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절차 하자’…최종 후보자 면접 포기

입력 2025.01.16 (19:18) 수정 2025.01.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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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대 아동학부 교수 채용과정에서 비리의혹이 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총장 최종 면접을 앞뒀던 후보자가 스스로 면접을 포기했습니다.

이번 채용 심사과정에서 심사기준표를 임의로 만드는가 하면, 특정 지원자들을 솎아내려 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대 아동학부는 올해 신임 교수 채용을 앞두고 새로운 심사 기준표를 만들었습니다.

외국·국내 대학 순으로 매겼던 지원자 경력 배점에 유치원 교사를 새로 넣고, 3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북대는 공채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 학과가 심사기준표를 새로 만들면, 상위 기구인 단과대학 공채위원회가 심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유치원 교사에게 경력 3점을 부여하려했는지, 또 적절한 지 단과대 차원의 심의도, 회의록도 없었습니다.

결국 지원자 13명 중 유일한 유치원 교사 출신 지원자는 애초 기준표대로라면 1점을 받아야하지만 3점을 받게 됐습니다.

특정지원자를 솎아내려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채용심사 첫회의, 지원자들이 낸 논문실적과 근무경력 기재사항이 맞는 지 확인하는 자리였지만, 위원장인 A교수가 이미 논문 실적에 점수를 매겨 위원들에게 제시했습니다.

[A 교수/심사위원장 : "○○○ 이분도 운동발달이 유아교육에 관련을 지어가지고 시사점이 전혀 없고... 그리고 여기 △△△씨 이 논문도... 어지간하면 유아교육에 넣어주지만..."]

위원 개별 심사원칙을 어긴데다 특정 방향으로 심사를 유도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교수 채용 논란과 관련해 총장 최종 면접을 앞뒀던 후보자는 면접을 포기하겠다고 학교 측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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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절차 하자’…최종 후보자 면접 포기
    • 입력 2025-01-16 19:18:47
    • 수정2025-01-16 19:26:16
    뉴스7(대구)
[앵커]

경북대 아동학부 교수 채용과정에서 비리의혹이 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총장 최종 면접을 앞뒀던 후보자가 스스로 면접을 포기했습니다.

이번 채용 심사과정에서 심사기준표를 임의로 만드는가 하면, 특정 지원자들을 솎아내려 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대 아동학부는 올해 신임 교수 채용을 앞두고 새로운 심사 기준표를 만들었습니다.

외국·국내 대학 순으로 매겼던 지원자 경력 배점에 유치원 교사를 새로 넣고, 3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북대는 공채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 학과가 심사기준표를 새로 만들면, 상위 기구인 단과대학 공채위원회가 심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유치원 교사에게 경력 3점을 부여하려했는지, 또 적절한 지 단과대 차원의 심의도, 회의록도 없었습니다.

결국 지원자 13명 중 유일한 유치원 교사 출신 지원자는 애초 기준표대로라면 1점을 받아야하지만 3점을 받게 됐습니다.

특정지원자를 솎아내려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채용심사 첫회의, 지원자들이 낸 논문실적과 근무경력 기재사항이 맞는 지 확인하는 자리였지만, 위원장인 A교수가 이미 논문 실적에 점수를 매겨 위원들에게 제시했습니다.

[A 교수/심사위원장 : "○○○ 이분도 운동발달이 유아교육에 관련을 지어가지고 시사점이 전혀 없고... 그리고 여기 △△△씨 이 논문도... 어지간하면 유아교육에 넣어주지만..."]

위원 개별 심사원칙을 어긴데다 특정 방향으로 심사를 유도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교수 채용 논란과 관련해 총장 최종 면접을 앞뒀던 후보자는 면접을 포기하겠다고 학교 측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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