끼입니다.
이후에도 수수료, 세금 등을 이유로 돈을 더 요구하고, 마지막엔 출금을 막고 잠적합니다.
전문가들은 항상 '기본'을 따지라고 조언합니다.
예컨대 모르는 사람 계좌로는 송금하지 않는 것.
이런 기본적인 원칙만 지켜도 유사수신 사기는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이제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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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거래소’ 믿었다 퇴직금 2억 날려…가짜 구별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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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28 21:15:44
- 수정2022-05-29 22:09:43
[앵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들이 많다 보니, 이걸 악용한 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짜 거래소를 만들어놓고 여기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60대 김 모 씨는 지난 2월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전문가가 1대 1로 투자를 돕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피해자 : "그 거래소가 진짜 우리가 (아는) 일반 증권 회사 거래소처럼, 진짜 같았거든요."]
한 가지 석연찮은 점은 있었습니다.
거래소에 돈을 넣으려면 중간 단계가 필요했습니다.
일단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그 사람이 거래소로 이체하는 식이었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의심을 누른 건 '기대'였습니다.
[김○○/피해자 : "그 전의 사람들이 수익률이 많이 나는 걸 보여줬어요. (저도)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여 주더라고요."]
조심스럽게 2~30만 원씩만 넣어봤더니 수익이 제법 쏠쏠했습니다.
믿음이 커지자 퇴직금 2억 원을 털어 넣게 됐습니다.
한 달 만에 수익률 50%.
기쁨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출금 신청을 했더니, 거래소가 돌연 사라져버린 겁니다.
50대 직장인 김 모 씨도 비슷한 피해자입니다.
유튜브를 보고 거래소라는 데 가입했는데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자취를 감췄고 투자금 2억 원이 날아갔습니다.
[김○○/피해자 : "아들 대학 다시 복학할 준비금이었고…제가 이렇게 당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이런 사례들은 뚜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문자나 유튜브로 유인합니다.
그리고는 제3의 계좌에 입금하라고 합니다.
이때 보여주는 수익률 자료는 미끼입니다.
이후에도 수수료, 세금 등을 이유로 돈을 더 요구하고, 마지막엔 출금을 막고 잠적합니다.
전문가들은 항상 '기본'을 따지라고 조언합니다.
예컨대 모르는 사람 계좌로는 송금하지 않는 것.
이런 기본적인 원칙만 지켜도 유사수신 사기는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이제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들이 많다 보니, 이걸 악용한 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짜 거래소를 만들어놓고 여기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60대 김 모 씨는 지난 2월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전문가가 1대 1로 투자를 돕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피해자 : "그 거래소가 진짜 우리가 (아는) 일반 증권 회사 거래소처럼, 진짜 같았거든요."]
한 가지 석연찮은 점은 있었습니다.
거래소에 돈을 넣으려면 중간 단계가 필요했습니다.
일단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그 사람이 거래소로 이체하는 식이었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의심을 누른 건 '기대'였습니다.
[김○○/피해자 : "그 전의 사람들이 수익률이 많이 나는 걸 보여줬어요. (저도)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여 주더라고요."]
조심스럽게 2~30만 원씩만 넣어봤더니 수익이 제법 쏠쏠했습니다.
믿음이 커지자 퇴직금 2억 원을 털어 넣게 됐습니다.
한 달 만에 수익률 50%.
기쁨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출금 신청을 했더니, 거래소가 돌연 사라져버린 겁니다.
50대 직장인 김 모 씨도 비슷한 피해자입니다.
유튜브를 보고 거래소라는 데 가입했는데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자취를 감췄고 투자금 2억 원이 날아갔습니다.
[김○○/피해자 : "아들 대학 다시 복학할 준비금이었고…제가 이렇게 당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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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수수료, 세금 등을 이유로 돈을 더 요구하고, 마지막엔 출금을 막고 잠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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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본적인 원칙만 지켜도 유사수신 사기는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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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유성주 이제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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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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