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요양보호사 구인난…외국인 모셔오고 로봇 개발하고

입력 2025.03.17 (21:25) 수정 2025.03.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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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보다 고령화가 빠른 일본도 요양보호사를 확보하는 일이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요양 보호 인력을 모셔오려고 노력하는 한편 간단한 간병을 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지난해 운영 18년 만에 폐업했습니다.

숙련된 직원 2명이 그만뒀는데, 새로운 인력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츠카다 레이코/폐업 노인보호센터 대표 : "서비스 관리가 엉망이 돼요. 우리 사정 때문에 문을 닫아 버렸으니 정말 면목이 없죠."]

일본에서 지난해 문을 닫은 요양보호시설은 600곳이 넘습니다.

수당을 늘려 처우를 개선해도 요양 보호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일본은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고, 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합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약 3만 명에게 요양 업무가 가능토록 일본 체류 자격을 부여했지만, 목표치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다른 언어와 문화도 노인을 돌보는데 한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민간에선 간단한 간병을 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이 로봇은 환자의 위치를 파악해 환자의 몸을 뒤집고, 양말도 신길 수 있습니다.

[스가노 시게키/와세다대학교 교수 : "현장의 환자들에게 통하고, 환자에게 힘이 될 만한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만, 어떻게든 그것을 달성하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입니다."]

일본은 5명 중 1명이 75살 이상 노인입니다.

필요한 요양 보호 인력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일본 사회 역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윤원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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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요양보호사 구인난…외국인 모셔오고 로봇 개발하고
    • 입력 2025-03-17 21:25:02
    • 수정2025-03-17 22: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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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보다 고령화가 빠른 일본도 요양보호사를 확보하는 일이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요양 보호 인력을 모셔오려고 노력하는 한편 간단한 간병을 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지난해 운영 18년 만에 폐업했습니다.

숙련된 직원 2명이 그만뒀는데, 새로운 인력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츠카다 레이코/폐업 노인보호센터 대표 : "서비스 관리가 엉망이 돼요. 우리 사정 때문에 문을 닫아 버렸으니 정말 면목이 없죠."]

일본에서 지난해 문을 닫은 요양보호시설은 600곳이 넘습니다.

수당을 늘려 처우를 개선해도 요양 보호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일본은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고, 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합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약 3만 명에게 요양 업무가 가능토록 일본 체류 자격을 부여했지만, 목표치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다른 언어와 문화도 노인을 돌보는데 한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민간에선 간단한 간병을 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이 로봇은 환자의 위치를 파악해 환자의 몸을 뒤집고, 양말도 신길 수 있습니다.

[스가노 시게키/와세다대학교 교수 : "현장의 환자들에게 통하고, 환자에게 힘이 될 만한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만, 어떻게든 그것을 달성하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입니다."]

일본은 5명 중 1명이 75살 이상 노인입니다.

필요한 요양 보호 인력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일본 사회 역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윤원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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